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BLG를 3:2로 꺾고 V5를 달성했다.

T1과 BLG의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완벽했다. 1~3세트는 서로 얼마나 강팀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고, 4세트 다시 2:2로 균형을 맞춘 T1, 그리고 손에 땀을 쥐는 엄청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던 5세트까지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대결이었다.

대결의 끝엔 T1이 있었고, T1은 무려 월즈 5회 우승이라는 다른 팀들은 넘보기 힘든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초 월즈 5회 우승에 이어 1시드부터 4시드까지 진출 가능한 모든 시드로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고, 같은 멤버로 2회 우승, 김정균 감독은 코치진 최초 4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T1과 역사를 함께하는 '페이커' 이상혁은 4세트에 월즈 최초 500킬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T1은 2024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서머 시즌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부진의 여파는 선발전까지 이어져 최후의 4번 시드 결정전까지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kt 롤스터와 대결도 절대 쉽지 않았지만, 결국 3:2로 승리하며 해냈다. 월즈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4강에서 만난 젠지와 대결도 천적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히 극복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T1은 언제나 그런 팀이었다. 최강은 아니지만 최고인 T1. 그게 T1이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유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