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NFT, GameFi 등 새롭게 등장한 기술들은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국내외 게임 업계에서 '블록체인' 키워드로 다뤄졌던 소식들을 모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여 전달해 드립니다. 여전히 막연하기만 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소식을 계속 보고 듣다 보면, 지금보다는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외에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신작 NFT 게임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2024년 11월, 12월 블록체인 뉴스

■ 위믹스 재단, '드래곤볼'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와 블록체인 게임 만든다


위믹스 재단이 일본 최대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블록체인 게임 '덴덴가든'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드래곤볼과 원피스, 슬램덩크, 세일러문, 디지몬 등 세계적인 작품들을 제작한 제작사로, 현재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도 다방면으로 전개 중이다.

덴덴가든은 '덴데카덴(DenDekaDe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 예정인 블록체인 게임이다. 덴데카덴은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웹3 전문 회사인 스트라타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 IP 프로젝트로, 블록체인의 디지털 세계와 일본의 고대 전통 신화를 결합하여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프랜차이즈로 키우겠다는 포부와 함께 시작됐다. 현재 팬들의 응원을 얻어 신으로 변해가는 캐릭터 7명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과 NFT 등으로 제작 중이며, 지난 2022년에 출시된 첫 번째 NFT 756종은 공개된 지 48초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앞서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 등 글로벌 히트작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축적한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토에이 애니메이션에 전수한다. 양사는 이후에도 '덴덴가든'의 성공적인 출시와 서비스를 위해 계속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 스트리머를 위한 콘텐츠 수익화 혁신, 'Web3' 기술에 달렸다


Web3 기술이 스트리머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직접적인 암호화폐 수익 모델을 제공, 중앙화되어 있는 기존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수익화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Web2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활성화하여 글로벌 차원의 수익화를 가능케 했으나,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는 플랫폼에 의존해야만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플랫폼은 제작자와 유저 사이의 중개자로 작용하나 이 과정에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발생 수익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는 구조다. 이외에도 지불 지연이나 불투명한 알고리즘으로 인한 어려움 문제도 동반된다.

이때 대안이 되는 것이 바로 Web3다. Web3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탈중앙화 접근 방식을 도입, 콘텐츠 제작자가 유저와 직접 연결되어 수익을 통제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이 도입되면 스트리머는 즉각적인 수익과 낮은 수수료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제작자들이 발생 수익 전체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스트리머버스' 등 몇 개 플랫폼이 해당 방식을 실제로 구현 중이다. 스트리머와 콘텐츠 창작자가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갖고 유저들과 직접 연결되는 미래에는 또 얼마나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계속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 "북한, 가상화폐 플랫폼서 1.8조 원 훔쳤다" 암호화폐 탈취 사기 기승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10일, 최근 웹3 종사자들을 겨냥한 신종 사기 캠페인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커들은 AI를 활용하여 정상인 것으로 보이는 웹사이트를 생성한 후, 피해자에게 회의 앱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가짜 회의 앱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심고, 암호화폐 지갑 및 웹사이트 로그인 자격 증명을 탈취하는 방식이다.

보안 전문 업체 카도 시큐리티 랩스의 타라 굴드 연구 책임자는 "AI를 활용하면 더 현실적으로 보이는 웹사이트를 생성할 수 있기에 사기 신뢰성을 높이고, 의심스러운 웹사이트를 감지하는 것이 더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올해 가상화폐 플랫폼들로부터 절취한 가상화폐의 규모가 13억 달러(한화 약 1조 8천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인 체이널리시스는 이번에 조사된 피해액은 지난 해 절취 피해액 6억 5천만 달러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 무료 자석펫에 레어 닉네임 선점 기회까지? '메이플스토리 N' 2차 테스트 진행


넥슨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넥스페이스가 오는 12월 23일까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2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플레이어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는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N'을 먼저 플레이해 볼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N은 MMORPG에 현실 경제를 접목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넥스페이스는 앞서 한정된 수량의 아이템 공급과 수요에 비례한 가격 시스템을 적용하여 "경제적 몰입감이 있고, 득템의 재미가 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임 내에는 캐시샵이 없고, 인게임 파밍으로 모든 강화 및 경제활동이 가능하며, 게임 플레이로 얻은 재화는 외부 마켓플레이스에서 다른 유저와의 거래에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월드화 이전의 리부트 서버의 게임 플레이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되어줄 수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메이플스토리 N을 플레이하려면 VPN 접속이 필요하지만, 향후 이어질 정식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면 이번 2차 테스트 역시 놓쳐서는 안될 소중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2차 테스트에서 육성한 캐릭터와 장비를 이후 정식 서비스에 이전할 수 있고, 정식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정판 의상과 함께 100일 기한제 '자석펫', 그리고 캐릭터 닉네임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메이플, '메이플스토리 N' 2차 테스트는 오는 23일까지 메이플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 2차 테스트 참여 보상으로 제공될 예정인 한정 의상과 자석펫


■ 제주도,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디지털 대전환' 이룬다

▲ (이미지 출처: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아침에 일어나면 AI 건강관리 시스템의 건강 체크를 받고, 출근길엔 현금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버스와 택시를 갈아타는 것은 물론 식당과 카페 이용도 가능하고, AI 도우미의 안내를 받으며 숨은 명소 곳곳을 탐방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미래를 제주도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일, 디지털 기술로 도민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계획을 담은 '제주 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고 모든 도민이 디지털 혁신의 혜택을 누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혁신적 디지털 생태계 구축 및 글로벌 표준 선점'과 '새로운 기회가 넘치는 디지털 혁신 운동장 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 아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핵심 전략을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더 편리한 일상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먼저 언급된 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제주도를 찾는 이들 모두가 현금 없이 교통, 쇼핑, 숙박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보편화하고, NFT를 활용한 관광상품과 할인혜택을 적용하여 제주도 관광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번 로드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가오는 2034년까지 단계별 실행 계획을 마련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를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 만들어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2025년 블록체인 예산 309억 원 확정, 전년보다 '반토막'

