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LCK 서머 스플릿에서 HLE가 DK를 세트 스코어 2:1로 제압하며 1승을 추가, 7연승을 달성하며 정규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첫 세트, 다소 불리한 초반 매치업을 라인 스왑으로 견뎌낸 HLE는 DK와의 교전을 피하면서 냉정하게 게임을 운영, 도리어 초-중반을 우세하게 끌어간 끝에 16분, 선취점까지 따내는데 성공했다. 코르키-이즈리얼의 두 후반 캐리의 존재로 갈수록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할 DK는 승기를 가져가기 위해 경기 시간 20분 경, 회심의 한타 싸움을 벌였지만, HLE는 이를 어렵지 않게 회피, 큰 피해 없이 계속 우세를 이어갔다.

승기가 굳어진 건 24분. DK의 시야 공백이 발생하자마자 큰 위험 없이 과감히 바론을 가져간 HLE는 이어진 한타 싸움에서 문제 없이 DK를 압도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둔 후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 먼저 1승을 선취했다.


이어진 2세트. HLE는 첫 세트와 비슷하게 코르키-제리로 이어지는 2캐리 픽을 고수했고, DK는 럼블-르블랑의 탑 미드라인을 만들면서 부족한 AD딜을 보충하기 위해 오공을 정글러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먼저 주도권을 가져간 쪽은 DK. 1세트 HLE의 깔끔한 운영에 맥없이 패했던 DK는 바텀 라인의 타워 다이브와 탑 라인에서의 갱 카운터로 스코어 3:1을 만들며 기세를 잡은 후 드래곤까지 차지하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이후, HLE가 성장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치며 격차를 벌렸고, 박을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한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가 사실상 게임을 터뜨려버리며 게임을 마무리,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 양 팀은 비교적 차분했던 앞선 세트를 부정하듯 중반에 이르기까지 난타전을 이어갔다. 킬스코어는 DK가 약같 앞서지만, 골드 면에서는 오히려 HLE가 우세한 상태가 유지되었고, 양 팀은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까지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의 분기점이 된 시기는 35분. 바론을 시도하는 DK를 HLE가 덮쳤지만, 5명이 모두 모이지 않은 상태였기에 바론과 싸움의 승리 모두 DK가 가져가게 되었다. 이 싸움으로 DK는 30분 가까이 이어져 온 골드 열세를 뒤엎고 우세를 점했다.

누적된 드래곤 버프도, 글로벌 골드도 모두 앞서게 된 DK. 하지만, 이미 양 팀 선수들은 성장 한계에 근접해 있었고, 결국 싸움은 한 번의 싸움과 버프의 확보에 의해 갈릴 상황이었다. 승부가 갈린 건 44분. DK의 시야 공백을 노리고 넥서스를 급습한 HLE에 DK는 급하게 반격을 나섰고, DK의 진영에서 무려 1분 간 이어지는 긴 한타 끝에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가 생존에 성공, DK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긴 승부에 마무리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