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저들이 타하바타 공략에 성공하고 영웅무기가 등장하고 있을 때,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최초의 데바, 최초의 요새전 성공, 첫 50레벨의 등장하는 등 아이온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제 한국 유저들이 경험하기 힘든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여러 북미 영상들과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한국 유저들은 북미의 현재 상황에 대해 높은 흥미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 이런 영상을 본다면 그 누가 옛날이 그립지 않으리... ] |
이런 북미 상황에 대한 궁금증은 기자나 주변의 지인들도 매한가지여서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자 마음먹었고, 산전수전 다 겪어가며
북미판 아이온 패키지도 구입했으나! 역시나 지구 반대편에서 날라 오는 물건이여서일까?
1주일의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배송이 되지 않고 있었다. ㅜ_ㅜ;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 없는 법!
다행히도 캐나다에서 살고 있고, 한국에 북미 아이온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유학생을 만날 수 있었고
그와 몇 번의 인터뷰 요청과 시도 끝에 북미 'Wanted' 레기온 유저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Wanted 레기온은 북미 서부의 Ariel(아리엘) 서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3레벨,
서버 랭킹 3위의 레기온으로 인원은 84명, 인원 구성은 한국인 60%, 외국인 40%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레기온원들이 북미나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인터뷰를 청했을 무렵 한국은 오후였지만, 북미는 이제 막 자정을 넘어가는 시간이었고,
마침 유황나무 요새의 첫 공략을 시도하는 중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 유황 나무 요새의 공략이 한창이었다. ] |
Wanted 레기온을 비롯한 8개의 연합 레기온(250명) 및 천족 30레벨 초 중반의 유저들 몇 백 명이 모여
유황 나무 요새의 하급 수호신장을 공략하고 있고 체력이 25%라서 성공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자.
절로 “아~ 옛날이여~”라는 탄식(?) 아닌 탄식이 나도 모르게 흘러 나왔다.
[ 25% 공략 성공이 눈에 보이는 순간! ] |
인터뷰를 기다리며 한국 서버의 경우 요새전이 5분~10분 만에 끝나버린다는 말을 하자.
북미는 아직까지 고레벨이 없어서 하급 수호 신장 공략도 벅차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공성 성공! 8개의 연합 레기온이 획득하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천족의 다른 연합이 유황 나무 요새를 획득했고 그렇게 첫 요새전은 끝이났다.
치열한 전투라 그런지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후 Wanted 레기온 군단장 및 백부장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 아쉽지만 소유권은 다른 레기온에게로... ] |
인터뷰 한 3명을 잠깐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Wanted의 현재 군단장 Tlfa입니다. 본명은 Jay Kim(김경진) 81년생이며,
현재 캘리포니아 코로나(Corona)에 살고 있습니다. 국제무역학 석사 공부 중입니다. ^^;
★Sunlimited - 백부장, 33레벨 호법성 ★
안녕하세요! Wanted 레기온, 호법성 직업 마스터인 Sunlimited입니다.
본명은 Sun Lee(이선호) 84년생이며, 현재 캘리포니아 가든 그로브(Garden Grove)에 살고 있습니다.
★Cloud - 백부장, 37레벨 검성 ★
저는 Wanted 레기온, 검성 직업 마스터를 맡고 있는 Cloud입니다! 직업은 학생이구요.
캐나다 토론토(Toronto)에 살고 있습니다. 87년생이구요. (Sun 曰 : 헉 너무 어리잖아?!)
[ Wanted 레기온 군단장 Tlfa와 백부장 Sunlimited & Cloud ] |
Q. Wanted 레기온은 어떻게 창설된 레기온인가?
처음에는 아는 친구, 동생끼리 얌전하고 조신하게~ (실제로 이렇게 말했다.^^;)
아이온을 즐기려고 만든 레기온이다.
그런데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하나씩 가입했고 특히 저기~ Cloud가 가입!
Cloud는 한국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서 많은 한국 유저들이 가입하게 되었다.
