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즈'의 아버지 마틴 브라운, 향년 57세로 별세
윤서호 기자 (Ruudi@inven.co.kr)
게임 인더스트리 등 외신은 팀17의 공동 창립자인 마틴 브라운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9일, 향년 5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마틴 브라운은 1990년 팀17을 설립, 대표작 '웜즈'와 '에일리언 브리드' 시리즈를 비롯해, 50개 이상의 작품을 개발 및 프로듀싱해왔다. 특히 '웜즈' 시리즈는 온갖 무기로 무장한 지렁이들의 턴제 전략 게임이라는 독특한 컨셉과 그에 걸맞는 넌센스적인 무기와 효과로 오래도록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2020년 웜즈 럼블까지 시리즈가 이어져왔다.
2011년까지 팀17에서 다양한 작품 개발에 참여했던 그는 팀17을 떠난 뒤 컨설팅 그룹인 인사이트 포 하이어를 설립, 액티비전, 더블 일레븐 등 여러 게임사에 자문 및 지원을 이어왔다. 그리고 별세하기 전까지도 인사이트 포 하이어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게임 개발자 및 스튜디오의 네트워킹 및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왔다.
유족들은 마틴 브라운은 지난 몇 년 동안 뇌졸중을 여러 차례 겪었다고 밝히는 한편, 그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고인의 부고 소식의 여러 게임 업계인들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레딧 등 유저 커뮤니티에서도 마틴 브라운을 추모하는 스레드를 개설하면서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