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3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T1과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4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페이즈'는 금일 승리로 인해 역대 최연소, 최단 경기 1,000킬도 달성했다.

T1과 젠지는 서로 탑, 바텀에 혼자 있는 탑 라이너 '제우스'의 모데카이저와 '기인'의 크산테를 잡았다. 조합상 빠른 템포로 경기를 굴리는 게 유리했던 T1인데 젠지는 상대의 흐름대로 흘러가게 놔두진 않았다. T1은 오브젝트, 킬 등 조금 앞서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드래곤 앞 대치 상황에서 T1은 크산테를 잘 노려 잡아낸 뒤 상대를 밀어내고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잠시 후 T1은 바론 근처에서 '리헨즈'의 오른을 잡고 다음 드래곤 타이밍에 젠지의 핵심 딜러 '쵸비'의 제리를 빠르게 잡고 바론 사냥까지 성과를 이어갔다.

T1이 미드를 미는 과정에서 젠지가 오른의 궁극기를 통해 싸움을 걸었다. 서로 인원이 나뉘며 진흙탕 싸움이 됐는데, 컨디션이 좋았던 '페이커'의 코르키가 킬을 휩쓸고 상대를 밀어내 전투를 승리했다. 이어 드래곤 한타까지 완승을 거둔 T1은 드래곤 3스택, 그리고 다음 바론까지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이대로 무너질 젠지가 아니었다. T1이 탑을 압박할 때 점멸이 없던 코르키를 노려 잡아냈고, 릴리아가 드래곤 앞 바위게를 잡으려 했는데 이를 잘 노리면서 릴리아를 잡고 드래곤 스택이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다시 미드 한타에서 앞으로 발키리를 활용한 코르키를 잘 노린 젠지가 한타를 승리하고 바론을 챙겨 T1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어진 2세트, 모든 라인이 초반부터 치열한 딜교환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미드는 서로 순간 이동을 활용한 뒤에도 딜교환이 이뤄지며 아슬아슬한 라인전이 지속됐다. 그리고 먼저 유충을 챙긴 젠지가 전투도 서포터 1:1 교환을 만들어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9분 T1은 '오너'의 바이와 함께 바텀 듀오인 자야, 노틸러스가 다이브로 '기인'의 크산테를 노렸다. 그런데 이를 파악한 젠지는 '캐니언'의 니달리가 바로 합류해 역으로 노틸러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12분 다시 바텀에서 열린 전투는 T1이 제리와 니달리를 잡고 승리했다.

그리고 연이은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가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갔고 크산테와 코르키의 순간 이동을 활용해 사이드를 먼저 밀었다. 그리고 바론을 두고 계속 심리전이 오고 갔는데, 결국 젠지가 상대의 시야를 차단한 타이밍에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이후 젠지는 단단한 운영을 통해 T1을 압박해 넥서스까지 파괴하고 T1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