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토요일, 풍림화산에 세력전이 업데이트되었다. 그리고 업데이트 첫날,
1차 테스트를 위해 현무서버에서 1시 40분부터 약 40여분간 수호, 사해 세력전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의 세력전 업데이트 공지에는 입장 장소나 승리 판단 기준,
간단한 보상에 대한 정보 등 대략적인 정보만 있을 뿐 자세한 내용이나 진행 과정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인벤에서 수호 세력 캐릭터로 참가해 현무서버에서 진행된
첫번째 세력전을 취재해보았다.


첫 세력전, 시작부터 끝까지


세력전이 시작되면 게임 안에서도 세력전 시작 공지가 뜬다. 입장 가능 시간이 되면
기존의 필드와는 다른 세력전 전용 지역으로 이동하여 진행한다.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는 포탈은 항구관리인NPC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돌아보면 포탈이 있다.
세력전이 열리는 비정한 전장으로 가는 포탈은 항구관리인 NPC가 있는 곳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오후 1시, 미리 도착한 항구관리인 앞 광장에는 첫 세력전인 만큼 유저들의 기대도 높아
세력전 시작 시간 전부터 현무서버 항구 NPC 앞은 세력 유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한 장소에 모인 유저수가 워낙 많아 시야 내에서만 보이도록 해도 화면에 가득 모두 유저들이었다.


이번 세력전은 1차 테스트라서 그런지 항구 앞 광장에 GM 현무가 등장해
모여있는 유저들에게 단체버프를 계속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기자도 받았다. ]



세력전 시작 10분 전인 1시 30분 입장 안내 공지와 함께 세력전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포탈을 통해 도착한 곳은 세력전 전용지역 '비정한 전장'. 수호 세력은
북동쪽 끝에 본진이 있었고, 사해 세력은 남서쪽 끝이 본진이었다.



[ 전장 지역 지도 ]



본진에는 승패를 판가름하는 대형 크리스탈이 있으며 그 앞에는 성주와 NPC 활 병사,
말을 탄 대장 NPC들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 NPC는 상대 세력의 유저가 시야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공격을 하며 성주 또한 강력한 범위 공격으로 상대 세력과 전투를 벌인다.



[ 본진에 있는 크리스탈. 깨지면 진다. ]




[ 60레벨 성주. 광역공격을 쓴다. ]



본진 한 쪽에는 감옥이 있어 세력전 중 사망하게 되면 모두 이 감옥에서 부활하게 된다.
감옥은 2분 30초에서 3분 가량마다 한 번씩 열리고, 1분간 지속된 다음 다시 닫힌다.
감옥이 열린 상태에서 죽었을 때에는 바로 전투에 다시 참가할 수 있지만
닫힌 상태에서 갇혀있던 캐릭터는 전투에 참가할 수 없고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죽으면 감옥에 갇힌다. ]




[ 감옥이 열려야만 전투에 참가 가능 ]



가운데 4개의 탑은 각각 북쪽과 동쪽은 수호가, 서쪽과 남쪽은 사해가 기본적으로 점령하고 있다.
탑 안에는 작은 크리스탈이 있다. 크리스탈 파괴시 탑의 점령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 붉은 색인 이유는 점령당해서? ]



1시 40분, 전장 지역 입장이 막히면서 세력전이 시작되었다. 한꺼번에 같은 장소에서
많은 유저들이 이동하다보니 렉 발생도 상당했고, 특히 수호지역은 세력전이 시작되고도
일부 유저들은 입구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많은 수호 유저들이 전투에 참가조차
못 한 채 사해 세력의 점수가 올라가는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해야 했다.




[ 인벤 자유게시판에 “오늘은” 이란 이름으로 올라온 제보 스크린샷 ]




[ 기자는 같은 시각에 열리는 문을 볼 수 있었다. ]



원래는 캐릭터간 충돌이 없으나 전장지역에서는 캐릭터 간에도 충돌이 되었다. 그에 따라
본진 방어의 경우 입구막기와 같은 식의 전투도 가능하지만 이번 세력전에서는 워낙 많은 유저들이
함께 하다보니 경공 스킬을 배우지 않은 유저들은 길이 막혀 못 나가게 되는 단점도 있었다.



[ 같은 편에 끼어서 움직일 수가 없다 ]



세력전의 경우 캐릭터의 강약이나 레벨에 상관없이 시간에 맞춰 입장하면 참가할 수 있다.
그대신 다대다 전투에서 죽는 일 역시 레벨에 상관없이 여러 번 당하게 된다. 기자 캐릭터 역시
이름만 인벤을 달고 있을 뿐인 일반 캐릭터이기에 덜 맞기 위해 “취재중입니다. 치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세력 전장 안에서는 상대 세력의 말을 알아볼 수 없도록 바뀌었다.


[ 오타가 아니라 상대 세력의 말은 이런 식으로 바뀐다. ]



NPC들의 경우 상대 세력 유저가 근처에 있으면 함께 공격하지만 활을 든 것에 비해
시야가 매우 좁은 듯 움직이지 않고 근거리 범위 정도에 와야만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많은 사해쪽 유저들이 본진까지 들어왔을 때에도 대부분의
NPC들은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근처에 있는 일부 NPC만이 전투를 도왔을 뿐이었다.



[ 싸우고 있는 유저들과 놀고 있는 NPC ]



성주는 말을 타고 있어 그런지 약간 이동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범위 공격을 하고
60레벨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 공격 자체가 상당히 강하다. 하지만 크리스탈에게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고 크리스탈의 체력 또한 상당히 높아 결국 첫 세력전의 승패는
크리스탈 파괴가 아니라 시간 내 점수로 되었다.



