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 보이는 반찬은 가득한데, 메인인 제육볶음이 안 나왔다?!
서머 시즌 쇼케이스, '마일스톤'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는?

▲ 제육이 안나왔다?! '마일스톤' 쇼케이스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는?


6차 스킬, 밸런스 패치 부재: '제육볶음'이 안 나와요!
지난 토요일에 열린 서머 시즌 쇼케이스, '마일스톤'의 볼륨은 '역대급'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풍성했습니다. '마일스톤', 이정표라는 이름답게, 6월부터 11월까지 추가될 콘텐츠들이 하나하나 소개되었죠.

직업 리마스터와 같은 거대한 패치도 있었고, 개선사항은 지면이 부족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여기에, 신규 보스, 신규 장비, 에픽 던전에,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 그리고 귀멸의 칼날 콜라보까지... 그야말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30첩 반상'급 쇼케이스 였습니다.

▲ 이것저것 엄청 많이 나왔습니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사이드 메뉴는 풍성했지만, 정작 유저들이 원하고 기다린 '메인 디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밸런스 패치', 그리고 이와 연동된 '6차 스킬'입니다. 사실, 유저들이 가장 기다리던 부분이었기에, '이것저것 반찬은 엄청 나왔는데, 정작 메인인 제육볶음이 안나왔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밸런스는 RPG에서 가장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밸런스에 '완벽'은 있을 수 없기에, 지속적인 운영측의 케어가 필요합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이 밸런스를 '리마스터'와 '6차 스킬(마스터리 코어)'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이전에 개최되었던 펀치킹 이벤트, 익스트림 스우 격파 이벤트 등을 통해 직업 간 불균형과 밸런스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이번 서머 시즌에도 펀치킹 코인샵, 신규 보스 격파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밸런스 문제 해결없이 이같은 이벤트를 치러야 하는 부분 역시 문제라고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정말 많은 내용이 준비되었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이 빠져버렸기에, 유저들이 느끼는 아쉬움도 큽니다. 이같은 규모에 밸런스 패치나 6차 스킬만 추가되었다면, 정말 완벽한 시즌이 되었을 것 같기에 더욱 아쉽다는 유저도 많았습니다.

▶ [이미지 출처] 패치 요약 짤 만듦.jpg (+스압 패치 후기) [그린티팩]

▲ 반찬은 많지만 정말 중요한 메인이 빠져 아쉬운 쇼케이스라는 평가 (이미지 출처: 인벤 '그린티팩'님)


리마스터: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직업 고유 '콘셉트'
이번 쇼케이스의 메인은 직업 리마스터입니다. 서머 시즌엔 영웅 직업군의 아란과 은월이 리마스터됩니다. 리마스터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리마스터를 받은 직업의 대부분이 많은 문제가 개선되고, 직접적인 화력 향상도 있어왔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아란과 은월 리마스터에 대해선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먼저, 리마스터 대상의 문제입니다. 영웅 직업이 오래된 만큼 리마스터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우선 순위를 고려하면 더 먼저되어야 하는 직업이 있었다는 의견입니다.

실제, 아란과 은월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는 직업이지만, 루미너스와 같은 직업은 빠른 개선이 필요한 상태기도 하죠. 아란, 은월 리마스터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부분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 아란, 은월 리마스터가 나쁜건 아니지만, 우선순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큰 문제는 콘셉트적인 부분입니다. 영웅 직업군은 메이플스토리에 존재하는 많은 직업들 중에서도 특별한 직업입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설정도 깊고, 영웅간의 유대와 각자의 스토리도 잘 짜여져 호평받고 있죠.

하지만 이번 리마스터는 영웅 직업 전체 리마스터가 아니라, 일부 직업만 리마스터되어 다소 아쉽습니다. 모든 영웅이 멋지게 리마스터되고, 설정 보완과 함께 스토리까지 개선되어 업데이트된다면 '흥행 치트키'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목소리가 컸습니다.

▲ 이름만 들어도 웅장한 '영웅'들. 함께 리마스터되었다면 흥행 치트키였을 텐데...


스킬 성능이나 구조는 앞으로 남은 테스트 기간 개선될 여지가 있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콘셉트'의 변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리마스터 전 아란은 '동양풍' 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보다 '북방의 전사', '늑대'의 콘셉트가 더 강한 직업이었습니다. 그런 아란이 이번 리마스터로 '사신수'의 콘셉트가 추가되어 동양적인 색깔이 더 강해졌는데요. 오래동안 유지되어 왔던 근본이 되는 콘셉트가 없어졌기에 아쉽다는 의견입니다.

