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U.S. Department of Defense)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춘 미국 국방부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될 전망이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미국 국방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Defense, DoD)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권고하고, 도입 결과를 오는 2025년 4월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기술이 미국 국방 공급망과 경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현 국방부 장관인 28대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장관에게 직접 국가 안보 목표 달성, 공급망 관련 투명한 조달 감사, 그리고 믿을 수 있는 데이터 생성 등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 검토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해당 내용이 제대로 반영될 경우 국방 공급망의 암호화 무결성이 강화되고, 데이터 무결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특정 유형의 데이터 조작 및 손상 위험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관련된 지시는 미 육군과 해군, 공군 등 국방부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승인 사항이 적힌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보고서에 포함됐다. 미국 국방부는 이행 내용을 오는 25년 4월까지 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며, 해당 보고에는 공급망의 관리, 주요 인프라의 사이버보안 및 조달 감사에서 기능 향상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사용 관련 계획이 포함되어야만 한다.

이외에도 공급망 추적에서 블록체인의 장점과 위험을 상세하게 평가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주요국의 공급망 블록체인 채택 상황과 실현 가능성, 투입 비용 등의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 채택에 나선 것은 최근 미 상원이 비트코인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상원 의장이자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등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AI와 암호화폐 정책에 있어 전임자보다 더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