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리그의 선봉장으로서 LCK에 가장 큰 위협이었던 BLG가 끝내 T1을 넘지 못하고 문턱에서 패배했다. 자국 리그에 위기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BLG는 LPL 리그의 마지막 희망으로 월즈 결승에 올랐다. 또한, 챔피언에게 필적하는 경기력으로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BLG는 월즈 무대에서의 T1과 '페이커'를 넘지 못했고, 2021년 이후로 LPL 리그의 월즈 우승은 또다시 미뤄졌다.
다음은 BLG 선수단의 결승전 경기 인터뷰이다.
Q. (감독에게) 1세트 경기에서 BLG가 T1을 상대로 초반을 굉장히 잘 풀면서 승리했다. 1세트의 경기는 어떻게 풀어가고자 했을까?
T1과의 경기에서 우리는 초반을 공격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세트와 2, 3세트까지 우리는 초반에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하는 데 최선을 다했고, T1도 경기 하는 동안 이를 잘 대처했다.
Q. (빈에게) 결승전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빈'이 2020년 쑤닝 게이밍에서 활약하던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왔었다. 이번 대회의 패배가 다른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 우승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계기가 될까?
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게 게임이고, 이게 롤이었다. 모든 순간이 중요했고, 모든 판단이 결과에 영향을 줬다. 특히, 4세트, 5세트에는 우리가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매우 슬프다.
Q. (감독에게) 탑 라인에서 갈리오를 노렸을 때, 게임이 잘 풀리는 듯 보였으나 이후에는 교전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 장면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선수들이 그 장면에서 갈리오를 노린 건 실수라 말할 수도 있을 거다. 그러나 나는 그 장면에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의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을 봤다. 선수들은 그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답을 찾았고, 우리는 선수들의 그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Q. (감독에게) 만약 오늘 경기에서 한 장면으로 돌아가 그때 내린 결정을 바꿀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겠나?
밴픽 전략을 바꾼다면, 마지막으로 패배한 세트로 돌아가고 싶다. 특정하게 어떤 챔피언을 바꿔야 한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지만 분명히 더 나은 밴픽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전반적인 부분에서 생각한다면, 팀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많이 분석하고 준비했을 것 같다.
Q. BLG가 같은 로스터로 2025년을 준비할 수 있을까?
엘크: 오늘의 경기 결과는 매우 아쉽고 후회가 남지만, 우리 선수단과 코치진은 모두 이번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경기 내용 면에서 우리는 우리 능력을 모두 보여줄 만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T1은 정말 강팀이었고, 우리보다 더 잘했던 장면이 많았다. 우리는 여전히 배울 점이 있었다. 우리가 만약 같은 멤버로 한 번 더 도전할 기회가 있다면, 그때에는 이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BLG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이트: 늦은 시간까지 우리를 응원해 준 중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XUN: 이번 결과에 정말 많은 후회가 남지만, 팬들이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는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거기 때문이다.
엘크: 이번 여정을 통해 우리는 정말 많이 배웠기에 앞으로 더 많이 나아질 것이다.
빈: 우리는 승리에 정말 가까웠는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온: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드릴 말이 없다.
[월즈 2024 결승] "결과 아쉽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 BLG 인터뷰
김병호 기자 (Haa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