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의 대표 RPG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자 오랜 개발 끝에 공개되는 ‘드래곤 에이지: 베일가드’. 게임은 대작으로 분류되는 작품임에도 불법 복제 방지 소프트웨어로 효과를 낸 데누보(Denuvo) 없이 출시된다.


EA는 16일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 채널을 통해 게임의 PC 사양과 함께 글로벌 출시가 이루어지는 각 지역의 상세 출시 시간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끈 건 마지막 문단에 담긴 짧은 한 줄이었다. 어떤 플랫폼에도 데누보를 포함한 서드파티 DRM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문구였다.

데누보는 오랫동안 불법 복제를 방지하는 역할을 해온 디지털 저작권 관리 소프트웨어다. 불법 복제 방지라는 목적에는 그 효과가 오래도록 입증되어왔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이 소프트웨어가 게임 성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 왔다. 일각에서는 그 성능 저하가 소소한 수준이라고 주장하지만, 게임사가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할 경우 로딩이나 프레임 손실이 커진다는 논란 역시 이어지고 있다.

EA는 과거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출시 당시 데누보를 적용, 한 달가량 게임이 불법 복제되는 것을 늦췄다. 하지만 그와 함께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 역시 산 바 있다.

드래곤 에이지의 개발사 바이오웨어의 총괄 프로듀서 마이클 갬블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데누보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당신을 믿는다(We trust you)”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플레이어에 대한 신뢰를 보임과 동시에 플레이 성능 저하 요소를 제거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단, 별도의 DRM 소프트웨어가 없어 PC 버전은 따로 사전 다운로드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에 10월 14일, 10월 29일 각각 먼저 프리로드가 이루어지는 XSX|S/PS5 버전과 달리 PC는 정식 출시일부터 다운이 가능하다.

‘드래곤 에이지: 베일가드’는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이후 10년 만에 출시되는 게임으로 한국에서는 11월 1일 새벽 1시에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