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묵직한 검빨이 매력적인 HP와 하이퍼엑스
박영준 기자 (desk@inven.co.kr)
게이밍 룸을 구성할 때 여러 부분이 참 고민된다. 지갑 사정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적당히 괜찮은 제품을 사야 하는데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이 어떤 게 있는지, 또 브랜드 통일까지 고려한다면 취향에 맞는 제품이 많은 곳은 어디인지 저울질을 해야 한다. 특정 브랜드의 제품으로 게이밍 공간을 구성했을 때 그 감성과 실 성능 모두 챙길 수 있는지 알려면 역시 직접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지만, 여러 제품을 구매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심하고 이미 구매한 제품을 보관하는 것도 꽤 고역이다.
그래서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브랜드의 제품 취재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체험을 했지만, 그 찰나의 시간만으로 온전히 궁금증을 해결하기는 한계가 명확했다. 그런 와중, 뜻하지 않게 업무 중 HP 자사 브랜드인 하이퍼엑스의 게이밍 기어 제품을 여럿 대여하게 되었다. 이번에 대여한 제품과 회사 창고에 있던 제품을 꺼내 하이퍼엑스 세트 게이밍 기어 컨셉으로 느낌 내어 체험해 보았다.
HP의 자사 브랜드인 하이퍼엑스 게이밍 기어는 전체적으로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포인트가 눈에 띄는데, 약간 밝은 톤은 아니고 약간 진한 토마토케첩 같은 색이다. 흔히 말하는 검금, 검빨 조합은 어떻게 사용해도 웬만하면 분위기가 살아나는 사기적인 조합인데, 하이퍼엑스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라 그런지 묵직한 느낌이 강했다. 직접 체험을 해본 동료도 검빨 조합이 상당히 묵직하면서도 괜찮다는 평이었다.
다만 클라우드 미니와 같이 재질이 플라스틱인 경우 빨간색과 조합이 영 좋지 않다는 느낌이다. 알루미늄처럼 좋은 재질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붉은색 자체가 적게 사용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만 제외하면 정적인 디자인에 강렬한 붉은색의 멋을 곁들인 디자인은 확실히 하이퍼엑스만의 훌륭한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