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KT 롤스터, 에이스 결정전 끝에 3연속 우승 기록 달성
윤서호 기자 (Ruudi@inven.co.kr)
FC온라인4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이 7월 7일 잠실 비타500콜로세움에서 개최됐다. KT 롤스터의 3연 우승과 WH게이밍의 승격 후 로열로더 등극을 두고 펼쳐진 이번 결승전에서는 KT 롤스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격 이후 개인전 3위를 기록한 에이스 이원주 선수를 중심으로 다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돌풍의 핵이 된 WH게이밍이었으나, 관록과 기량을 앞세운 KT 롤스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으나, 에이스 결정전에서 곽준혁 선수가 이원주 선수를 꺾고 WH게이밍의 돌풍을 잠재우면서 KT 롤스터는 3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1세트 KT 롤스터 0:1 WH게이밍
다인전으로 진행되는 1세트, WH게이밍의 이원주 선수-이상민 선수의 듀오에 맞서 KT 롤스터는 김관형 선수와 김정민 선수의 관록으로 맞대응했다. 선취골은 WH게이밍이 기록했다. 전반 9분 이상민 선수의 해리 케인이 패스 퍼스트터치 후 반박자 빠른 슛으로 허를 찌르면서 KT 롤스터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KT 롤스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T 롤스터는 김정민 선수의 현란한 드리블로 압박을 가하다가 김관형 선수와의 티키타카로 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 후 굴리트로 마무리를 지으면서 전반 15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이상민 선수의 제라드가 KT 롤스터 수비의 허를 찌른 박스 앞 슈팅으로 골을 성공하면서 점수를 벌리고자 했으나, KT 롤스터는 박스 안에서 빠른 쇼트패스 연계로 침투한 뒤 루이스 피구로 전반 43분 추가골을 올리면서 전반은 2:2로 마무리됐다.
후반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원주 선수가 띄운 공을 이상민 선수의 제라드가 헤딩골로 연결했으나, KT 롤스터는 후반 53분 김정민 선수가 마이클 에셔로 호쾌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이어갔다. 이 기세에 힘입어 KT 롤스터는 후반 69분 WH게이밍이 굴리트에 시선이 쏠린 틈을 타 호나우두에게 크로스 후 바로 슛을 연결해 4:3으로 리드했으나, 후반 72분 이원주 선수가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바로 성공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는 서로 팽팽한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연장 종료 직전 WH게이밍의 결정적인 찬스를 KT 롤스터가 선방하면서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WH게이밍은 KT 롤스터에 한 차례 막혔으나, KT 롤스터의 슛을 두 번이나 연달아 막아내고, 5번째 키커의 슈팅까지 이상민 선수가 막아내면서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 KT 롤스터 1:1 WH게이밍
1세트를 승리한 WH게이밍은 2세트 상대로 KT 롤스터의 곽준혁 선수를 지목하고 정인호 선수로 저격하는 수를 냈다. 전성기 포메이션인 4-2-3-1을 내세운 곽준혁 선수는 전반 5분 프리킥 찬스에 이어 전반 9분 펠레의 돌파 후 슛까지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골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 정인호 선수가 굴리트의 볼을 가로챈 뒤 뮐러로 좌측을 차근차근 전진한 뒤, 해리 케인의 허를 찌르는 중거리 슈팅으로 선취골을 올렸다. 곽준혁 선수도 이에 맞서 펠레의 현란한 드리블과 루이스 피구로 정인호 선수의 수비를 뒤흔들었고, 코너킥 상황에서 펠레의 크로스를 토니 크로스의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동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인호 선수가 추가 시간 제라드의 패스를 바로 해리 케인의 슛으로 연결, 골을 성공하면서 2:1로 앞서갔다.
후반전에서 정인호 선수가 과감한 패스와 퍼스트 터치로 공세를 이어갔으나, 곽준혁 선수가 침착하게 막아내고 62분 박스 중앙이 빈 틈을 파고든 굴리트가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에 탄력을 받은 곽준혁 선수는 71분 비니시우스의 돌파 후 패스를 펠레가 골로 연결하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인호 선수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76분 루니의 슛을 골키퍼가 쳐낸 상황에서 제임스 밀러의 슛이 골망을 가르며 3:3까지 갔다. 그러나 후반 86분 정인호 선수의 마크가 잠시 느슨해진 틈을 타 곽준혁 선수의 굴리트가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득점하면서 KT 롤스터가 2세트를 승리했다.
