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배열 혹은 포커 배열이라고도 불리는 60% 배열 키보드에 큰 관심을 갖고 구매까지 이어진지 꽤 됐다. "펑션 열(F1~F12를 지칭)도 없고 방향 키도 없는걸 어떻게 써?"라고 할 수 있겠으나, 사용법은 간단하다. 평소에는 다른 키보드를 쓰면 되니까.

이렇게까지 미니 배열 키보드를 사용하려는 이유, 물리적으로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는 공간이 쾌적해지기 때문이다. 풀배열에서 텐키리스로 넘어갈 땐 넘버 패드 없으면 키보드가 아니지, 그 공간 마련한다고 삶이 좋아지겠느냐 등 선입견이 강한 편이었는데 일단 텐키리스로 넘어오고 그 쾌적함을 경험해 보고 나니 미니 배열 키보드를 마주했을 때 의심하지 않고 일단 샀다. 그리고 펑션 열과 방향 키가 그리 필요하지 않은 게임에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WASD로 이동하며 펑션 열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게임, 특히 FPS나 MOBA 장르에서 미니 배열 키보드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이에 스틸시리즈에서는 자사의 마그네틱 축 기반의 게이밍 키보드, Apex Pro Gen 3의 미니 배열 버전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미니 Gen 3(Apex Pro Mini Gen 3)'을 선보였다.

▲ 키보드의 귀여운 모습도 그렇지만, 육안으로도 쾌적해진 책상 위가 눈에 띌지도 모르겠다


제품 특징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미니 Gen 3(이하 Apex Pro Mini Gen 3)은 기존 스틸시리즈의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로 알려진 Apex Pro Gen 3 시리즈의 60% 배열로 출시된 키보드로, 해당 제품의 출시로 Apex Pro Gen 3 시리즈는 풀배열과 텐키리스 그리고 미니 배열까지 모든 라인업을 섭렵하게 되었다.

풀배열과 텐키리스, 미니 배열은 이제 뭐가 맞고 틀린 영역이 아니다. 각 게이머가 즐기는 게임 장르와 플레이 환경 그리고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기호의 영역이다. 나만 해도 집에 키보드 4대를 두고 RPG를 할 땐 키를 많이 사용하는 풀배열을, 일반적인 게임이나 업무 시엔 텐키리스를, FPS는 잘 하지 않지만 MOBA 장르나 유즈맵 계열을 할 땐 미니 배열을 곧잘 사용하고 있다.

나 또한 방향 키가 없으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방향 키가 있는 미니 배열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또 재밌게도 미니 배열이 잘 먹히는 게임에서는 방향 키가 그리 필요하지 않더라. 차라리 텐키리스를 쓰고 말지. 앞서 언급했듯이 미니 배열 키보드는 FPS 장르에 특히 잘 맞으며, 현재 인기가 좋은 마그네틱 축 기반의 스위치가 지원하는 핵심 기능인 '래피드 트리거' 또한 FPS 장르에서 수요가 많다.


래피드 트리거 기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소프트웨어에서의 제어를 통해 입력 지점과 리셋 지점을 동일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키보드를 구성하는 스위치의 작동 원리는 손가락으로 눌러서 입력이 되고 손가락을 어느 정도까지 떼면 그 입력이 멈추는데 전자를 입력 지점, 후자를 리셋 지점이라 한다. 일반적인 키보드의 경우 이 입력 지점의 수치보다 리셋 지점의 수치가 낮게 설정되어 있다. 손을 어느 정도 떼면 입력을 멈춰야 하니 당연한 얘기겠지.

하지만 마그네틱 축 키보드를 사용할 경우, 입력 지점과 리셋 지점을 동일하게 두어 손에 조금만 힘을 빼도 입력을 멈추도록 제어할 수 있다. 이 기능이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라 하는데, 이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로는 FPS에서 게이머가 필수로 익혀야 하는 '브레이킹'을 오늘 처음 총 게임을 하는 초보자도 할 수 있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 래피드 트리거일 뿐, 마그네틱 축 키보드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진짜 게이밍 키보드라고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원한다. Apex Pro Mini Gen 3에 탑재된 스틸시리즈의 옴니포인트 3.0 스위치는 0.1mm부터 4.0mm까지, 0.1mm 간격으로 총 40단계의 입력 지점을 선택하여 설정할 수 있다. 0.1mm로 세팅할 경우 손가락만 스쳐도 키가 눌리며 4.0mm로 세팅할 경우 생각보다 깊게 눌러야 입력이 된다. 때문에 입력 지점 설정만 다르게 했을 뿐인데 설정에 따라 다른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때도 있다.


그 밖에 Apex Pro Gen 3 시리즈가 지원하는 기능들이 많다. 마그네틱 축 특유의 평범한 타건감을 프리미엄 스태빌라이저 및 3층 흡읍재를 통해 특별하진 않지만 질리지 않는 좋은 느낌을 주며, 스틸시리즈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원하는 GG 퀵셋을 통해 특정 게임에 최적화된 세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래피드 트리거와는 좀 다른, 마그네틱 축이기에 지원하는 기능들도 재밌다. 키를 가볍게 누를 때와 깊게 누를 때 각각 다른 입력값을 줄 수 있는 '2-IN-1 액션 키', 나중에 누른 키에 우선권을 줘서 해당 키가 입력될 때 그 즉시 이전에 눌려있던 키의 입력을 멈추는 '래피드 탭', 특정 키를 눌렀을 때 주변 키의 입력 지점을 순간 높여서 잘 못 누르는 순간을 방지하는 스틸시리즈의 독자적인 기술 '프로텍션 모드'까지. 인게임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긴한 기능들이 많다.


