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피어리스' 하니 게임이 달라졌다... 개막 역전승 거둔 DRX
김병호 기자 (Haao@inven.co.kr)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이 적용된 2025 LCK 컵 대회는 어떤 점이 달랐을까?
15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25 LoL 챔피언스 컵 코리아(이하 LCK 컵)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첫 경기에는 2024년 최하위를 기록했던 두 팀인 DRX와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대결했다. 이번 경기는 2025년을 앞두고 이뤄진 협곡의 각종 변화가 실제 대회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단연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이었다. 양 팀은 총 3세트를 치렀는데, 총 30개의 챔피언이 금지되면서 양 팀은 계속 다양한 챔피언으로 조합을 꾸려야 했다. 이에 따라 각 팀은 남은 챔피언에 따라 컨셉을 정할 수밖에 없었고, 덕분에 전투 양상도 매 세트마다 달라졌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많은 팬이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경기가 길어지고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밴픽 싸움과 화끈한 초, 중반 전투에 대해 칭찬했다.
두 번째로 주목할 변화는 아타칸의 등장이었다. 아타칸은 이번 시즌 새롭게 추가된 에픽 몬스터로 사냥할 시 경험치가 추가되거나 부활 효과를 얻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기존에 없던 에픽 몬스터 추가로 전장이 하나 더 열리면서 협곡은 더 많은 전투를 치르도록 변경되었다. 덕분에 교전이 많아진 점은 다소 루즈했던 협곡의 초, 중반을 채워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단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LoL 팀 관계자들은 아타칸의 효과가 워낙 강력해서 초, 중반 우세를 점한 팀이 역전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브리온과 DRX의 경기에서도 1, 2세트 초반에 우세한 팀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마지막 3세트에는 초반 불리했던 DRX가 이동기 없는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노리며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DRX와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는 DRX가 2:1로 승리했다. DRX는 1세트, 상대에게 스카너를 풀어주면서 전투마다 체급에 밀리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 오공, 갈리오, 오로라 등을 픽하며 확실한 한타 조합으로 승리했고, 3세트에는 상대 뚜벅이 챔피언을 집요하게 노려 역전에 성공했다.
OK 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이번 패배에 대해 "3세트에는 바로 전날 연습 때에 나온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면서 패배했다"라며 이런 부분을 꼭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실수를 고치기 위해서는 감독 자신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DRX 김상수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승리한 점은 기쁘다. 이번 기세를 이어가 다음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