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이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즐기는 것을
함께 하는 즐거움 또한 다른 것들 못지않을 것이다.



리니지2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테스트 서버에서 뭉쳤다. 그리고 지난 주말인 9월 3일 에 테스트 서버
첫 레이드를 감행하게 되었다.







[ 다행하게도 이런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





추억의 레이드 보스가 되어버린 여왕개미와 코어레이드를
다녀 온 인벤혈맹의 테스트서버 레이드 이야기를 시작하려한다.






9월 3일 토요일 저녁 7:30분



첫번째 레이드 목표인 여왕개미를 공략하기 위해 가장 좋은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글루딘 마을에서 모이기로 했다.




단순한 파티사냥을 뛰어넘은 레이드이었기에 많은 인원이 도착했고
각 직업별로 나누어 줄을 서 레이드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글루딘 마을로 집결한 인벤혈맹과 지니아명님의 리니지2 팬사이트 혈맹분들.]






어느정도의 인원이 모이자 한팀 두팀 만들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6팀이
만들어졌고 참가한 인원들은 레이드에 앞서 본 서버에서의 여왕개미와
코어의 기억을 떠올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테스트 서버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레이드니 만큼 그 묘한 긴장감은
우리들의 걸음을 바쁘게 만들었고 우리들은 빠른걸음으로 황무지를 지나
여왕개미가 살고 있는 개미굴로 난입을 시작했다.







[ 그래 미친듯이 달리는 거다! ]





여왕개미 레이드에서 제일 앞에서 나머지팀을 이끈 것은 바로 선봉 3팀.
선봉 3팀은 개미들이 가득한 개미굴속에서 무사히 첫 번째 레이드 목표인
여왕개미 앞에 도착하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주었다.
(오랜만에 개미굴을 와서 그런지 다들 길을 헤메기는 했지만....)




여왕개미가 보이는 곳에서 다시 한번 대열과 전략을 정리하고 여왕개미를 향해 돌격했다.
1/5가량의 HP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이정도 속도라면 10분도 안걸려 잡겠다고
생각했던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보모개미들.




여왕개미를 잡기위해 레이드를 출발한 우리들에게 보란듯이 몇 번의 힐로
순식간에 여왕개미의 HP를 회복시켜버렸다.




[ 찍히면 바로 죽는다! ]




그 이후 줄여놓으면 다시 채워버리고 또 줄여놓으면 다시 채워버리는
팽팽한 줄다기리가 계속 되던 가운데 몇몇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힐러와
마법사들의 엠피가 바닥을 보이며 팽팽하던 균형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개미들에게 승세가 기우는 것을 보고는 바로 퇴각을 시도했다.




다시 재 정비후 전략과 전술을 달리해 여왕개미를 잡아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
파티원들을 따라온 여왕개미의 모습이 보이는 것을 보고 벼랑끝에 몰린 느낌이 들었지만
이번은 아까와는 달랐다.



옆에 있어야 할 보모개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왕개미를 공격했지만 아까와 같은 상황의 반복.
앞선경험으로 어딘가에 보모개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찾았지만
보모개미를 발견한 곳은 여왕개미의 아래.






[ 보모개미의 MP는 무한대란 말인가! ]






클릭조차 할 수 없는 곳에서 여왕개미의 HP를 회복시켜 주는 모습에 모두 공격을
멈추라는 소리에 여왕개미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칼을 거두었다.



우리의 공격은 이렇게 멈췄지만 여왕개미의 공격은 계속 되었고,
결국 몇 명이 희생을 해 바닥에 눕는 것으로 여왕개미의 공격은 끝이났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운 전략으로 공략을 하기로 했다.


3팀과 6팀이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알방에 있는 알을 공격하자
보모개미들은 알방에서 알을 공격하는 알을 보호하기 위해자리를 비웠다.


보모개미가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여왕개미를 공략하였고 홀로 남아있는
여왕개미는 더 이상 보스가 아닌 일개 몬스터일 뿐이었다.







[ 이렇게 쉬운것을 그런 고생을 하다니 ]






가벼운 승리를 거둔 우리는 코어레이드를 가기위해 오렌에서 재집결을 한뒤
입구부터 3층까지 달렸다. 하지만 그전 여왕개미레이드를 하며 어느정도
호홉을 맞춘 우리는 별다른 희생자 없이 코어방 입구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으며,
뿡뿡님의 언락으로 열쇠를 따고 코어방에 들어갔다.






[ 누군가가 말했다 "자신의 동맹버프 샷은 어디있냐고" ]






멀리서 보이는 코어는 쉬워만 보였지만 쉽게 생각했던 여왕개미에서 고전을 겪은
우리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이번 코어레이드는 여왕개미때와는 다르게
검은순수님을 필두로 한발자국씩 천천히 전진하였다.




중간 중간에 위험한 상황들이 닥치긴했지만 혈맹원들의 슬기로운 대처로 빠져나올 수 있었고
드디어 눈앞에 코어가 보이는 위치까지 도착.





[ 보이는가 저것이 바로 코어다 ]




조용히 눈앞에 있던 코어에게서 몬스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모든 사람들이 순간 당황하여 눈앞에 있는 몬스터들을 잡기에도 바빠만 보였다.



이 상황에서 코어를 치는 것을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한 대라도 때리고 죽자는 생각으로 코어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코어는 여왕개미보다 쉬운느낌으로 무너져 버렸다.





[ 코어레이드 이거 생각보다 쉬운데. ]





에루기자도 너무 기쁜마음에 도취되어있다가 마무리하는
도중에 죽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는 후설이...





그후 계획된 예정은 오르펜 레이드까지였지만 시간이 너무 늦고
여왕개미에서 많은 시간을 지체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그날의 레이드는 끝내야 했다.




여왕개미와 코어에게서 보상 아이템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가 얻어간 것은 보상 아이템 보다 더 큰 즐거운 기억이었다.




기분좋은 느낌이 가득했던 테스트 서버 인벤혈맹 최초레이드.
그 느낌이 테스트 서버가 끝나는 그날까지 지속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기자만은 아닐 것이다.






Inven - Eru
(Eru@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