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AAA급 게임들의 사양을 보면 덜컥 겁부터 난다. 3080은 예사고 개중에는 레이 트레이싱을 킨다고 했을 때 4080을 요구하는 게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3000번대나 4000번대 그래픽카드로 풀옵션일 때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면 감지덕지다. 나름 유명한 게임사의 AAA급 게임인데도 최적화에 실패해서 풀옵션은 언감생심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오는 8월 20일 출시를 앞둔 '검은 신화: 오공'의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검은 신화: 오공'의 PC 권장 사양이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최적화와 사양은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단순히 퀄리티가 높기 때문만이 아니다. 문제는 최적화다. 단순히 그래픽 퀄리티가 높은 게임은 많다. 하지만 최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AAA급 게임은 손에 꼽기 때문이다. 지난 6월, PC 권장 사양이 공개됐음에도 유저들이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DLSS를 비롯해 FSR/Xess 기술을 적용한 상태를 기준으로 i7-9700 / 라이젠5 5500 CPU에 16기가 램, 지포스 RTX 2060 / 라데온 RX 5700 XT / 인텔 아크 A750 그래픽 카드라면 1080p 해상도에 그래픽 프리셋 '높음'으로 할 수 있으며, i7-9700 / 라이젠5 5500 CPU에 32기가 램, 지포스 RTX 4070 / 라데온 RX 7800 XT 그래픽 카드면 4K 해상도에 '매우 높음' 프리셋으로 할 수 있다고 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가 직접 스팀을 공지사항을 통해 밝혔음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은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그랬던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금일(13일), 게임 사이언스가 검은 신화: 오공 성능 테스트 툴을 공개한 것이다. 게임 사이언스 측은 스팀 페이지를 통해 "검은 신화: 오공 성능 테스트 툴은 '검은 신화: 오공'을 위해 개발된 PC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로, 실시간 렌더링 된 게임 내 장면을 통해 게임을 체험할 때의 하드웨어 성능과 시스템 호환성을 초보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라고 밝히는 한편, "게임 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테스트 결과는 완전한 실제 게임 체험 및 최종 성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출시 전 스팀 매출 1위를 차지한 '검은 신화: 오공' 답게 성능 테스트 툴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스팀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SteamDB에 따르면 공개한 지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스팀 최대 동접자 수 6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다.

'검은 신화: 오공'은 한국어를 지원하며, 오는 20일 스팀을 비롯해 에픽게임즈 스토어, PS5로 출시 예정이다. 출시까지 이제 일주일. 혹시 자신의 PC 사양이 걱정된다면 구매에 앞서 성능 테스트 툴을 써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