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흥행, 관련 토큰 사기 주의보 발령
박광석 기자 (Robiin@inven.co.kr)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된 후,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 드라마와 같은 이름의 토큰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잔뜩 쏟아져 나왔다.
이에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해당 토큰들이 투자자를 속이는 '러그 풀(rug pull)' 사기 수법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기서 러그 풀은 투자자들이 특정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한 후, 개발자들이 갑자기 모든 자금을 인출해 버리는 사태를 뜻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에 급증한 오징어 게임 이름을 활용한 토큰들의 사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쇼에서 큰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나, 오징어 게임 토큰에 돈을 넣는 이들은 그러한 기회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되고 하루 뒤인 지난 27일, 블록체인 보안 업체인 '펙쉴드(PeckShield)'는 오징어 게임 토큰을 사기로 간주하고, 관련 토큰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커뮤니티의 회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례처럼 '오징어 게임' 첫 번째 시즌이 공개됐을 당시에도 비슷한 토큰 사기 사례들이 언급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도 오징어 게임 드라마 출시와 함께 동일한 이름의 토큰이 암호화폐 시장에 등장했고, 한 토큰은 가격 급등으로 40,000% 이상의 이익을 내기도 했다.
전 세계의 암호화폐 거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앱'은 당시 사용자들이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해당 토큰을 판매할 수 없었고, 결국 해당 토큰은 사기로 밝혀진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