1월 5일, 메이플스토리 스페셜 썬데이로 '샤이닝 스타포스(샤타포스)'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샤타포스는 강화 이벤트인데요. 이날엔 '스타포스'의 강화 비용을 크게 줄여줍니다. 정확한 계산은 아니지만 기댓값 기준으로 볼 때, 샤타포스 이벤트에 강화하면 비용을 30% 이상 절약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워낙 효율이 좋은 이벤트기에 많은 유저들이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평소 메이플스토리는 '직작(직접 작업, 강화)하면 손해'라는 말이 있지만, 샤타포스 이벤트는 예외입니다. 저자본/고자본 가릴 것 없이, 많은 유저들이 강화에 도전합니다. 특히, 최상위권 선발대 유저의 경우, 이날을 위해 몇 억, 몇 조 단위의 메소와 몇 십 억 메소의 장비를 수십개 이상 준비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메이플 운영 측에서 봐도 샤타포스는 좋은 이벤트입니다. 이 이벤트 한 방으로, 상당량의 메소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앞서도 잠깐 다루었지만, 지금의 메이플은 직작하면 손해라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메소는 유저들 사이에서만 도는데, 샤타포스 이벤트 기간엔 엄청난 규모의 메소를 회수할 수 있죠. 이렇듯, 샤타포스는 유저에게도, 운영측에게도 이득이되는 이벤트입니다.

▲ 메이플 콘텐츠 크리에이터 '팡이요'는 샤타포스를 위해 4조 이상의 메소를 준비해서 화제되었습니다. (출처: 메이플스토리 콘텐츠 크리에이터 SOOP '팡이요')


유저와 운영측 모두에게 이득인 샤타포스 이벤트.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샤타포스 이벤트가 오히려 유저들의 직작을 막는 이벤트라고 말하는 의견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주장의 핵심은 '스타포스 강화 시스템의 문제'로 부터 시작합니다. 스타포스 강화는 상당히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게다가 성공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준비된 모든 자원을 소모하고 아무것도 못 건진 채 장비를 잃을 수 있죠. 그렇기에 많은 유저들이 기피하는 강화기도 합니다. 그나마 샤타포스 쯤 되야 도전해봄직 하다는 의견이죠.

샤타포스의 효율이 너무나도 좋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샤타포스 외의 기간에 스타포스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손해라는 것입니다. 샤타포스는 1년에 1, 2회 정도만 열리는 이벤트고, 이외의 기간에 스타포스를 하는 것 자체가 손해기에 유저들은 샤타포스만 기다리고, 평소엔 직작을 피한다는 겁니다.

▲ 샤타포스쯤 되야 그나마 누를 만합니다. 샤타가 아니면 너무나도 손해.


이같은 이유로, 많은 유저들이 스타포스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과 함께, 샤타포스 이벤트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타포스의 근본적인 문제인 확률에 따른 편차를 개선하고, 이후에 샤타포스의 영향력을 줄여나가 유저들의 직작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큰 힘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메이플스토리는 변화의 과정에 있습니다. BM 정책 변경에 따른 재화의 수요 공급의 변화, 그리고 업데이트 방향에 따라 장비 아이템의 가치도 크게 변하고 있죠. 지금처럼 많은 유저들이 직작을 피하는 흐름은 게임 전체로 볼 때도 좋지 않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유저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건강한 방향으로 개선되길 기대해 봅니다.

▲ 여러 이유로 재화와 아이템 가치가 요동치는 지금. 좋은 개선이 있길 기대해 봅니다. 사진은 아즈모스 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