그렇게 거대 레기온이 되었고, 이제는 이름이 꽤 많이 알려져서 길드 가입하고 싶다는
귓말 때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
특히 아이온은 한국에 먼저 론칭 되었기에 이미 잘 아시는 분들이 많고,
그로인해 외국의 유저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잘 어울리고 있다.
이제는 서버에서 1~2위를 다투는 거대 레기온이 되어가고 있다.
Q. 북미 서버는 마족이 강세인가? 천족이 강세인가?
북미 서버는 뭐랄까... 마족의 인구비가 조금 높고, 마족이 강세인 경향이 있는 것 같다.
Ariel 서버 또한 마족이 엄청 강하다고 생각한다.
[ 어딜가든 마족의 견제가 있다고 한다. ] |
다른 서버에서 최초 50레벨이 등장했다고 하지만, 레벨링만을 한 유저의 경우겠고,
현재 아리엘 서버의 레벨 분포도는 천족의 경우 40+는 1%, 36~40레벨도 1%
대부분의 유저들이 20레벨 초반에서 30레벨 중반을 구성하고 있다.
Wanted 레기온은 처음에 PvP보다 레벨링에 집중을 해서 파티 PvP나 RvR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처음 요새전이 시작한 이후로 마족들의 레벨과 인원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계속 천족이 밀리다보니 사기가 떨어졌고,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레기온 레벨을 올리고
인원들을 동원해 RvR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되었다.
Q. 엄청난 인원으로 인해 렉이나 튕김 현상은 없는가?
이번 유황 나무 요새전에 참가한 8개 연합원들의 인원은 족히 200명이 넘는 숫자였다.
이외에도 천족의 다른 레기온들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참여한 유저들도 많았으니
그 숫자는 몇 백 명이 족히 넘어간다고 말할 수 있고, 헤아리기는 힘들다.
[ 렉과의 전쟁 옵션과의 타협은 북미 서버도 동일하다. ] |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모이는데 튕기거나 렉 현상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미도 한국과 똑같지만, NC소프트가 북미에 많은 마케팅 비용과 서버 투자를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그만큼 원활한 서버를 위해 노력을 들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유황 나무 요새전에서 우리 포스원들 중 2~3명 빼고는 괜찮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90~95%정도 튕김 현상은 겪지 않고 있다.
▶ Wanted 레기온의 유황나무 요새 공략 영상
Q. 최근 대기자는 어떠한지?
정식 서비스 초반에는 시엘 같은 서버는 3시간, 아리엘은 40분정도 걸렸지만, 요즘은 거의 없다.
Q. 지금까지 경험했던 MMO에 비해 레벨링 속도는 어떠한가?
솔직하게 말하면 WoW에 비해서는 너무 느리고 지루하다. 꼭 리니지1이 생각난다고나 해야 할까?
하지만 리니지2를 경험했던 유저들에게는 이정도의 레벨링이라면 정말 쉽고 빠른 게 아닐까? ^^;
Q. 리니지에 이어 NC소프트의 게임인 아이온을 하는 가장 큰 이유라면?
세 유저 모두 리니지1, 2를 해 본 경험이 있있다.
Cloud의 경우는 북미 서버 리니지2의 최초 50레벨
Tlfa, Sun은 Bartz 서버에서 100% 한인으로 구성된 혈맹을 운영하는 열혈 유저였다고.
ㅁ Cloud : 아무래도 한국 게임이다 보니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WoW도 재미있지만, 매일매일 직장처럼 일하듯이 레이드를 필수로 가야하고,
아이템을 최초로 득해도 2~3주만 지나면 모두 다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회의를 느꼈다.
ㅁ Sun : Tlfa 형과 함께 같이 게임했던 지인들과 함께 한국에서 아이온을 발표했을 때
매일같이 모이면 아이온 이야기만 했다. 그렇게 기대작이었는데 어찌 안할 수가 있겠는가!~
ㅁ Tlfa : (WoW에서 찾지 못했던 재미를 찾을 수 있기 위해서 하는 거냐고 묻자)
WoW가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Carpediem이라는 공대를 운영하면서 아이온도 계속 기다렸다.
