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번째 대규모패치 ‘익스트림’ 업데이트가 진행된 지 3달이 되어간다.
어쌔신 클래스의 대대적인 상향 패치와 메테오스의 탑이라는 최고레벨 신규 사냥터를 중심으로
퀘스트 추가, 인터페이스 개선 등 많은 변화가 있었던 익스트림 패치.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처음 2010년 예정된 대규모 패치는 모두 3 번.
익스트림 패치는 그 중 첫번째 Part 1 에 불과했던 것이다.


개발실을 방문해 얻은 2010년 두 번째 대규모 패치, Part 2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다.



레인저 전체 리빌딩



‘상향’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설명에 따르면 아무튼 레인저는 좋은 쪽으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물론 캐릭터 리빌딩은 레인저 클래스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엘프나 서모너 또한 밸런스의 검토대상으로 유저들이 불합리하게 느꼈던 부분들이 개선될 예정이라고.


그렇지만 일단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레인저.


그러나 레인저는 어쌔신이 그러했듯 무작정 ‘더욱 강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은 클래스긴 하다.
원거리에서 일점사가 가능하다는 클래스의 특성 때문. 혼자서 다닐 때와 달리
공성전 등에서 레인저 부대가 보여주는 모습은 근접 클래스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레인저가 가진 장점을 부각시키면서도, 상대적으로 다른 클래스에 비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레인저 리빌딩의 핵심이 될 예정이다.


개발팀은, 화살을 갈아 끼는 번거로움 대신 독을 화살에 바르는 방식으로의 변화와 같은
작은 사용성 개선에서부터, 50레벨 스킬인 아머브레이크를 다른 클래스의 50레벨 스킬과 마찬가지로
좀 더 다양한 상황에서 쓰임새가 있는 스킬로 ‘다시 살릴’ 계획을 살짝 공개해주었다.



▲ 아버 브레이크가 공성전 뿐 아니라 다양항 상황에서 유용한 스킬로 개편된다



새로운 레이드 보스의 등장



드디어 이프리트를 뛰어넘는 새로운 최강의 레이드 보스가 등장한다!


그런데 메테오스가 아니라고 한다.
메테오스의 탑까지 등장하며, 메테오스를 향한 최후의 관문이 열리는가 했는데 아니었다.


하긴 R2 역사상 최고의 몬스터 메테오스의 등장은 때이른 것이었을지도.
한 때 콜포트 섬을 멸망시킬 뻔했던, 자신을 키워준 그리헨텔을 기절시키고,
자신을 봉인시키려던 엘프 종족의 여왕 알라타리엘을 죽여버릴 정도로 너무 강한 메테오스니까.


앞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밝혀질 내용인데, 메테오스와 싸우던 당시 엘프들은 ‘어떤 존재’ 하나를 소환해냈다.
그가 메테오스를 물리쳐주길 바라면서. 하지만 메테오스는 너무 강했고, 그 존재는 오히려 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프리트 다음에 만날 새로운 레이드 보스가 바로 ‘그’라고 한다.


이프리트처럼 특정한 레이드 존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레이드 보스는,
이프리트 레이드가 ‘달리기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던 것과는 달리
좀 더 잡는 재미가 강조된 보스라고 한다.


특히 이프리트 존과는 달리 사망할 때 장비가 드롭된다고.
그와 더불어 죽지 않을 수 있는 몇 가지 장치들도 마련되어있다고 한다.
조금 더 시야를 넓혀 상황을 인지하고, 한 번 더 마우스를 클릭해 다른 액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
뭔가 감이 잘 오지 않는, 하지만 뭔가가 떠오르기도 하는 설명.


아직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려워서 그렇겠지만, 궁금증만 더해진다.


아무튼 개발팀은 이와 관련한 새로운 사냥터, 레이드 존에 대해서
‘사냥터까지 가는 재미, 레이드 보스를 잡는 재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바로 이 놈이다. 아직 컨셉인 만큼 게임 내에서 어떻게 구현될 지는 미지수. 캐릭터와의 크기비교!



스킬 트리 개편



Part 2 업데이트에서 이전에 없었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스킬 트리가 아닐까.


변화의 범위도 넓다.


길드 스킬 트리는 물론, 성 스킬 트리, 스팟 스킬 트리가 개편되고, 개인 스킬 트리가 새로 생긴다.


성 스킬보다 (물론 강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스팟 트리가 약하고,
스팟들 간의 개성도 크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성 스킬과 스팟 스킬의 체계가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스킬 트리의 각 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하는 방식도 새롭게 도입된다.


길드 스킬트리는 크게 의미 없었던 개발 기간이 사라진다.
부 캐릭터로 일단 스킬 트리를 완성하는 것 보다는, 실제 길드 활동을 하면서
스킬 트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변화된다. 이와 연관되어 길드 인원 제한의 증가도 고려되고 있다.


또 개인 스킬 트리가 새롭게 도입된다.


다른 게임의 스킬 트리처럼 복잡하거나 새로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기 보다는
일종의 패시브 강화 형태라는 설명. 캐릭터의 장비 업그레이드 외에 또 다른
소소한 육성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개발팀은 예상했다.


개인 스킬 트리를 통해 각 클래스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모습의 캐릭터 강화가 가능해진다.


이를테면 나이트는 공격력을 강화하거나 방어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어떤 방향을 선택할 지는 유저들의 몫.


예를 들어 좀 더 자주 공격의 대상이 되는 군주 캐릭터라면
방어력(몸빵)을 강화하는 방향의 스킬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엘프는 공격 강화형, 서포트 강화형, 어쌔신은 암습형, 공격형 하는 식으로
각 클래스가 가진 개성과 플레이스타일을 강화시킬 수 있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개발팀은 60레벨 스킬도 클래스에 따라 1~2가지 들어갈 것이라고 귀뜸했다.



▲ 오래 되긴 했다.




카오스 배틀의 변화



개발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오스 배틀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었던 카오스 배틀이,
일부 유저들의 통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획의도와 다르다고 판단한 것이다.


캐오스 배틀은 원래, 게임을 접었거나 장비를 유실한 유저들이
장비에 대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카오스 배틀을 즐기기 위해 또 장비를 요구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부분이 과감하게 조정된다는 것.


고랭커에 의해 좌우되는 카오스 배틀을 개선시키고, 장비가 없는 유저들도
‘심심한데 카오스나 한 번 뛰자’ 하는 형태로도 즐길 수 있도록 개편을 하겠다는 것이 개발팀의 계획이다.



▲ 장비 마련의 난이도도 대폭 낮아지지 않을까?




이 외에도 대규모 패치면 늘 포함되는 새로운 사냥터와 새로운 아이템들,
개편된 퀘스트 시스템를 기반으로 하는 더 많은 퀘스트 등이 계획되어 있는 Part 2는
정확한 일정을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대략 3분기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PS. 이와 함께 개발팀은, 늘 하는 이야기라 식상할 수도 있지만,
오토와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새로운 방지기법을 도입하면 그에 맞춰 오토들도 더욱 진화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 할 때는
이를 갈며 오토를 저주하기도. 그래서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단다.


조만간 새로운 오토 박멸 대응법이 도입될 것이라는 개발팀.
이번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그 대응법은 극비사항. 좋은 성과가 있길.


또 이상한 던전에 대해서도 개발팀은 언급했다.
유저들의 불편 사항을 알고 있으며 개선 방향을 잡았다고 개발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