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LCK 최초의 컵대회 LCK 컵에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이 새롭게 도입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이란 이전 세트에 선택한 챔피언을 다음 세트에 활용할 수 없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두 팀이 세 세트를 치를 경우, 네 번째 세트에는 총 30개의 챔피언을 활용할 수 없게 된다. LCK는 ‘밴픽 전략의 다양성을 키우고, 보는 재미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에 제약이 커지면서 각 팀 코치진의 밴픽 싸움은 다전제로 갈수록 더 어렵고 치열해질 거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를 준비해 본 각 팀 코치진의 반응은 어떨까?

LCK 컵에 참여하는 10개 팀 감독에게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직접 준비해 본 소감에 대해 물었다. 각 팀 감독들은 공통적으로 보는 재미가 커졌다고 말하면서도 1, 2 세트까지는 괜찮지만, 3세트를 넘어가면서부터 밴픽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간다고 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은 “뒷 경기로 갈수록 밴픽이 까다로워진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는 훨씬 더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T1 김정균 감독은 “2티어 챔피언이 다음 경기에는 1티어가 되고, 3티어 챔피언이 2티어가 되는 등 세트가 진행될수록 변화가 생기면서 다양한 챔피언이 나올 수 있어 팬분들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3세트까지는 그나마 괜찮을 것 같지만, 만약 5판 3선 경기에서는 훨씬 더 보는 즐거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BFX 유상욱 감독은 “피어리스 드래프트 룰로 준비해 보니 이전보다 확실히 많이 힘들어졌다고 느꼈다. 선수 챔피언 풀과 숙련도를 모두 고려해서 픽을 해야되서 그런 점을 어렵게 느꼈다. 다양한 챔피언이 나올 거라는 부분에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NF 정민성 감독은 “티어 정리를 잘해야 된다고 느꼈다. 세트가 진행될수록 아래 티어 챔피언의 티어가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챔피언 성능을 잘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1, 2 세트 크게 상관 없을 수 있지만, 3세트부터는 본인만의 시그니처 픽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3세트부터는 블루 사이드 1픽의 가치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 도입으로 전력 상승 효과가 클 것 같은 팀으로 T1, 젠지 e스포츠가 언급됐다. T1 바텀 라이너 ‘구마유시’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챔피언 숫자가 적은 바텀 라이너에 가장 영향을 줄 것 같냐는 질문에 “메타 챔피언은 다른 라인도 한정적이기에 특별히 영향을 받을 것 같진 않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