그러면서 세 명은 동시에 말했는데, 아이온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멋진 그래픽과 북미에서 볼 수 없는 캐릭터의 뽀대죠!” 라고.
ㅁ Tlfa : 북미 유저들이 PS3를 많이 즐기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북미 온라인 게임 시장은 유저의 눈길을 끄는 그래픽을 가진 MMO가 등장하지 않다가
아이온이 등장했으니, 커스터 마이징을 하는 모습을 봐도 그 게임 무슨 게임이냐고 묻곤 한다.
[ Cloud란 캐릭터 명으로 Cloud와 똑같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아이온의 큰 매력이다. ] |
Q. 그렇다면, 아이온에서 가장 불만인 것은?
성우들의 음성 녹음이 불만이다. 많은 수의 유저들이 사운드를 끄고 하거나
심지어는 한국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 플레이 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골드파머(작업장)의 문제.
북미는 한국처럼 아이템 거래가 편리하지 않고 인식도 한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골드파머들은 키나를 판매하기 위해 채팅창에 도배에 가까운 광고를 한다.
[ 도배 수준인 골드파머의 광고들 ] |
하루하루 접속하면 새롭게 올라오는 4~9명의 골드파머들을 차단리스트에
등록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상당한 곤욕이 아닐 수 없다.
[ 친구 리스트보다 블럭 리스트를 관리하는게 더 힘들다고 한다. ] |
어뷰징이나 오토에 대한 문제는 서버 초반이라 아직까지 체감되는 문제는 아니다.
Q. 북미에 정식 런칭된 아이온. 평점을 준다면?!
이 평점은 북미 리뷰 사이트에서 주로 평가되고 기준화 되어있는 5개 항목을 물어보았다.
지속성에 대해서는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어느 게임이건 영원히 할 수는 없겠지만
아직까지 즐길 거리가 많기에 한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Presentation (연출) : 8
- Graphics (그래픽) : 9
- Sound (사운드) : 8
- Gameplay (게임플레이) : 7
- Continuity (지속성) : 7
★ Sunlimited - 평점 8.3 ★
지금까지 같이 게임했던 유저들과 함께 새롭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인 것 같다.
- Presentation (연출) : 8
- Graphics (그래픽) : 9.5
- Sound (사운드) : 9
- Gameplay (게임플레이) : 8
- Continuity (지속성) : 7
★ Cloud - 평점 7.2 ★
골드파머에 대한 빠른 대처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봇을 잘 해결해 준다면 아주 잘 만들었고 장수할 게임인 것 같다.
- Presentation (연출) : 7
- Graphics (그래픽) : 9
- Sound (사운드) : 8
- Gameplay (게임플레이) : 6
- Continuity (지속성) : 6
이러한 유저들의 평점 이외에도 현재 아이온은 북미 게임매체 IGN에서 8.5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고,
최근에는 Editor's Choice를 수상하기도.
그렇게 한국은 오후였지만, 북미 유저에게는 새벽시간이라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었음에도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북미 클라이언트가 도착하면 꼭 아리엘 서버에 접속하겠다고 약속하며 그렇게 인터뷰는 끝이났다.
북미에서 아이온을 즐기는 유저들의 영상을 보고 그간 궁금했던 내용들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는지.
많은 것들이 새로워 보이지만 우리가 본 북미의 영상들은
어느새 기억 속에 사라졌던 국내 오픈베타 초기 시절의 모습일 것이다.
그들도 한국 유저들과 똑같이 렉에 시달리면서도 요새전을 치루고 있고
우리들이 작년 11월 11일부터 경험했던 오픈베타의 순간부터
지금의 타하바타를 쓰러트린 순간까지의 아이온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는 것이리라.
이제 약 한 달만 있으면 아이온도 1주년을 맞는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우리네 과거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러한 옛날의 이야기들이 어쩌면 그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먼저 1살이 되는 한국 아이온의 앞날에 어떤 업데이트와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