[ 성주의 범위 공격 ]



이 후 개최될 세력전에서도 획득 점수는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이나 이번 세력전에서는
점수를 얻는 방법을 알 수 없었다. 세력별 점수는 실시간으로 화면 가운데에 보여지지만
상대 세력의 캐릭터를 물리친다 해도 세력 점수가 오르는 것은 볼 수 없었고 크리스탈을 치면
점수가 오른다는 제보도 있었으나 그것 역시 실제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


각 세력의 인원수라고 생각하기엔 숫자는 점점 증가했고, 그렇다고 이 숫자가 마냥 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10점 단위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결과 스코어 만으로는 도저히 세력 점수를
올리는 방법을 알 수 없었다. 이 부분은 추후 공지 등을 통해 공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내려가는 수호세력 점수 ]



2시 15분이 조금 지난 시각, 5분 후에 세력전이 종료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그리고 2시 20분경, 사해 세력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첫 세력전이 종료되었다.





첫 세력전, 참가한 유저들의 감상은?



이번이 처음이고 공지에서도 밝혔듯이 테스트로 진행된 세력전이기에 좋았던 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부족한 점에 대한 평가가 많았다.


좋았던 점이라면 일반 필드에서 진행되는 PVP와는 달리 심적으로 아예 다른 세력과의
전투를 위해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공격이 들어오거나 죽는다 해도 필드 PVP에
비해서는 불쾌감이 덜 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에 비해 불만사항으로 가장 가장 많았던 것은 역시 렉이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 컴퓨터나 인터넷 사양 문제로만 탓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호세력 유저들은 문이 열리지를 않아 대부분이 나가지도 못했고, 길에서 싸우는 중간에도
렉이 걸려 전투 진행이 거의 안 된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감옥 시간에 대해서도 의견이 많았다. 일단 왜 죽으면 감옥에 가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감옥 시간도 유저마다 동일하게 대기하는 것이 아니라 감옥이 일정한 시간에만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유저가 느끼기에는 감옥 대기 시간 자체가 멋대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차가 심했다.


또는 이미 죽은 것도 충분히 불쾌한데 죄인처럼 감옥에 앉아 대기하려니 더 짜증이 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감옥을 없애거나, 갇혀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 감옥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버프를 받는 정도. ]




[ 포로수용소에서 해방되는 느낌이란 이런 걸까 ]



세력전 중 본진 성문에 올라가서 공격하라는 외치기도 볼 수 있었고 실제로 지형을 보면
가운데 광장지형으로 가는 길에 높고 넓적한 바위가 있어 그 곳으로 경공 스킬을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다면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조 캐릭터와 선 캐릭터를 이용한 전략도 가능해
보이는 등 준비된 것은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실제 선 캐릭터로 참가한 빙백선과 화산령의 말에 따르면 경공으로 올라갈 수 없었으며
실제로 올라갈 수 있는 지형은 극히 일부분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이 부족한 선 캐릭터는
아무리 광역 공격이 좋아도 금방 죽게 된다고 한다.



[ 길가에 있는 넓적한 돌, 전략에 쓸 수 있을까 했지만… ]




[ 실제 경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라고 한다. ]



그리고 이번이 첫 세력전이고 테스트였기 때문에 다들 내용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진행하다보니 세력전이라 하더라도 그리 재미를 못 느끼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단 세력전이
어떤 것이고, 점수 획득 법이나 진행방법 등 자세한 내용을 공지를 통해 알려야만 참가하는 유저들도
사전에 준비를 하거나, 세력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승리 보상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이번 세력전의 승리 보상은 무훈치 50 증가였다.
그리고 세력전 중 PVP에 대해서는 무훈치를 얻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시간을 투자해
세력전을 진행하고 얻을 만한 메리트는 적다는 평가가 많았다.


적어도 세력전에 승리한다 다음 세력전 시기까지 해당 세력은 경험치 습득량이나,
아이템 드랍율이 약간 높아진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고 참가할 유저들도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 외에 물약값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승리 세력에 한해 NPC들이
판매 물품 가격을 할인하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 외에 전체 지도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세력전 분포도를 볼 수 있게 해주거나, 크리스탈의
체력을 좀 더 약하게 하고, 경비NPC들의 분포를 좀 더 넓게 퍼뜨려야 한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2월 2일에 시범적으로 현무서버에서 진행된 세력전에 참가해보고,
유저들의 의견을 정리해보았다. 세력전은 2월의 주요 업데이트 중 하나로
게임사에서도 의욕적으로 개발을 진행했고, 예고했던 대로 2월초에 업데이트를 진행하였다.


비록 첫 세력전에 대한 평가는 좋은 평가 보다는 안 좋은 평가가 더 많았다.
하지만 이것도 많은 이들이 기대를 하고, 참가하였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결과이다.
더불어 이번 세력전은 공지에서도 1차 테스트임을 밝혔고 그에 따라 시작, 중간 과정,
그리고 종료 후 보상에 있어 시범적인 것이 많았다.


풍림화산의 세력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1차 테스트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조금 더 재밌는 세력전이 되길 기대해본다.


※ 여기는 어디? 풍림사진관~


[ 사람들 속에서 가슴찔리는 한마디, 계속 촬영만 하느라 죽기 바빴어요;; ]




[ 세력전 시작 전, 길드별로 모여있는 모습 ]




[ 일단 달리는겁니다! ]




[ 치열한 전투 중, 각종 스킬 난무 ]




[ 죽으면 죄인 된 느낌 ]




[ 세력전 끝난 후 귀찮아하지 않고 인터뷰에 답변해준 두 사람 ]




[ 다음 세력전에서 만나요 ]




[ 현무서버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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