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농심 레드포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 젠지 e스포츠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으로 완패했다. 젠지는 압도적인 라인전과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체급 차이'를 입증하였고, 농심은 경기 내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진행된 패자 인터뷰에서 농심의 박승진 감독은 "경기력이 너무 저점이 뜬 것 같아 아쉬웠다"고 총평하였으며, 킹겐 또한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팀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패배를 인정하였다. 특히 킹겐은 다이애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개인적으로 챔피언 이해도가 부족했다"고 자책하였다. 박승진은 잦은 실수와 부족한 밴픽 전략을 패배 원인으로 분석하며 다음 경기를 위한 개선을 다짐하였다.


Q. 오늘 경기 총평을 부탁드린다.

박승진: 진 것도 진 것이지만, 경기력이 너무 저점이 뜬 것 같아 아쉬웠다.

킹겐: 밴픽적으로 저희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어떻게 게임을 이겨나가야 할지 팀원 모두가 인지하고 수행해야 젠지 같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두 세트 모두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아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경기 어떻게 준비하였는지, 준비한 것이 경기에서 드러났는지 궁금하다.

박승진: 저희가 잘하는 조합 위주로 준비하려고 고민을 많이 하였다. 싸움을 좋아하는 팀 컬러에 맞춰 싸움 위주의 밴픽을 준비했는데, 라인전 단계에서 예상보다 강하게 밀리면서 싸울 타이밍을 놓쳤고, 이것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Q. 1세트 킹겐 선수에게 질문드린다. 그웬이 강력한 챔피언으로 평가받는데, 다이애나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킹겐: 조금 창피한 말이지만, 개인적으로 젠지가 좋아하는 밴픽 구도를 피하고 저희가 연습한 다이애나를 통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이애나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부족했고, 탑 라인에 많이 의존하는 게임이었는데 상대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였다. 박승진 님 말씀처럼 싸워야 할 때 싸우지 못한 것이 컸다고 생각한다.


Q. 첫 패배인데, 이번 패배를 통해 얻어가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박승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자주 나오던 실수들이 저희 장점에 가려졌었는데 오늘 다시 드러났다. 밴픽적인 부분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킹겐 선수에게도 질문드린다. 이번 패배로 얻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인가?

킹겐: 강팀 반열에 오르려면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게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 개인의 실력과 팀적인 소통 방식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박승진: 오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 나름대로 해볼 만한 밴픽이라고 생각하고 추천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책임을 느낀다. 다음 경기에는 더욱 신중하게 준비해서 팬분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킹겐: 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프로는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모습으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과 저 모두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