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또 명장면! 대접전 보여준 두 팀

SKT T1 K가 CJ 블레이즈를 한번 더 꺾으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엄청난 개인 기량과 운영을 보여준 경기였으며, 서포터인 '러스트보이' 함장식과 '푸만두' 이정현의 실력 역시 돋보인 경기였다.



★ 경기 결과 상세 데이터 보기 [클릭] - 모바일용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CJ 블레이즈였다. 봇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만난 두 봇듀오. 애니와 함께 최강 서포터 자리를 논하는 타릭을 선택한 '러스트보이' 함장식이 바로 '피글렛' 채광진의 베인에게 '황홀한 강타'를 날렸고, 이어 '캡틴잭' 강형우가 딜링을 몰아부으며 선취점을 획득했다. 이어 지원온 다른 선수들까지 합세한 싸움에서 CJ 블레이즈는 먼저 2킬을 획득하며 이득을 보았다. 하지만 곧이어 탑 근처 정글에서 탑 라이너, 정글러 듀오끼리 맞붙은 싸움에서는 CJ 블레이즈가 2명을 잃고, 한명을 처치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균형을 깬 쪽은 SKT T1 K였다. 우위를 가져오기 위해 CJ 블레이즈는 신 짜오와 그라가스를 보내 봇 4인갱킹을 노렸지만, 니달리의 움직임에 둘 모두 봇 습격을 가하지 못한 채 시선을 뺏기고 말았다. 이 틈을 노린 '벵기' 배성웅의 올라프와 봇 듀오는 CJ 블레이즈의 봇 듀오를 습격했고, 타릭과 루시안을 모두 처치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어 봇 타워를 파괴한 SKT T1 K는 한번 더 봇을 습격했고, 2킬을 추가했다.

킬스코어는 3대 8. 비록 CJ 블레이즈가 밀리고 있었지만 골드 차이는 2천골드에 불과했다.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주도권을 잡은 SKT T1 K는 탑 라인을 압박했고, 이를 막기 위해 간 '플레임' 이호종의 문도를 처치하기 위해 딜을 쏟아부었지만, 문도의 믿을 수 없는 생존력을 뚫지 못했고 도리어 '임팩트' 정언영의 렝가를 잃고 말았다. 경기는 이제 SKT T1 K가 이득을 벌리는가, CJ 블레이즈가 따라가느냐의 싸움이었다.

몇 번의 명장면을 연출하며 이어진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CJ 블레이즈였다. 드래곤 앞에서 신 짜오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먼저 싸움을 건 CJ 블레이즈는 '임펙트' 정언영의 렝가를 처치하고, 이어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골드 차이를 완전히 따라잡았다. 이어 탑 라인을 압박해 렝가를 한번 더 처치하고 타워까지 가져간 CJ 블레이즈는 오히려 골드 차이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운영의 싸움, 우위에 선 쪽은 SKT T1 K였다. 오랜 눈치 싸움 끝에 CJ 블레이즈의 탑을 압박한 SKT T1 K는 CJ 블레이즈의 봇듀오를 처치하고,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CJ 블레이즈는 SKT T1 K를 몰아내고 이어 바론과 드래곤까지 가며가며 다시 추격을 개시했다. 경기 시간 34분, 양 팀의 골드 차는 불과 100 - 200골드 사이였으며, 이는 수시로 뒤집혔다. 그야말로 접전 중의 접전이었다.

44분까지 이어진 균형은 마침내 깨졌다. 승부의 갈림이 된 싸움은 바론에서의 한타였다. 틈을 노린 CJ 블레이즈는 바론을 즉각적으로 시도했지만, SKT T1 K의 이니시에이팅에 바론과 함께 많은 챔피언을 잃고 말았다. 결국 큰 손해를 본 CJ 블레이즈는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결국 이어진 싸움에서 SKT T1 K는 최종성장을 마친 '피글렛' 채광진의 베인을 내세우며 CJ 블레이즈를 몰아쳤고, 한번 더 바론을 가져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52분간 이어진 대승부는 SKT T1 K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