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을 꺾고 연패를 끊은 광동 프릭스가 연승으로 전환했다.

광동 프릭스는 7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서 KT를 2:0으로 잡으면서 4일 농심전에 이어 승리를 이어갔다.

1세트 첫픽부터 광동 프릭스는 '오로라'를 선택, 전략적인 수를 걸었다. 밴픽 이후 게임 시작과 함께 '자이라'를 고른 KT를 견제하기 위해 레드 정글로 진입, 견제했다. 그러나 역으로 '표식'의 자이라가 칼날부리를 무사히 챙긴 뒤, 상대가 라인 스왑을 건 틈을 타 적 레드 정글에서 칼날부리를 빼먹으면서 '커즈'의 마오카이와 격차를 벌렸다.

정상 라인으로 다시 스왑한 이후 소강 상태가 이어진 상황, 침묵을 깬 것은 광동 프릭스였다. 공허 유충을 두고 서로 견제하던 상황에서 '커즈'의 마오카이가 미드에서 올라와 견제하던 '비디디'의 코르키를 과감하게 뒤틀린 전진으로 붙잡고, '불독'의 오로라가 궁에 이은 스킬 연계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공허 유충과 용 스택을 한 번씩 나눠 갖던 두 팀은 전령 출현과 동시에 대치, 서로 견제에 나섰다. 먼저 자리잡고 있던 KT가 결국 전령을 가져간 상황. 광동 프릭스는 마오카이-오로라를 내세워 진입했으나, '표식'의 자이라와 '데프트'의 미스포츈을 잡고 마오카이와 오로라가 잡히면서 동수 교환에 그쳤다.

KT는 '베릴'의 알리스타의 과감한 이니시로 안딜의 '렐'을 끊고, 코르키와 미스포츈의 연계로 추격을 저지하면서 우세를 가져갔다. 그러나 광동 프릭스는 KT의 빈틈을 집요하게 노렸다. '리퍼'의 제리가 미스포츈의 소환사 스펠이 빠진 틈을 타 솔킬에 성공하면서 손실을 일부 만회하고, 오로라와의 연계로 재차 미스포츈을 잡아냈다. 뒤이어 과감하게 블루 정글로 들어온 KT를 마오카이-오로라의 궁 연계로 가두고 자이라와 코르키, 미스포츈을 럼블이 합류하기 전에 잡아내면서 바론까지 획득했다.

광동 프릭스는 뒤이어 화염용을 노리던 KT에 바로 마오카이와 '두두'의 크산테를 필두로 돌진, 한타를 열었다. 여기서도 '불독'의 오로라 활용이 빛났다. 오로라의 궁으로 뒤로 후퇴하던 KT를 다시 한 번 가둔 것에 이어 제리와의 폭딜 연계가 작렬, KT는 코르키를 제외한 4인이 죽고 미드 2차 타워까지 밀렸다.

기세를 잡은 광동 프릭스는 바론 버스트 후 전라인을 돌려깎으면서 압박했다. 그리고 잘 큰 제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마오카이, 오로라의 철벽 마크로 KT의 반격 의지를 꺾고 그대로 KT의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KT가 오로라를 밴한 상황에서 광동 프릭스는 '커즈'의 핵심 카드인 니달리와 '리퍼'의 제리, 그리고 미드 요네, 탑 럼블, 서폿 라칸 조합을 꺼내들었다. 이에 맞서 KT는 최근 탑 우세와 한타를 챙긴 케넨에 '데프트'의 이즈리얼,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세주아니 정글과 브라움 서폿 그리고 미드에서 재차 코르키를 픽하면서 맞섰다.

1세트를 승리한 광동프릭스는 초반부터 KT를 몰아쳤다. 정글링 속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KT가 광동 프릭스의 블루쪽을 견제했으나 결국 블루를 먹지 못하고 퇴각, 칼날부리부터 시작한 니달리의 정글링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이에 힘입어 니달리가 한 발 빠르게 바텀에 도착, '리퍼'의 제리가 '베릴'의 브라움을 잡아내는데 일조했다.

KT는 용을 먼저 시도하면서 만회하려고 했으나, '커즈'의 니달리와 광동 프릭스 바텀 듀오의 집요한 견제에 퇴각하고 오히려 광동 프릭스가 용을 가져갔다. 우위를 가져간 광동 프릭스는 니달리와 라칸의 기동력을 활용, 강가쪽과 적 정글 시야까지 장악하면서 꾸준히 바텀을 압박했다. 바텀 1차를 먼저 민 광동은 스태틱이 나온 제리의 라인클리어 능력을 바탕으로 한 발 앞서 전령을 잡아냈으나, KT가 용 근처에서 진입각을 노리던 라칸을 역을 잡아내고 용을 가져가면서 손실을 만회했다.

용 스택을 포기하고 탑을 미는 선택을 한 KT였지만 니달리의 솔용으로 광동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벌렸다.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KT는 결국 탑 1차를 밀었지만 골드 격차는 계속 벌어진 상황. 바론 근처에서 KT가 '안딜'의 라칸을 잘랐지만 '불독'의 요네의 과감한 점멸-궁 파고들기에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전황이 역전됐다. 뒤늦게 합류한 '퍼펙트'의 케넨이 '리퍼'의 제리라도 자르려고 했지만, 잠시 뒤로 이탈했던 제리가 합류한 아군의 지원에 힘입어 역으로 잡아내면서 에이스, 바론까지 이어졌다.

광동은 바론 버프에 힘입어 미드 2차 타워에서 과감하게 다이브, 라칸만 내주고 케넨과 브라움 그리고 미드 2차 타워까지 부수면서 게임을 계속 굴려나갔다. KT는 바론 리스폰 타임에 과감하게 트라이를 하면서 마지막 역전의 한 수를 노렸지만, 격차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바론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광동은 큰 피해 없이 KT를 에이스로 잡아내고 그대로 탑라인으로 진격,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