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성 상품화 논란을 촉발한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에게 개혁신당이 모두 발언을 통해 비판에 나섰다.

해당 논란은 16일 국회 농해수위 업무보고에서 이병진 의원이 '우마무스메'에 대해 "암컷, 수컷 말들을 여성으로 의인화하고 자극적이고 성적인 이미지로 성 상품화하여 출시 이후 물의를 일으켰던 콘텐츠, 이 중에는 교복을 입은 캐릭터도 있어 미성년자 성 상품화 논란도 일으켰다"라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당시 한국게임이용자협회(협회장 이철우 변호사)는 이병진 의원의 지적에 곧바로 우려의 뜻을 밝혔다. "'우마무스메'는 성 상품화로 논란이 됐던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는 한편,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문제 제기라면서 게임 산업에 대한 국회의 이해도가 여전히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금일(22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기인 최고위원은 "마사회의 홍보 콘텐츠가 성 상품화라는 주장을 꺼냈다. 해당 캐릭터가 교복을 입은 소녀여서 문제이고, 짧은 치마에 스타킹을 신고 구두를 신은 차림이어서 더 문제라 한다"라면서, "대체 이병진 의원은 교복 입은 소녀와 짧은 치마 스타킹 구두를 보면 무슨 상상을 하시는 겁니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데 오히려 여성과 미성년자에 대한 이 의원의 인식 자체를 심각하게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사회의 여성이 적어서 발생한 문제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조직에 여성이 적어서 생긴 문제라면 2대 8 성비의 22대 국회에서 본인의 국회의원 자리부터 여성에게 양보하는 건 어떠냐면서 "민주당이 말하는 개혁은 늘 나만 빼고입니까?"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조율해야 할 정치가 이런 유교 탈레반적 인식으로 문화 콘텐츠를 검열하려 들고 남녀 간의 갈등을 부추기니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된 것"이라면서 비판했다.

전성균 최고위원 역시 이기인 최고위원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병진 의원에게 "만약 네이버 웹툰을 봤다면 네이버도 국감장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것 같다"면서, 수컷 말을 여성 캐릭터화하면 뭐가 문제냐고 되물었다. '우마무스메'는 한국 심의를 통과한 12세 이용가 게임인 만큼, 성 상품화로 몰고 가는 것 자체가 우습다는 얘기다.

이어서 그는 이병진 의원을 두고 편협하다면서 "게임 산업은 케이팝, 영화 만화 합친 것보다 많은 20조 원을 넘어섰다. 게임에만 특히 더 편협한 생각을 가진 정치판 대한민국은 이미 저성장 시대에 놓여 있는데 상상력을 극한으로 발휘할 이때 제발 좀 가로막지 좀 마십시오. 이병진 의원님께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커 이상혁 아십니까?"라고 되물으면서, 모두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