▲ (이미지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누리집)

2025년도 블록체인 지원 사업 정부 예산이 2024년 대비 200억 원 이상 줄어든 '309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전반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기업 육성과 기술 개발 쪽이다. 해당 분야의 예산 감소로 인해 블록체인 기반 공공서비스의 신규 발굴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기업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 역시 지금보다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국내 규제로 인해 사업 확장에 제약이 있는 국내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만 하는데, 해외 진출 기반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전문기업 육성 예산 역시 전액 삭감되어, 2025년에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연구 개발 분야 예산이 축소되어, 블록체인 기술의 장기적 발전과 산업 경쟁력 확보가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총예산은 18조 9천억 원으로 확정됐다. 2025년에는 AI 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를 '3대 게임 체인저'로 지정하고, 혁신 R&D와 국가전략기술, 출연연 등에 총 4조 3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 적용된 신작 MMO, '레전드 오브 이미르' 사전예약 개시


위메이드가 지난 12일부터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의 사전예약을 개시했다. 사전 예약에 참여한 이들 모두에게는 정식 출시 빌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나 재생 물약’,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신속의 벌꿀주’ 등 다양한 아이템이 제공될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9천 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국내 게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무기와 장신구 등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NFI로 제작하고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NFI는 역대 소유주의 아이디, 생성 날짜 등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고, 아이템 정보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되어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된다.

한편,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진은 총 6편에 달하는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 시리즈로 게임의 세부 정보들을 소개해온 바 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과 거버넌스 시스템 등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들도 프리뷰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위메이드의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사전예약 이후 2025년 1분기 중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2024년 11월, 12월 Web3 게임 신작


게임명: 월드샤드 (WorldShards)
개발사: LowKick Games
출시일: 12월 인게임 경제 시스템 출시, 토큰 생성 이벤트 2025년 예정
키워드: #MMORPG #멀티플레이어 #모험 #판타지
로우킥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샌드박스 MMORPG '월드샤드(WorldShards)'에 완전한 인게임 경제 시스템이 출시된다. 12월 중에 진행되는 해당 업데이트는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예정된 TGE에 앞서 선행되는 중요한 개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월드샤드는 '레벨'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진행 시스템을 통해 전통적인 틀을 깨고, 플레이어가 자신의 속도와 스타일에 맞춰 게임 내에 마련된 세계를 탐험하고, 제작하고, 정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라이프 시뮬레이션 샌드박스 게임이다. 게임 내에는 전사, 낚시꾼, 건축가, 농부, 요리사, 펫테이머 등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고, 사랑스러운 동반자인 '뮤클'과 함께 독특한 형태의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월드샤드는 지난 2월 얼리억세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수만 명에 달하는 플레이어를 유치했고, 30만 명 이상의 멤버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구축한 바 있다. 새로운 경제 업데이트를 통해 이제 NFT로 게임 내 아이템을 사고팔고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으며, 에어드랍 캠페인 등을 통해 활동 수준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개발사 로우킥 게임즈는 블록체인 기술과 매력적인 게임 플레이의 균형을 맞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향후 플레이어가 제작과 거래를 통해 게임 경제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모두 자리잡은 후, 스팀을 통해 NFT 요소가 제외된 웹2 버전의 월드샤드 게임 플레이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명: 오프 더 그리드 (OFF THE GRID)
개발사: Gunzilla Games
출시일: 10월 얼리억세스, 11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빌드 출시
키워드: #TPS #경쟁 #배틀로얄 #사이버펑크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는 건질라 게임즈에서 개발, 서비스하는 사이버펑크 배틀로얄 TPS 게임으로, 영화감독 '닐 블롬캠프'가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60시간 분량에 달하는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꼭 사지가 의수로 이루어져야만 참여할 수 있는, 즉 '사이보그'만 참여할 수 있는 배틀로얄 대회가 개최된다는 독특한 게임의 설정 역시 함께 주목받은 바 있다.

오프 더 그리드에서 플레이어는 비행기를 통해 전장에 투입된다. 대략적인 착륙 지점을 선택할 수 있으며, 땅에 도착한 이후엔 무기와 탄약, 방패, 사이버 의수 등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는 전리품 상자를 찾아다녀야 한다. 게임이 늘어지지 않도록 '클로징 서클 메커니즘'이 작동하여 전장이 점점 좁아지고, 좁은 구간에서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는 형태의 게임 플레이가 요구된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일반적인 배틀로얄 게임들과 같은 공식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게임만의 독특한 특징은 설정에도 등장했던 '사이버네틱 의수'라고 할 수 있다. 미사일 같은 강력한 공격 수단이나 높은 점프, 투명화, 근접 공격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므로 플레이어의 해석을 담은 다양한 스킬 혼합과 배치가 가능하다.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이버네틱 의수'는 NFT화를 통해 다른 유저와 거래할 수 있고, 이때 전용 지갑과 'GUN 토큰'이 거래에 사용되는 구조다.

오프 더 그리드는 엄밀히 따지자면 신작은 아니지만, 최근 얼리억세스 이후에 더해진 대규모 업데이트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거듭났다. 해당 업데이트에는 전반적인 최적화와 게임 플레이 메커니즘 개선, 콘솔과 PC 등 모든 플랫폼 성능 개선 등 광범위한 변경 사항이 포함됐다.

개발사인 건질라 게임즈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플레이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오랜 커뮤니티 피드백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라며, "개선된 성능과 균형 잡힌 전투, 향상된 소셜 기능을 통해 더욱 세련되고 경쟁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