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 그 끝나지 않는 싸움이 리니지2에서도 계속된다.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새롭게 디자인된 공성전.
세금 0%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경험치 3% 추가버프를 제공하는 빛의 진영과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해 허리가 휘어질 정도로 막대한 세금(30%)을 마을에서 징발하는 어둠의 진영.
어둠의 성을 택할 경우 힘들게 점령한 성을 뺏길 위험이 있기도 하지만,
어둠의 성에서 쏟아져나오는 아데나의 유혹은 매우 달콤하기만 하다.
(거스틴 서버의 경우 무려 156억 아데나에 달했다.)
타우티 패치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짝수서버의 1월 15일 공성전,
성 초기화라는 페널티로 인해 어둠을 택한 성이 적었다.
하지만 성 초기화라는 페널티를 감수할 정도로 서버 내에서 세력이 큰 혈맹들은
어둠의 성을 택하였으며 그 결과 지그하르트/거스틴/카스티엔/페이샤르 서버가
상위성인 루운과 아덴을 어둠의 성으로 택하였다.
엘모어 왕국의 상위성인 루운성과 아덴 왕국의 상위성인 아덴성을 어둠의 성으로 각인한
위의 4개 서버에서 본 서버 최초로 성 초기화와 세금약탈 캠페인이 각각 진행되었다.
아덴성과 루운성이 어둠을 택하면 마을에 빛을 대표하는 혁명군과 혁명군 대장이 나타나는데,
빛의 세력을 대표하여 어둠을 택한 성을 해방하기 위해 나타난 그들은 성 초기화 퀘스트인
어둠의 물든 성, '해방' 퀘스트를 부여한다.
어둠의 성은 강제적인 고세율이 특징인데 이들 빛의 혁명군은 어둠의 성을 해방하고자
저 레벨에도 사용할 수 있는 혁명군 무기를 지급하고 세금 약탈 캠페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송상자와 고급 수송 상자를 명성치와 저 레벨 혁명군 지원용 수호의 무기로 교환해준다.
혁명군 대장이 주는 "어둠의 물든 성, 해방 퀘스트"는 루운성과 아덴성이 어둠의 성이 되었을 때
루운성 마을과 아덴성 마을에서 받을 수 있는데, 이 퀘스트의 목적은 어둠의 성이 된 성에 있는
어둠의 시종장을 처치하는 것으로 어둠의 시종장이 사망하면 성이 NPC소유로 초기화된다.
실례로 반 이상의 성이 어둠을 택했던 페이샤르 서버의 경우 성 초기화 퀘스트를 통해
어둠의 성이었던 아덴성과 디온성이 NPC소유로 초기화되었다.
이와 더불어서 진행되는 것이 세금 약탈 캠페인으로서 이 캠페인의 목적은
아덴성과 루운성의 성주가 어둠의 성을 택하게 하는 이유인 막대한 양의 세금을
수송 시에 습격, 약탈하는 것으로 성 초기화 캠페인과 같은 시간대에 진행되는데,
세금 약탈 캠페인이 시작되면 어둠의 성 상태인 마을에 그동안 모아왔던 세금을 수송하는
마을별 수송대원인 "어둠의 하수인 ○○○○ 수송대"들이 나타난다.
이들 수송대원들은 강제징수 된 세금들을 하나씩 짊어지고 있으며 마을에서 생성되어
어둠의 성을 향해 일제히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이 대원들을 잡아 세금을 약탈하는 것이 캠페인의 목표이다.
이들 수송대원을 처치하면 세금 봇짐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세금 봇짐을 어둠의 성이 된
아덴/루운 마을에 있는 혁명군 대장에게 반납하여 세금 약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각 마을에서 리젠되는 수송대원들을 처치하며 시간이 흐르면(대략 15분 정도)
마을에 남아있는 수송대의 잔여병력이 아덴성/루운성(하위성 -> 상위성으로 이동)으로 이동한다.
특히 아덴성의 경우에는 상위성답게 여타의 다른 하위성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많은 수의 수송대가 리젠되기 때문에 캠페인 퀘스트 참여에 유리하며 아덴 수송대 또한
다른 하위성의 수송대와 마찬가지로 마을에서 생성되어 아덴성 방향인 아덴성 북문을 향해 달려간다.
이런 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간이 흐르면 상위성의 전장과 성 방향의 문쪽에 수송대가 나타나는데,
지금까지의 세금 약탈 캠페인이 마을에서 생성되는 수송대를 잡는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마을 밖에서
생성되는 수송대를 잡아야 한다.
이는 피스존으로 분류되는 마을에서 나와 공격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일반 필드에서 캠페인이 진행되는 것을 뜻하며
또한 공성전과 동일한 범위에 전장이 형성되어 전장 범위에 들어설 경우 아무런 제약 없이 PK 및 PVP가 가능하다.
세금을 약탈하는 빛의 진영에서는 최대한 피스존인 마을과 일반 필드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세금을 지켜야하는 어둠의 진영은 비록 마을에서는 손을 놓고 있어야 했지만, 공격이 가능한 일반 필드와
전장에서는 강제 스킬을 통한 메즈와 PVP 페널티가 없는 전장을 이용하여 최대한 수송 병력을 지켜내야한다.
밀고 당기며 세금 약탈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다른 어둠의 성 마을에서 이동한 하위성 수송대가
전장에 출현하며, 세금을 지켜야하는 어둠의 진영에서는 이들 또한 성앞에 도착할 때까지
지켜내야 하며 수송대가 성 앞에 도착하게 되면 세금 수송대는 임무를 마치고 사라지게 된다.
세금약탈과 성 초기화 등 빛과 어둠으로 나뉜 공성전과 캠페인으로 게임내에 컨텐츠는 다양해졌지만,
세금과 성이라는 리니지2 안의 직접적인 권력과 연관되어서인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보통 상위성을 어둠의 성으로 택하는 경우는 서버 내의 세력구도가
팽팽하다기보다는 한쪽으로 세력이 쏠린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피스존인 마을내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경우에 모니터 캐릭터등으로 참여자를 색출,
차후에 캐릭터 척살이나 혈맹 전쟁 선포 등으로 협박을 하는 경우가 다분했다.
(거스틴 서버의 경우 아덴성 세금이 156억에 달해 첨예한 신경 대립이 일어났다.)
또한, 일반 필드에서도 카오틱 캐릭터를 동원하여 일방적으로 PK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중립 유저들의 원활한 캠페인 참여가 불가능했다.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줄 알았던 캠페인 퀘스트가 몇몇 기존혈 들의 텃세로 인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활발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상황.
공성전 업데이트로 사라진 영지전의 경우 아이디를 위장 주문서로 가릴 수 있어 텃세에도
많은 유저의 참여를 이끌어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위장 주문서 등이 사라짐에 따라
몇몇 거대혈에게 척살령을 당할까 몸을 사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짝수 서버에 처음으로 선보인 세금 약탈과 성 초기화 캠페인 퀘스트 그리고 홀수 서버 공성전 또한 끝이났다.
2주간 진행된 공성전에서 상위성을 어둠으로 택한 서버는 총 8개 서버로
바츠, 지그하르트, 거스틴, 드비안느, 카스티엔, 아이린, 세리엘, 아리아 서버에서
앞으로 매 주마다 진행될 성 초기화와 세금 약탈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해 본다.
Inven Vein - 김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