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의 장비를 맞추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각종 인던 정보, 시간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행운이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혹자는 현금이라고 외치겠지만 그 것은 반칙이므로 포함하지 않겠다.)


보통 쓸만하다 싶은 아이템은 유일 등급이며 몬스터의 드랍이나 달인의 제작 기술,
퀘스트를 통해서 구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퀘스트를 제외하면 행운의 영향은 매우 크다.


크로메데가 주는 35레벨 무기를 먹기 위해 아이템이 드랍되지 않는 40이후까지
불의 신전을 공략한 많은 유저들을 보면 작은 행운이나마 나눠주고 싶은 기분이다.


또한 수천, 수억 키나의 재료를 가지고 아이템 제작을 했지만
유일이 하나도 뜨지않아 파산 직전에 이른 달인들도 즐비.



▲ 안타깝게도 달인들의 이런 상황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운이 좋아 한방에 아이템을 먹거나 제작에 성공, 유일 아이템을 장만하거나
근성으로 키나를 모아 구입하여 유일 아이템을 구한 후에는 행운이 필요 없을까?


오히려 아이템을 구한 이후 마석과 강화 작업에 더 많은 키나를 소모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어 행운의 필요성은 좀 더 강화 된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강화는 강화석의 레벨을 높게하면 성공한다 하지만
유일 아이템에 녹색 마석 작업을 하다가 여러번 실패하는 경우에는 눈물이 나올 법한데
특히 6슬롯을 가지고 있는 어비스 아이템에 공격력 +5 마석 작업을 할 때면
억 단위의 자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



▲ 유일 등급에 녹색 마석의 성공률은 높지 않다.




이렇게 한번의 삐긋으로 파산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마당이니
작은 운이라도 바랄까 싶어 온갖 게임 속 종교(?)들에 혹하기도 한다.


※ 이하의 내용은 유저들이 말하는 강화나 추출 등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흥미 위주로 재구성 한 것이며, 실제 확률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 믿거나 말거나! 행운이 필요한 데바의 선택



- 성공의 진리는 장소와 시간, 행운은 평범한 곳에 오지 않는다.


아이온에서는 주로 강화나 추출, 제작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고대(?)로부터 게임계를 지배해온 3대 교리 중 하나.


게임세계에 오랜 시간 군림해온 이 교리는 무신론자들의 날카로운 공격도 쉽게 물리치는데
오히려 다년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반격을 감행하기도 한다.


이들은 보통 물건을 구입하고 그 자리에서 그 신성한 의식을 치루는 것을 극히 꺼린다.
강화나 제작이 잘 되는 시간을 택해 몸과 마음(마우스와 키보드)을 정갈히 하여
부정한 기운을 털어내고 행운의 장소에서 기도를 올린 후 의식을 거행하고는 한다.


이 때의 장소는 게임 내 풍수지리 사상을 접목시켜 사람이 잘 오지 않고
풍광이 좋으면서 주변이 탁 트여 행운이 절로 굴러온다는 자리를 선택한다.



▲ 이런 곳이라면 성공확률 100%?



일부 독특한 데바들의 경우에는 게임세계를 관리하는 신(?)들이 바쁜 시간을 틈타
행운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며 사람이 붐비는 곳과 특정 시간대를 선호하기도 한다.


또한 데바를 넘어서 신급의 능력을 깨우친 신자들 사이에서는
주사위를 굴리는 짧은 시간에도 행운의 시간과 자리가 있다고 말하지만
각자의 의견이 달라 아직까지 확정된 교리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다.




- 세상은 등가교환, 얻으려면 제물을 받쳐라!


역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게임계 3대 교리 중 또 하나.
특성상 강화, 추출, 제작 등과 같이 여러번 시도할 수 있는 아이템에 주로 이용된다.


목적으로 하고 있는 아이템에 의식을 행하기 전 제물을 바쳐 정성을 보여준 후
제물이 무사히 받아들여지면 즉시 원하는 아이템으로 의식을 행하는 방법으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고 말하고 있다.