3세트 KT 롤스터 2:1 WH게이밍
3세트에서 KT 롤스터는 박찬화 선수를, WH게이밍은 이상민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상민 선수의 선공으로 시작한 전반전이었으나, 전반 10분 좌측을 파고든 비니시우스의 빈틈을 찔러넣는 패스를 박스 안쪽으로 들어간 펠레가 골로 연결하면서 박찬화 선수가 선제골을 올렸다. 박찬화 선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 하프라인 안쪽에서 이상민 선수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약 20분간 지속된 공격을 가까스로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상민 선수는 전반 40분 반격에 나섰으나, 박찬화의 압박 수비에 막혀서 역습을 허용했다. 위기일발 상황에서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실점으로 막고 피네로 역습에 나선 이상민 선수는 프리킥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 박찬화 선수가 1: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은 시작부터 박찬화의 페이스대로 흘러갔다. 이상민 선수의 수비의 실수를 노리는 파상공세로 후반 52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박찬화는 펠레의 왼쪽 상단을 노리는 슛으로 골을 올렸다. 시동이 걸린 박찬화 선수는 후반 67분 이상민 선수의 우측 풀백이 다소 부진한 틈을 노린 굴리트가 헤딩으로 골을 넣으면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리고 후반 84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쐐기골로 4:0으로 압승을 거뒀다.
4세트 KT 롤스터 2:2 WH게이밍
세트스코어가 2:1로 벌어진 상황, KT 롤스터는 김정민 선수가 출격하고 WH게이밍은 에이스 이원주 선수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정민의 선공으로 시작한 전반전에서 이원주 선수는 토레스를, 김정민은 굴리트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골을 좀처럼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28분 이원주 선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한 토레스가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고 바로 골로 연결, 1:0로 앞서갔다. 전반 39분 이원주 선수의 해리 케인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추가골 없이 1:0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김정민 선수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 50분 김정민 선수는 루드 굴리트의 크로스에 이어 반바스텐의 헤더로 동점골을 올렸다. 그러나 후반 63분 토레스의 슈팅 찬스에서 해리 케인에게 돌려서 슛을 찌르는 전술이 성공하면서 이원주 선수가 2:1로 앞서갔다. 이원주 선수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72분 토레스의 헤더와 추가시간 보비 찰튼의 돌파에 이은 루니의 쐐기골까지 기록하면서 이원주 선수가 4:1로 승리, WH게이밍이 4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 KT 롤스터 3:2 WH게이밍
세트스코어 동점 상황, KT 롤스터의 곽준혁 선수와 박찬화 선수 듀오에 맞서 WH게이밍은 김선우 선수와 정인호 선수가 출격했다. 다인전에서 강한 WH게이밍이었으나, 선제골을 올린 것은 KT 롤스터였다. 곽준혁 선수의 토니 크로스가 박찬화 선수의 펠레가 찔러준 패스를 빠르게 중거리 슛으로 연결, 전반 14분 득점에 성공했다. WH게이밍도 이에 지지 않고 전반 25분 김선우 선수의 해리 케인이 턴 이후 중거리 슛으로 득점하면서 1:1로 추격했다. 하지만 전반 34분부터 이어진 KT 롤스터의 파상공세에 WH게이밍이 연달아 실점하면서 3:1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위기인 상황. 정인호 선수가 추가 시간에 침착하게 루니의 중거리슛을 성공하면서 3:2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는 WH게이밍의 공세가 이어졌다. 김선우 선수의 해리 케인이 후반 63분 골을 올리면서 3:3으로 동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후반 80분 정인호 선수가 해리 케인으로 파워슛을 성공시키면서 4:3으로 역전했다. KT 롤스터는 침착하게 반격에 나섰다. 정인호 선수가 김선우 선수의 보먼에 연결하려는 패스를 가로챈 KT 롤스터는 박찬화 선수의 루드 굴리트의 어시스트를 받은 곽준혁 선수가 펠레의 슛으로 동점골을 올렸다. 연장 전반은 득점 없이 지나간 상황, KT 롤스터는 연장 후반 삼각패스로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세를 몰아쳤다. 그리고 연장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스네이더가 올린 크로스를 곽준혁 선수의 네스타가 헤더로 버저비터 골을 기록, KT 롤스터가 5세트를 승리했다.
