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테일이 Team One을 꺾고 EMS One Fall 최종전에 진출했다.

한국 시각으로 7일 오후 11시, 폴란드 카토비체 주 티히에서 펼쳐진 레이드콜 EMS One Fall 2013 B조에 속한 스타테일은 앞서 프나틱에게 패하며 패자전으로 향했지만, Team One을 꺾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Team One은 온라인 예선에서 나투스 빈체레와 프나틱에 패하며 조 3위로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지만, Team Empire가 비자 문제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대신 합류한 팀이다.

앞서 프나틱과의 경기에서 수정의 여인을 내줬던 스타테일은 Team ONE과의 경기에서 가장 먼저 수정의 여인을 선택했다. 이후 태엽장이와 땜장이를 꺼내들며 상대 캐리들에 대비한 스타테일은 서포터로 그간 사용한 적이 없는 첸을 선택했다.



앞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었는지 스타테일의 경기 운영은 한층 안정화됐다. 스타테일은 첸과 수정의 여인이 연말 물약 이후 켄타우로스 정복자를 앞세워 미드에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그런가하면 봇 레인에서 상대적으로 막타를 많이 놓친 흡혈마를 도와 2킬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보여주었던 초반 서포터 로밍을 성공적으로 활용했다.

이러한 도움에 땜장이를 선택한 'MP' 표노아는 빠르게 성장, 무난한 시간대에 여행의 장화와 점멸 단검을 구입하며 본격적으로 파밍에 나섰다. 또한 이전 경기에서 아쉬움을 샀던 고대 크립 스태킹을 잊지 않으면서 상대와의 골드 차이를 벌려 나갔다.

스타테일은 초반 이득을 쌓은 후 'YK' 박용규의 태엽장이와 함께 땜장이가 본격적으로 레인 압박을 나서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차례차례 1차 포탑을 돌려 깎는데 성공한 스타테일은 적극적인 와딩으로 상대의 시야를 차단했고, 다수의 소규모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차근차근 승리 공식을 써내려갔다.

Team One은 스타테일이 탑 2차 포탑을 미는 사이 로샨을 처치하는가 하면 정글을 중심으로 파밍에 집중하며 길쌈꾼과 미라나를 키웠지만 땜장이와 태엽장이의 이니시에이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표노아는 빠르게 바이스의 낫에 이어 다곤을 구입, 상대팀의 미드 레이너인 야수 지배자를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스타테일은 상대 봇 진영에서 연이은 한타에 승리하며 병영을 파괴하는데 성공, 그대로 항복을 받아내며 외국팀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스타테일은 최종전에 진출, 얼라이언스와 프나틱간의 승자전에서 패한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