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2경기도 이변이 일어났다.

3승 11패였던 농심 레드포스가 8승 6패로 갈 길이 바쁜 T1의 발목을 잡았다. 농심 레드포스는 9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T1과 대결에서 화끈하고 시원한 경기력으로 T1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T1은 1세트 '페이커'가 오로라를 꺼내 통산 77번째 챔피언을 활용했다. '페이커'는 오로라로 '피셔'의 요네를 상대로 좋은 라인전을 펼치고 있었고, 라인 스왑에 대한 대처도 T1이 괜찮았다. 농심은 갱킹으로 득점을 따냈다.

라인을 밀고 있던 T1의 바텀을 노려 '피셔'의 요네까지 내려가 '구마유시'의 야스오를 잡고 첫 킬을 따냈다. 그리고 탑에서 탑-정글 싸움에서 요네, 오로라까지 합류하며 전투가 커졌는데 농심이 더 많은 이득을 취했다.

잠시 뒤 드래곤을 앞두고 큰 한타가 예고됐다. 농심은 '바이탈'의 렐이 잘 진입해 비에고, 요네 등 난전에 강한 챔피언들이 T1을 휘저으며 한타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바텀도 일반적인 원딜이 아닌 야스오를 가져간 T1은 계속된 교전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농심 레드포스가 바론까지 챙겨 승기를 굳혀갔다. 경기 시간 26분 기준 글로벌 골드를 8,000 앞선 농심은 최후 바론 한타도 가볍게 T1을 제압하고 먼저 1승을 기록했다.

2세트, 농심은 바텀이 탑으로 향해 라인 스왑을 시도했다. T1은 바텀에 많은 투자를 통해 크산테가 경험치도 먹지 못하게 이동 경로를 차단했다. 농심은 라칸을 불러 크산테와 돌파를 시도했지만 2데스를 기록했고, 체력이 좋지 않았던 T1의 챔피언을 잡기 위해 '실비'의 릴리아가 2킬을 기록했고, 서로 엄청난 난전, 교환이 이뤄졌다.

T1은 바텀에 다시 무리한 다이브를 시도했다. 그런데 '지우'의 이즈리얼이 멋진 플레이를 통해 자야, 오너에 이어 알리스타까지 잡는 대박을 만들었다. 전체적인 상황 자체는 T1이 골드를 리드하며 나쁘지 않았지만 전투에 있어서 농심의 기세가 대단했다. 계속된 난전 속에서 '지우'의 이즈리얼은 킬을 휩쓸었다.

전령을 가져갔던 T1은 미드 1차 타워에 활용해 19분에 미드를 밀었고, 양 팀은 드래곤 한타를 준비했다. 그리고 '피셔'의 요네가 케넨에게 잘 들어가 케넨을 순식간에 잡은 다음 이즈리얼이 한타를 장악해 '페이커'의 코르키, '케리아'의 알리스타까지 잡고 바론을 가져갔다.

T1은 농심의 바론 타이밍을 잘 버텨 골드 격차가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화력에서 앞섰던 농심이 상대를 밀어내고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주도권을 통해 T1의 시야를 차단하고 미드에 릴리아를 배치해 상대를 속이고 이즈리얼과 요네가 두 번째 바론을 잡았다.

농심은 드래곤 영혼까지 무난히 손에 넣었고, T1은 바라볼 뿐, 이를 막을 수 없었다. 천천히 압박을 가한 농심이 먼저 '오너'의 바이를 잡고 공격을 이어갔다. T1은 어떻게든 억제기 타워 앞에서 수비에 성공해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T1이 '바이탈'의 라칸을 잘랐지만 오히려 농심은 대등하게 전투에 응하며 이즈리얼이 T1의 챔피언을 쓸어버리고 넥서스를 파괴해 T1을 2:0으로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