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이 오픈베타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오토로 인한 문제는 끊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유저들이 입는 불만과 피해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특히 오드를 추출하는 오토유저 때문에 일반 유저가 오드를 캘 때
오토와의 경쟁은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었다.


이런 유저들의 불편,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사는 꾸준히 오토들를 영구블록 하고
오드를 추출할 때 랜덤한 문자를 입력해야하는 '정화의 주문' 시스템을 추가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토의 숫자들은 줄어들지 못했고
정화의 주문 시스템 또한, 오토들의 오드 채집 활동을 막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오드 오토 문제가 계속되던 아이온에
한정판매 시스템과 오드 추출 승급 숙련도가 추가되면서
그동안 골머리 썪고 있던 아이템 오드 오토 문제가 다소 해결된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정판매 시스템, 오드 추출 숙련도 추가로 오드 가치 변동


◎ 한정판매 시스템


한정판매 시스템은 제작에 소모되는 재료 중에서 수급이 어려워 가격이 높았던 몇몇 재료를
NPC가 판매하는 것을 말하며 무한정 공급한다면 재료 채집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기에
캐릭터당 판매 수량이 정해져 있다.


현재는 종족의 수도에서 한정판매로 제련석, 오드 종류를 구입할 수 있으며 일부 오드 종류는
엘테넨이나 모르헤임 지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관련정보] 한정판매 NPC 위치와 판매 목록, 가격 정보


제작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드'는 공급보다 수요가 항상 부족한 상태였고,
'찬란한 오드'의 경우 50레벨 제작 아이템에 들어가기 때문에 고가에 거래되었다.


이전에는 개당 1만 5천 키나에서 2만 키나까지 서버마다 오드 시세가 변덕스러웠지만
한정판매 NPC를 통해 오드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경매장에서 거래되는
오드의 가격이 한정판매 NPC가 판매하는 가격과 비슷하게 낮아지고 안정화 되는 추세이다.


한정판매를 통해 오드를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그간 오드를 구하기 힘들어
제작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던 유저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 오드 추출 숙련도 승급 자격에 레벨 조건 추가


1.5 버전까지만해도 정기/오드 추출 숙련도는 각 단계별로 숙련도를 올리고
추출 명인 NPC에게 일정량의 키나를 지급하면 승급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1.9 버전에서 오드 추출을 승급하기 위해서는
숙련도 외에도 캐릭터 레벨 조건도 만족해야 가능하게 변경되었다.


즉, 앞으로는 오드 추출 숙련도를 300이상으로 올리려면 캐릭터 레벨도 40 이상이여야 한다는 것.





이런 조치가 오드 오토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편이다.


이전까지 오드 오토들은 대부분 숙련도 300 이상의 '타오르는 오드' 를 추출하고 있었다.
타오르는 오드를 통해 추출되는 오드, 순도 높은 오드, 순수한 오드, 찬란한 오드 등은
여러가지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고가에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


물론 오드 오토에 대해 지속적으로 영구제재 조치를 취해졌으나
영구 제재 이후에도 새로운 계정으로 25~30레벨까지 캐릭터를 키워 오드를 캘 수 있었기 때문에
끊임 없이 오드 오토가 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40레벨 미만은 타오르는 오드를 캘 수 없기 때문에
이전처럼 저레벨 캐릭터로는 오드 추출을 할 수 없게 되면서
40레벨까지의 육성 과정 중에 오토 사용으로 인한 영구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두 가지 시스템의 효과! 오드 오토 얼마나 줄었을까?


1.9 버전의 업데이트로 무한 반복되던 제재 → 육성의 과정이 어려워졌고
한정판매 시스템으로 오드 시리즈의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오드 오토의 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분명 두가지 시스템의 추가는 그간 오드를 캐던 오토 유저들에게 치명적인게 사실.
직접 오드를 많이 캐던 장소들을 돌아보고 오드를 캐던 오토 유저들이 얼마나 줄어들었나 확인해보았다.



◎ 오드 오토, 얼마나 줄었을까?


오드 오토들과 유저들이 오드를 많이 캐는 장소 중에서
알루키나 궁전, 라스베르그의 영토, 아스테리아의 호수를 각각 돌아보았다.
(※ 조사한 서버는 시엘-천족, 지켈-마족 입니다.)


예전이라면 오전 오후와 관계없이 오드 한덩이에 두~세개의 오토 캐릭터들이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지만 오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오드를 캐는 유저를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오드를 캐는 유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대부분 50레벨로 레기온에 속해있었으며 9급병 이상의 어비스 활동을 하는 것으로 짐작,
미션 획득 보상의 타이틀을 착용한 상태로 오토 유저로 짐작되는 캐릭터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전에는 한덩이의 오드를 캐기 위해 수 없이 오드가 리젠되는 주변을 맴돌기도 하였고
다른 유저와의 경쟁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한가로운 상태였다.






한정판매 시스템으로 오드 시리즈를 구하기 쉬워진 이유도 있지만,
가장 많이 찾는 '타오르는 오드' 를 어비스 하층부에서도 캘 수 있기 때문에
오드를 캐는 유저가 하층부로 분산된 것도 주요 오드 추출 장소가 한가해진 원인 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추가된 어비스 하층부, 유황나무 열도의 타오르는 오드가 추가된 지역을 가보니
타오르는 오드를 캐는 유저를 볼 수 있었고, 타오르는 오드 리젠 위치 주변에서
상대 종족과의 전투가 오가는 모습과 상대 종족의 습격을 받기도 했다.







직접 오드 추출 현장을 다녀본 결과,
한정판매 시스템의 영향 탓인지 예전보다 오드를 추출하는 캐릭터의 수는 많지 않았다.


그래도 오후가 되면 오드를 캐는 유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중에서 오토로 짐작되는 캐릭터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장에서 오드를 캐던 유저에게 최근 오드 추출 상황이 어떤지 묻자
"예전보다 경쟁이 적고, 오드를 캐기 쉬워졌기 때문에 오드 구하기가 쉬워졌다"고 말하는 등
1.9 버전의 업데이트로 오드 오토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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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사한 서버외에 다른 서버에서는 오드 오토 문제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고,
오드 오토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히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남아있는 오드 오토들은 개발사의 꾸준한 제재로 계속 줄어들 것을 바라보지만
오드 오토 외에도 채집이나 필드에서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캐릭터에 대한 처리도 남아있다.


이번의 시스템 처럼 필드에서 보이는 채집 & 사냥 오토에게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로 인해 일반 유저들이 받는 피해가 없는 날이하루 빨리 오기를 바란다.



Inven Miika - 김소현 기자
(Miik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