제품 사진


▲ 게임에 특화된 미니 배열의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 'Apex Pro Mini Gen 3'

▲ 뒷면에는 스틸시리즈 옴니포인트 3.0 스위치에 대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었다

▲ 박스를 여니 진짜 작고 귀여운 키보드가 반겨준다

▲ 제품 구성은 키보드 본체와 연결 케이블, 그리고 사용 설명서

▲ 아무리 봐도

▲ 너무 귀여운 모습.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초콜릿 같다

▲ 제품 뒤에는

▲ 키캡 풀러가 숨겨져 있다

▲ 키보드 높이는 총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 간단하게 스위치를 살펴보자

▲ 스틸시리즈 옴니포인트 3.0 스위치가 반겨준다

▲ 키보드 타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페이스 바에 공들인 모습이 눈에 띈다

▲ 하부 흡음재도 신경 썼지만 키 캡에도 흡음재가 부착되어 있었다

▲ 사용자 기준 왼쪽 하단에 귀여운 로고가

▲ 사용자 기준 모니터 쪽에도 로고와 함께 케이블 연결 단자가 보인다

▲ 다음은 크기 비교. 텐키리스와 비교할 시 정확하게 네비 열만큼의 공간이 절약되며

▲ 풀배열과 비교하면 1/3 정도의 큰 차이를 보여준다

▲ 이 차이는 모니터를 두고 보면 좀 더 크게 느껴진다. QWER에 손을 올린다고 생각하고 뒀다. 미니 배열의 경우

▲ 텐키리스의 경우

▲ 풀배열의 경우. 각 배열 별로 마우스 공간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그냥 보면 뭔가 작고 귀엽지만, 게임을 하려고 앉으면 손에 딱 맞는 장비를 선택한 느낌

▲ LED도 매우 영롱하다


▲ 키보드 세팅을 위해 스틸시리즈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Steelseries GG'를 켰다

▲ 특정 키의 입력을 바꿀 수 있는 기본적인 키 바인딩 옵션

▲ 요즘 하는 게임이 WASD로 방향 키를 먹이면 아주 편해서 세팅 값을 바꿔봤다

▲ 다음은 본격적으로 마그네틱 축을 경험할 수 있는 동작 옵션

▲ 입력 지점 변경 및 래피드 트리거, 래피드 탭 그리고 프로텍션 기능 활성화를 설정할 수 있다

▲ 2-IN-1 키의 동작을 결정하는 이중 동작 옵션과

▲ 해당 옵션을 활성화하는 이중 바인딩 옵션

▲ 그 외에 스틸시리즈 로고 키를 누른 채로 사용할 수 있는 키에 대한 입력 값을 지정하는 메타 바인딩 옵션

▲ 게이밍 키보드에 LED가 빠지면 섭섭하지

▲ 다양한 색감의 LED를 감상할 수도

▲ 내 개인적인 취향대로 단색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마치며


Apex Pro Gen 3 시리즈 중, 'Apex Pro Mini Gen 3'가 미니 배열을 채택함으로써 갖게 되는 특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모든 스위치가 마그네틱 축이라는 것. 또한 풀배열과 텐키리스, 미니 배열의 Apex Pro Gen 3 모두를 사용해 본 입장에서 타건감이 가장 좋았다. 자판이 넓지 않아 아무래도 안정적인 느낌을 받은 것 같다.

하나 아쉬운 것은 방향 키의 부재. 요즘 대부분의 미니 배열 키보드에 방향 키가 없어 이게 트렌드인가 싶기도 하고 나 또한 미니 배열 키보드를 사용하며 방향 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 미니 배열에 입문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방향 키의 부재는 좀 꺼림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나처럼 미니 배열 키보드에 좋은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곧잘 받아들이겠지만.

Apex Pro Mini Gen 3은 래피드 트리거를 필두로 마그네틱 축에 큰 관심이 생겼지만 그게 키보드를 바꿀 정도인가 싶은 게이머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미니 배열의 키보드는 활용도가 정말 높고, 몇몇 잘 어울리는 게임과 함께 할 때 계속해서 이것만 찾게 된다. 물론 나는 지갑 사정이 좋지 않아 용돈을 좀 더 모아야 할 것 같지만.




자석축 탑재의 미니 배열 키보드, Apex Pro Mini Gen 3 기사를 보시고 Apex Pro Mini Gen 3 키보드의 가장 기대되는 기능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한 분을 추첨하여 리뷰에 사용한 Apex Pro Mini Gen 3 키보드를, 이벤트 참가자 전원에게는 10베니를 지급해드립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벤트 상품 : 스틸시리즈 Apex Pro Mini Gen 3 키보드 (1명)
       참가자 전원 10 베니
- 이벤트 기간 : 2025년 4월 4일(금) ~ 2025년 4월 16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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