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테크웹, 게임포도 등 중국 언론은 지난 11월 30일 텐센트가 쿠로 게임즈의 지분 51.4%를 확보, 자회사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기업조사 플랫폼 '치차차'에 등재된 공시 정보를 토대로 한 것으로, 공시 정보에 따르면 기존에 쿠로 게임즈의 지분을 37% 보유하고 있던 히어로 엔터테인먼트가 텐센트 계열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외부 주주 간 거래를 통해 기존 쿠로 게임즈의 지분을 들고 있던 텐센트의 자회사인 광시텐센트창업투자유한공사가 지분 20%를 추가 보유하고, 또다른 투자 자회사 심천세기후이샹과학기술유한공사가 새로 지분을 17% 확보해 쿠로 게임즈 지분 총 51.4%를 텐센트가 보유하게 됐다.

이러한 공시가 발표되자 쿠로 게임즈는 사내 메일을 통해서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사내 메일에서도 그간 히어로 엔터테인먼트가 준 도움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쿠로 게임즈의 발전을 위해 그간 텐센트와 여러 논의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이러한 논의에서 텐센트가 쿠로 게임즈의 전략에 기대해 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한 한편, 이번 외부 주주 간 거래를 통해 텐센트가 51.4%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쿠로 게임즈의 경영진의 의사 결정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쿠로 게임즈는 "자주적 경영 전략은 변함이 없으며, 라이엇 게임즈와 슈퍼셀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쿠로 게임즈는 지난 2017년 광저우에서 설립된 개발사로, 2018년 히어로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회사의 투자를 유치해 2019년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을 출시하면서 서브컬쳐 액션 RPG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리고 지난 2024년에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를 출시하고 최근 1.4버전까지 성공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오픈월드 RPG 제작 및 운영 역량까지도 증명한 바 있다. 게임포도 등 중국 매체들은 텐센트가 '원신'의 성공 후 서브컬쳐 오픈월드 게임에 관심을 보였던 점을 언급하면서 쿠로 게임즈 지분 인수 후 기존 작품의 라이브 서비스 및 차기작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NAMI'에도 투자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미지 출처: 게임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