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시즌의 성장 지원 이벤트, 아이템 버닝과 버닝 서버
이 두 시스템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는?

▲ 성수기 시즌의 두 성장 지원 이벤트. 유저들의 평가는?


아이템 버닝: 유저들의 정착을 돕는 최고의 신규 시스템
#. 최초로 도입된 아이템 버닝, 신규/복귀 유저의 적응을 돕다

2024년 메이플스토리의 여름 업데이트는 호평보다 혹평이 더 많았습니다. 유저들이 원했던 콘텐츠들이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직업간 밸런스 불균형 이슈도 해결하지도 못했죠. 여기에, 여름 업데이트의 핵심인 직업 리마스터 역시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여름 업데이트지만, '아이템 버닝'만큼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템 버닝은 메이플스토리에 최초로 도입된 아이템 성장 이벤트인데요. 레벨 구간마다 특정 보스를 격파하면 보유한 장비가 성장합니다.

아이템 버닝으로 지급되는 장비는 총 8부위입니다. 마지막까지 성장시키면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8성+유니크 둘둘급 장비를 얻을 수 있죠. 여기에, 버닝 서버 혜택까지 합치면 일반적으로 '스데미돌이'로 불리는 수준의 스펙까지 바로 완성 됩니다.

▲ 꽤 괜찮은 수준의 장비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실제, 일일 퀘스트만 진행한 제 버닝 서버의 캐릭터도 별다른 투자없이 육성 및 아이템 버닝만 진행했는데요. 전투력 450만 정도의 스펙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스펙이면 일반적인 보스 이해도만 갖춰도 스우-데미안 정도는 격파 가능하죠. 사실상 이 두 보스부터 메이플 보스전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많은 유저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단순 재미를 넘어, 재정적으로도 유저 정착을 돕습니다. 버닝 서버에서는 메소 수급이 어려웠는데, 아이템 버닝을 진행하여 스데미라인까지 보스를 격파한다면, 주당 약 1.5억 정도의 메소를 얻을 수 있죠. 이정도 금액이면 심볼 업그레이드 비용도 낼 만하고, 기간제 아이템 소멸 이전까지 어느정도 스펙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아이템 버닝과 함께하면, 스데미 라인 정도는 손쉽게 격파할 수 있습니다

▲ 1.5억 메소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죠. 뉴비와 버닝 서버에선 큰 금액입니다


#. 잊었던 재미와 추가적인 수익, 기존 유저들에게도 호평

아이템 버닝의 주대상은 신규 및 복귀 유저지만, 기존 유저들에게도 유용하고 재미있는 이벤트입니다.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신 분들에게 있어 루타비스 라인의 보스와 파플라투스는 일격에 처리하는, '숙제' 수준입니다. 하지만 아이템 버닝 캐릭터는 스펙이 해당 보스를 격파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기에, 보스 트라이의 재미가 있습니다. 동기 부여도 되죠.

저 역시 아이템 버닝을 진행하면서, '카오스 벨룸이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보스였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본 캐릭터론 카링마저 손쉽게 격파하는 메이플 인플루언서들도, 아이템 버닝 캐릭터로 벨룸이나 이지 루시드를 재미있게 트라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기존 유저들에게 아이템 버닝은 좋은 부캐릭터가 되기도 합니다. 별도의 자본 투자없이 기본 스데미라인까진 격파할 수 있기에, 매주 안정적인 수입원이 추가되는 셈이죠. 여기에, 도전자의 세트는 1파츠당 세트 효과가 적용되기에, 장비를 하나하나 바꾸는 계단식 스펙업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카오스 벨룸이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보스였다니...

▲ 주보돌이로도 유용하고, 계단식 스펙업하기도 좋습니다


'길뚫 제발 좀...' 하이퍼한 아이템 버닝, 하이퍼하지 못한 버닝 서버
새롭게 들어온 아이템 버닝 이벤트는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초보/복귀, 기존 유저 가릴 것 없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죠. 부족한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정말 매력적인 성수기 이벤트가 될 것 같습니다.

260레벨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하이퍼 버닝' 역시 개선되었는데요. 이번 하이퍼 버닝부터는 성장의 비약을 사용할 수 있어 더 빠른 레벨업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있죠.

▲ 이번엔 성장의 비약까지 쓸 수 있어 성장 템포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함께 진행되고 있는 '버닝 서버'는 여전히 문제점이 많습니다. 하이퍼 버닝과 아이템 버닝으로 레벨 및 스펙은 빠르게 올릴 수 있지만, 서버 특성상 진행이 답답합니다. 유저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는 부분은 '길뚫'이라고 불리는 퀘스트입니다.

버닝 서버는 기존 플레이하던 일반 서버의 퀘스트 완료 기록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역 해금 퀘스트나, 특정 보스 입장 퀘스트를 모두 다시 해야 하죠. 이 부분은 버닝 서버가 반복될 때마다 지적된 부분인데요. 하이퍼 버닝과 아이템 버닝으로 빠른 템포로 성장할 수 있는데, 꼭 재미있을만 하면, '길뚫' 퀘스트를 진행해야 해서 좋은 흐름이 끊깁니다.

▲ 빠르고 쾌적한 성장에 브레이크를 거는 길뚫 퀘스트

▲ 보스 길뚫 과정 역시 매우 지루합니다


큐브 삭제 역시 부정적인 경험으로 작용합니다. 엠블렘과 보조 무기에 에픽 두 줄 정도의 능력치를 띄우기가 너무 어려워졌죠. 가성비 좋은 스펙업이라 버닝 서버의 필수 세팅 요소 였는데, 큐브 메소화로 드는 비용이 너무 커져 세팅이 힘들어 졌습니다.

방어 무시 관련 능력치 수급이 어렵다는 것도 성장의 걸림돌입니다. 일반 서버에선 링크와 유니온 등으로 비교적 쉽게 수급할 수 있는 능력치지만, 버닝 서버는 아니죠. 관련 보너스가 있긴하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에, 하이퍼 스텟을 몰아주는 등, 일반 서버와는 다른 세팅을 해야 합니다. 게임에 익숙한 유저에겐 큰 문제가 아니지만, 이제 막 입문한 유저들에겐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와 다른 세팅을 해야 하기에 혼란스러운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에, 많은 유저들이 다음 버닝 서버부터는 좀 더 쾌적한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길뚤 퀘스트 공유, 혜택 강화 등의 개선을 바라고 있습니다. 신규 유저를 위한 이벤트와 시스템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니, 다음 버닝 서버는 좀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큐브 메소화로 성장 단계에서 느끼는 부담이 커졌습니다

▲ 방무 수급의 어려움과, 저등급 단계의 잠재 능력 설정의 어려움도 보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