은월 스토리엔 아니마 여우 소녀 '랑'이 깊게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은월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잊혀진 영웅인 그를 이끌어준 아주 중요한 캐릭터죠. 랑은 은월의 핵심 스킬에도 연관이 되어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리마스터 이후엔 랑과의 연결고리가 다소 약해졌기에, 이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사신수'가 추가된 아란. 기존 콘셉트의 삭제는 아쉽다

▲ 랑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진 것은 좋은 방향의 개선이 아니라는 의견


구간별 콘텐츠: 신규/복귀, 엔드급 유저는 만족, 문제는 중위권 유저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정말 많은 콘텐츠들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신규/복귀 유저나 엔드급 유저들은 대체로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혜택은 그야말로 '역대급'입니다. 200레벨까지 동선을 가다듬는 것을 시작으로, 하이퍼 버닝도 두 개나 지급되죠. 여기에, 기간제긴 하지만 18성 유니크 둘둘급 장비도 지급되어 여느때보다 수월한 정착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공개된 내용만 놓고보면 '가디언 엔젤슬라임-이지 루시드'부터, 조금 세팅에 신경쓰면 '하드 스우-데미안'까지 공략할 수 있는 장비기에, 장비 기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어느정도의 세팅을 갖추는 것도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김창섭 디렉터는 '강해진 캐릭터로 즐길 수 있는 수직 콘텐츠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왔던 만큼, 최상위권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가 추가됩니다. 칠흑 세트를 능가하는 최상급 보스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규 보스 '림보'를 시작으로, 290레벨 지역과 신규 심볼도 공개되는 등, 여러 최상위 콘텐츠가 공개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필요한 만큼의 수직 콘텐츠는 쌓은 느낌입니다.

▲ 18성 유니크 둘둘 수준의 아이템 지원. 이정도로 파격적인 뉴비 지원은 없었다


문제는 중위권 유저들입니다. 레벨 270~280, 전투력 1억~2억 사이의 유저들에겐 조금은 심심한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개선은 최하위권에, 콘텐츠는 최상위권에 맞춰진 만큼, 사이에 걸친 유저들이 즐길거리가 부족하는 평가입니다. 290레벨 신지역도, 신규 보스 림보도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6차 스킬 추가로 큰 전투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성장 허들이 낮춰진 것도 아니니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말씀하는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도 다수 포함되어 있고, 김창섭 디렉터가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내용 외의 업데이트도 있다고 밝힌 만큼, 어떤 콘텐츠가 추가될지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 중위권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 이미지는 290레벨 신규 지역


편의성 패치와 즐길거리: 이 부분은 합격!
이번 쇼케이스엔 정말 많은 편의성 패치가 있었습니다. 핵심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마일스톤' 쇼케이스에서 언급된 편의성 패치

- '에디셔널 큐브 삭제' 에디셔널 잠재능력 재설정 메소화 [6/20 업데이트 예정]
- 일일/주간, 보스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는 '메이플 스케줄러' 도입
- '퀘스트 동선만 따라가도 사냥없이 달성 가능' 200레벨 이하 성장 동선 개편
- 설정, 연출적인 부분 포함, 200레벨 이하의 메인스토리와 퀘스트도 개선
- '길라잡이'의 이동 조건 중, 몬스터 퇴치 조건 삭제
- 통합 프리셋에 단축키 세팅 추가
- 안개숲 수련장에 연습모드의 버프 시스템 추가
- 버프 자동 정렬/최소화와 버프 즐겨찾기 기능 추가 [7월 업데이트 예정]
- 캐릭터 선택창 이동없이 캐릭터 변경 가능, 빠른 캐릭터 변경 기능 추가
- 프리드 관리가 쉬워진다! 보스 연출 스킵 기능 추가 [7월 업데이트 예정]
- V매트릭스 슬롯 개수 기본 12개, 최대 30개로 확장
- '유효 코어 뽑기 난도 대폭 하락' V매트릭스 강화 코어 선택하여 제작 가능
- '퀘스트 동선 개선, 필요 경험치 85% 감소' 1~2시간이면 완료, 6차 전직 퀘스트 개편
- '전용 UI추가' 제네시스 무기 퀘스트 편의성 개선
- 주문의 흔적 피버 타임을 금, 토, 일 3일로 확장
- 펫, 안드로이드 투명화 기능 추가
- 메이플스토리 macOS 베타 테스트 시작

정말 많은 편의성 패치가 진행되었고, 꼭 필요한 개선들이었기에 만족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많은 요청이 있었던 버프창 개선과, 보스 연출 스킵같은 부분은 필요한 패치였죠. 여기에, 핵심이었던 에디셔널 잠재능력 재설정 메소화 패치도 들어왔습니다.

이외의 콘텐츠도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우르스' 대체 콘텐츠로 예상되는 '아즈모스 협곡'이 공개되었습니다. 특히,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작품 '귀멸의 칼날'과의 콜라보는 벌써부터 많은 유저들이 기대 중입니다. 단순히 코디 아이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탄지로'가되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볼 때, 제법 높은 퀄리티의 콜라보 이벤트가 될 것 같네요.

▲ 귀멸의 칼날 콜라보 예정! 편의성과 즐길거리 면에서는 많은 분들이 합격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