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전문회사인 컴투스홀딩스가 최근 PC 게임 신작을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는 등,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게임빌 시절부터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멀티플랫폼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 멀티플랫폼 전략의 배경은 글로벌 시장 저변 확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뉴주(Newzoo)는 최근 발표한 2025년 게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콘솔 시장이 향후 몇 년간 게임 산업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을 기점으로 콘솔은 ‘GTA VI’ 등 대형 신작 출시와 차세대 콘솔 기기 보급에 맞물려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플랫폼 확장과 시장 회복세는 퍼블리셔들에게도 중요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홀딩스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PC와 콘솔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게임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Newzoo '글로벌 게임 시장 전망: 2025-2027년 보고서'


◼️ 멀티플랫폼 퍼블리싱 본격화, 다양한 장르 확보

컴투스홀딩스가 퍼블리싱하는 '가이더스 제로', '페이탈 클로', '론 셰프' 등 3종의 신작은 각기 다른 장르와 타깃층을 겨냥하면서도 독창적인 게임성을 바탕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첫 번째 퍼블리싱 타이틀인 '가이더스 제로(Guidus Zero)'는 지난 3월 26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됐다. 가이더스 제로는 국내 인디 개발사 이즐(izzle)에서 개발한 픽셀 아트 스타일의 실시간 그리드 기반 로그라이트 RPG다. 2024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데모 버전을 공개한 뒤, 중독적인 전투 설계와 픽셀 아트 감성으로 주목받았다.

유저는 대륙 중앙에 생성된 거대한 싱크홀 ‘상처(The Scar)’를 탐험하게 된다. 격자 기반 전투 방식과 실시간 조작 시스템을 결합해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회피하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무작위로 생성되는 던전, 유물과 정령 조합을 활용해 전투 양상을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신규 지역 ‘미궁의 심장’과 ‘상처’의 최하층이 개방돼 콘텐츠 깊이를 더했다. 퀘스트 시스템과 도감 기능이 추가되며 콘텐츠의 밀도를 높였다. 게임의 변주를 더하는 특수 방과 손맛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위한 하드 모드도 도입됐다.

이 게임은 밸브의 스팀덱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스팀덱 환경에 최적화된 로그라이크 플레이를 제공해 휴대용 기기에서도 실시간 전투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연내 Xbox 등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 출시할 계획이다.


▲ 가이더스 제로는 스팀 덱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두 번째 퍼블리싱 타이틀인 '페이탈 클로(Fatal Claw)'는 국내 인디 스튜디오 엔데브게임즈(Endev Games)가 개발 중인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액션 게임이다. 지난해 도쿄게임쇼 B2C 한국 공동관을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이후 PlayX4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서도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플레이어는 봉인된 지하 세계를 무대로, 유저는 신비로운 고양이 동료 '키샤'와 함께 미지의 지하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게임은 횡스크롤 시점에서 진행되며 퍼즐과 함정, 액션 전투를 복합적으로 구성해 깊이 있는 탐험 경험을 제공한다.

페이탈 클로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정통성과 퍼즐 중심의 설계가 어우러져 장르 팬층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조작감과 아트 스타일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다. 페이탈 클로는 2025년 하반기에 스팀을 통해 PC 플랫폼으로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마지막 세 번째 퍼블리싱 타이틀 '론 셰프(Lone Chef)'는 프로젝트모름(Project Moreum)이 개발 중인 생존, 성장, 요리를 결합한 픽셀 어드벤처 게임이다. 프로젝트모름은 고양이 캐릭터가 사진을 찍으며 여행하는 콘셉트의 게임 '셔터냥'으로 국내외 게임 행사에서 수상한 이력과 더불어 창의적인 기획과 감성적 아트워크로 주목받은 바 있다.

프로젝트모름의 신작 ‘론 셰프’는 사냥과 탐험, 요리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구성됐다. 유저는 다양한 재료를 수집해 요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능력을 강화하거나 스토리의 갈래를 선택하게 된다. 감성적인 도트 그래픽과 유쾌한 캐릭터 구성 등으로 차별화했다. 캐주얼한 조작과 깊이 있는 콘텐츠의 결합으로 유저층을 넓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론 셰프는 2025년 하반기 중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