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바로 3.0 비전 동영상.
아이온 1주년을 기념하며 여러 가지 이벤트와 함께
앞으로 있을 업데이트에 대한 사항을 담은 영상이었다.
당시 아이온과는 많이 다른 혁신적인 방식의 전투나
탈것 등이 영상에 나와 아이온을 즐기는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다.
2년이 지나고 3.0이 업데이트됐지만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던 비전 영상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오늘은 3.0 비전 영상에서 소개됐지만 업데이트에 적용되지 않은 시스템들을 살펴보고
이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있을 3.5 업데이트 혹은 4.0 업데이트의 방향을 예측해보았다.
1. 탑승물의 다양한 형태(거대한 탑승물, 탑승물을 이용한 전투, 테이밍 등)
▲ 거대 유피의 등장 |
▲ 다양한 탑승물의 형태와 테이밍까지 |
영상 초반에 나오는 거대한 유피는 등위에 있는 탑승 형태의 구조물로 미루어 보아
파티단위 혹은 포스단위의 탈것이 되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기대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1인용 유피로 키나만 있다면 쉽게 얻을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탑승물이다.
유피 외에도 영상 중간에 나오는 2인용 탑승물,
리니지와 같이 몬스터를 테이밍해 타는 장면도 나와 유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탑승물은 이미 구현된 만큼 위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탑승물이
조만간 업데이트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한다.
2인 혹은 그 이상의 인원이 함께 탈 수 있는 탑승물이나
몬스터를 테이밍해 탑승물로 만드는 방식의 적용,
단순히 타는 것만이 아닌 해당 몬스터를 육성하는 방식을 적용해
레벨이 높아질수록 생김새가 조금씩 변하면서
전력 질주 외에 다른 스킬이 추가로 생기게 하는 것 등.
탑승물과 관련된 콘텐츠는 여러 가지 방향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2. 수중지역
▲ 배를 타고 이동하다가 물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
비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수중도시는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모았던 콘텐츠다.
기존의 아이온은 캐릭터가 깊은 물 속에 빠지면 데미지를 받아 사망하는 시스템이지만
영상에서는 배에서 뛰어내려 수영까지 하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또한, 일반 필드와 같이 수중지역 내에 거점과 이동시스템이 존재해
데바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지만 적용되지 않았다.
3.0 업데이트 이후 실질적으로 유저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대부분 티아마란타 주둔지와 눈으로
한정된 공간에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서 인지 렉이 심하다는 유저들의 불만이 가득하다.
이런 상황에 새로운 지역인 수중도시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퀘스트와 물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잡는 네임드 몬스터의 추가나
어비스와 비슷한 형태의 수중전투 시스템 등 지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콘텐츠를 만든다면
유저 편중 현상도 줄어들고 유저들 또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길드워 2의 수중전투 신 ※ 출처 - 아레나넷 블로그 (www.arena.net/blog) |
▲ 수중전투 시에 사용 가능한 특수 무기들 ※ 출처 - 아레나넷 블로그 (www.arena.net/blog) |
알려진 바로는 수중전투 시에 사용 가능한 특수무기의 도입이나
물속에서의 제한 없는 호흡 관련 시스템방식 채용 등
기존의 게임들과는 다른 방식의 수중전투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3. 하우징
▲ 슈고들이 나와 집을 짓는 모습 |
3.0 패치 이후 하우징은 적용되었지만 애초에 비전 영상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영상을 본 유저들 대부분은 아마도 유저가 직접 집을 짓는 형태로 이해했을 테지만
적용된 방식은 이미 지어진 집을 경매를 통해 얻는 방식이다.
현재 아이온에 적용 중인 하우징 시스템은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
유저들의 호응을 위해 주택 등급별 버프를 추가로 패치 하였지만
여전히 유저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또한, 많은 유저들이 레기온 하우스의 등장을 기대했지만 3.0 패치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후에 하우징 관련 패치가 진행된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인이나 커플끼리 사용할 수 있는 공동 하우스나
같은 레기온 사람들이 함께 사용 가능한 거대 레기온 하우스 등,
여러 명이 단체로 사용 가능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하우징 시스템이 나온다면
유저들의 하우징 시스템에 대한 인식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 혈맹원간의 커뮤니티를 강조한 리니지 1의 혈맹 아지트 |
4. 새로운 무기 or 신규 스킬
▲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는 무기들 |
'심장을 뛰게 하는 전투'라는 멘트와 함께 호법성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법봉을 채찍 형태로 바꾸고 뒤이어 나온 궁성이 크로스 보우를 사용하는 모습과
수호성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방패를 변형시켜 포획과 같은 스킬을 시전 하는 것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정말 심장을 뛰게 하는 전투 장면이 연출되었다.
호법성과 수호성 모두 가지고 있던 무기의 형태를 변형시키는 것으로 보이고,
궁성 장면에서도 크로스 보우를 새로운 무기로 사용한다기보다
스킬을 시전하기 위해 무기를 소환하는 형태로 보인다.
이것으로 미루어 신규 무기보다는 기존 무기의 형태를 바꿔 공격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규 스킬이 대거 추가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그리고 다음 화면에서 언뜻 마도성으로 보이는 클래스가
근접 타격 기술을 사용하며 마지막에 마법 공격을 하는 장면이 나와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마도성의 신규 스킬인지,
아니면 신규 클래스의 등장인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만약 신규 클래스가 등장한다면
영상에서와같이 근접 타격 공격과 마법 공격을 동시에 하는
블레이드 앤 소울의 '권사'와 같은 이미지를 가진 신규 클래스가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 신규 클래스는 이런이미지? (블레인드 앤 소울의 권사) ※ 출처 - 블레이드 앤 소울 (bns.plaync.co.kr) |
5. 대규모 전투
▲ 마족의 대도시 판데모니움으로 쳐들어가는 천족 |
많은 유저들이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영상 마지막 부분의 대규모 전투 장면이다.
정령성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거신병을 소환하고 수호성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비행선에서 뛰어내려
이들 모두가 상대 진영 대도시(영상에 나온 곳은 판데모니움)로 쳐들어가는 장면이 연출된다.
주변에 건축되어있던 구조물들을 파괴하는 장면과 대포를 사용해 방어하는 장면.
방어하기 위해 날개를 펴며 날아가는 것으로 미루어 지상 어비스의 형태까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이전까진 볼 수 없었던 대규모의 전투 진행 방식이다.
영상과 같이 적용만 된다면 현재 티아마란타 주둔지와 눈에 갇혀서 하는 단일적인 패턴의 RvR보다는
상대 진영 중심부를 공격한다는 컨셉이 유저들에게 좀 더 흥미진진한 전투로 다가와
조금은 정체기에 빠져있는 아이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치며
비전 영상이 공개됐을 당시에만 해도
많은 유저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만큼의 콘텐츠가 많았다.
다양한 형태의 탑승물과 수중지역의 등장, 신규 스킬과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 대규모 전투까지.
대부분 기존 아이온의 시스템과는 많이 다른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고됐던 시스템 중 몇 가지는 업데이트됐지만
2년 전 영상에서 봤던 많은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원한다.
그런 유저들을 만족하게 해야 하는 것 또한 개발사의 몫이다.
생각보다 많은 개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해서 인지
3.0 업데이트 때 비전 영상에서 예고했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진 못했지만
앞으로 있을 업데이트에는 비전 영상에서 보여줬던 콘텐츠 이상의
흥미진진한 콘텐츠가 적용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