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레이드'가 오는 3월 1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애닉(구 베스파)은 14일, 킹스레이드 공식 카페를 통해 서비스 종료 공지를 발표했다. 애닉은 공지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으며, 내부 사정상 직접 환불처리를 하지 못하는 만큼 유저들이 각 스토어로 직접 문의해 결제 취소 및 환불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킹스레이드는 지난 2017년 2월 출시한 수집형 모바일 RPG로, 캐릭터를 확률형 아이템으로 뽑지 않는 정가형 BM과 준수한 디자인의 모델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화려한 연출과 스토리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18년 태국, 일본 등 해외 지역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2019년에는 베스파 상장까지 이끌었으며, 2020년에는 테레비 도쿄와 애니플러스를 통해 애니메이션도 방영됐다.

그러나 베스파의 방만한 경영이 발목을 잡았다. 베스파는 상장 및 외연 확장에 주력하면서 2019년 무한 뽑기 버그를 비롯해 킹스레이드 내에 발생한 여러 문제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이에 유저들이 반발하면서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9년 3분기부터 영업손실 10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계속 이어졌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의 기대 이하의 성과와 2021년 출시한 '타임디펜더스' 등 신작의 흥행 실패로 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에 베스파는 2022년 3월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으며, 돌파구로 여겨졌던 '샤이닝포스' IP 신작 개발을 취소하고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리고 2023년에 루츠홀딩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인수되어 2024년 '애닉'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나, 결국 2025년 2월 14일 상장폐지에 이어 '킹스레이드'까지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킹스레이드는 오는 3월 15일 9시 서비스를 종료하며, 유료 결제에 대한 환불은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등 유저들이 이용한 스토어에 직접 문의해서 취소 및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