6세트 KT 롤스터 3:3 WH게이밍
KT 롤스터의 매치 포인트인 6세트, WH게이밍의 김선우 선수와 KT 롤스터의 김관형 선수가 대결을 펼쳤다. 수비와 지공으로 정평난 김관형 선수가 점유율을 높이면서 차근차근 압박하는 가운데, 전반 32분 김관형 선수의 토니 크로스에서 루이스 피구로 이어지는 패스를 김선우 선수가 가로채면서 역습이 이어졌다. 사디오 마네-웨인 루니로 이어진 롱패스 후 웨인 루니의 돌파 시도를 김관형 선수가 막으려 했으나, 다시 박스 안으로 들어온 사디오 마네가 패스 후 바로 날린 슛을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선취골을 내줬다.
김관형 선수는 이에 동요하지 않고 수비와 지공을 이어갔으나, 김선우 선수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후반 50분 보비 찰튼의 파워슛이 골포스트에 부딪혀 튕겨나갔으나, 알렉산더 아놀드가 튕겨나온 골을 바로 받아서 득점으로 연결해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김관형 선수도 당하지만은 않았다. 후반 77분 호나우두의 돌파 이후 마크가 느슨했던 루이스 피구로 패스를 연결한 뒤 바로 슛, 2:1로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추가 시간에 토니 크로스의 회심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코너킥이 이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선우 선수는 전방부터 압박, 김관형 선수의 공격을 무위로 돌리면서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갔다.
7세트 KT 롤스터 4:3 WH게이밍
치열한 접전 끝에 성사된 에이스 결정전. KT 롤스터는 WH게이밍의 에이스 이원주 선수에 맞서 곽준혁 선수를 출격시켰다. 이원주 선수의 선공으로 시작된 전반전, 곽준혁 선수가 전반 7분 이원주 선수의 패스를 가로채고 역습, 굴리트의 크로스-비니시우스의 헤딩으로 위협적인 연계를 이어갔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공격 턴을 이어받은 이원주 선수가 전반 18분 해리 케인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1:0으로 앞서갔다. 곽준혁 선수는 전반 30분 펠레로 찬스를 잡았으나, 이원주 선수가 골키퍼를 박스 밖까지 출격시켜서 막아내는 과감한 수를 쓰면서 공격이 한 차례 막혔다. 그러나 전반 39분 토니 크로스, 펠레, 페르난데스의 파상공세로 밀어붙이면서 곽준혁 선수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는 서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 막아내는 치열한 난전이 펼쳐진 가운데, 후반 72분 곽준혁 선수가 프리킥 찬스에서 굴리트의 페이크에 이은 피구의 슛으로 골을 노렸으나 이원주 선수의 선방에 막혔다. 뒤이은 이원주 선수의 역습을 말디니로 막아낸 곽준혁 선수는 침착하게 볼을 돌리면서 점유율을 높여갔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굴리트-펠레-굴리트로 이어지는 박스 침투로 찬스를 노렸지만 수비진을 미처 뚫지 못하면서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시작과 함께 이원주 선수가 램파드 선수의 중거리 슛과 코너킥 상황에서 보비 찰튼의 크로스에 이은 반다이크의 헤더로 골을 노렸지만, 베고비치의 두 차례 선방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그러나 코나테-마네-존 반스로 이어지는 패스에 쏠린 수비의 빈틈을 틈타 웨인 루니에게 패스로 연결, 루니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곽준혁 선수가 바로 펠레-굴리트의 연계로 반격, 2:2로 따라잡은 것에 이어 페드로-굴리트로 3:2로 역전, KT 롤스터가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