간혹 제물로 바친 아이템이 실패하지 않고 계속 성공하여 난감한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제물을 바쳐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야 만다.



▲ 10연속 노크리 그리고 8연속 크리? - The보디가드님



드랍 아이템과 같이 원하는 아이템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주사위에서는
최악의 주사위가 나온 이후 주사위 굴리기를 모두 포기하고
좋은 아이템이 나왔을 때 주사위를 굴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신자들도 있다.


또는 모든 아이템을 포기, 제물로 바치고 고가의 아이템만 주사위를 굴리기도 한다고.




- 나를 따르면 행운이 함께!


최근 아이온을 비롯 여러 게임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흥 종교들로
특정인-허모씨등-을 따르며 그의 이름만 불러도 행운이 굴러온다고 한다.


주로 네임드나 인던 보스 사냥 도중 일반 채팅이나 외치기로
행운을 불러다 줄 것이라 믿고 있는 인물의 이름을 3번 부르는데
가끔 실수로 길드 채팅 창에 말하는 '방송 사고'를 저지르기도 한다.


한 때는 대유행할 만큼 이름을 외치는 데바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다소 뜸한 듯 하다.




- 과욕은 화를 부른다. 행운도 적당히


앞선 교리에 비해 믿는 수는 적지만 오랜 세월 유지되어 온 게임계 3대 교리 중 또 다른 하나.


이 교리를 믿는 데바들은 보통 다른 교리도 함께 믿고는 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강화를 한다면 +1 내지 +3 정도만 하거나
제작을 한다면 1~3개 정도만 만들고 재료가 남더라도 다음날로 미루고는 한다.


적당한 행운을 원하는 이 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길지만
실패해도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기 때문에 큰 피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교리를 믿다가 폭주하여 과도한 의식을 시도하는 경우
신의 버림을 받은 탓인지 그 결과가 처참하다는 후문이 있기도 하다.




- 행운을 불러오는 감각적인 분석!


여러번의 시도가 가능한 강화와 마석 작업에서 주로 이야기되는 방법으로
많은 실패를 바탕으로 성공과 실패의 패턴을 대략적으로 감을 잡게 된다.


이후 몇 번 성공 후 실패할 차례에 따로 준비한 제물을 사용하거나
취소를 누르는 등의 방법으로 실패를 넘어가고는 한다.


이런 주장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상당히 논리적으로 들린다.







-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 마음을 비우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실패, 이런 유저들은 대부분 아이템에 대해 초월자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알고보면 마음 속 깊은 곳에 아이템에 대한 열망의 화산이 잠재되어 있어
아이템에 대해서 '먹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초 고가의 아이템 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불신 완주를 200회 이상 완료한 데바들과 같이 사냥을 할 때면
'크로메데, 크로메데'라고 중얼거리며 엄청난 허무 포스를 뿜어낸다고.



▲ 나오긴 했는데... 내 것이 아니네?





▷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위에 밝힌 방법들에 대해서 미신이나 느낌일 뿐이라 일축하는 데바들은 공통적으로
강화나 주사위, 추출 등은 모두 랜덤이기 때문에 모든 것은 확률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믿는 사람과 믿지 못하는 사람, 옳고 그름을 정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저런 방법을 믿든 안 믿든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니까. 밑져야 본전 아니겠는가?


인던을 수십, 수백번 돌고도 원하는 아이템을 먹지 못하거나
마석을 강화하다가 전 재산을 날려버리고 '내 캐릭은 저주인가?'라고 좌절하고 있는 데바에게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한 조각의 행운이 더욱 절실할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 1%가 되는 그날까지




※ 아이온 인벤 가족분들은 강화나 추출, 제작 등을 할 때 어떤 방법을 애용하시나요?
  없으면 없는데로 혹 노하우가 있다면 있는데로 댓글을 통해 이야기 해보세요~!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