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실제 헬게이트 런던의 ACT 2를 플레이한후 작성한 기행기 입니다.
셜록 홈즈가 누구인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었던 유명한 작가 코난 도일의 소설 '명탐점 셜록 홈즈'에서
자주 배경으로 쓰였던 채링 크로스 역을 보고 셜록홈즈를 연상시키는 사람들은
지상 위에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되버렸다.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으려면 지하에서 찾는 편이 더욱 쉬울 것이다.
실낱 같은 희망을 꿈꾸며 지하로 들어가 숨죽이며 살아온지 오래…. 여기가 바로 채링 크로스 역이다.
어쩌면 다른 이에게는 죽음의 길일지도 모르는 길을 피곤에 쩔어
습관적으로 간단하게 지시하는 대장에게 밀려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지긋지긋한 회색...'
단단한 무장을 하고 밝은 햇살을 기대하며 밖으로 나갔지만
하늘도 땅도 나무도 기묘한 흑백사진을 짜집기 해논 것처럼 오직 명도의 구분만이 있을 뿐이다.
<잔디를 밟지 마시오> 같은 경고 팻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지옥의 짐승들이 하릴없이 산 것들을 찾아 쥐어짜는 통에
한 때 공원을 아름다운 초록색으로 채웠던 나무마저
시커먼 팔을 양 손으로 벌린 채 볼품없이 서 있는 이곳 초콜릿 공원
루시어스 알딘이라고 했나? 정체 모를 수수께끼의 카발리스트가
특유의 쾌할한 감각으로 이름 지은 이 공원은 예전 어떤 이름을 가졌는지 기억하는 사람들은 없고,
다만 루시우스가 명명한 초콜릿 공원이라는 기괴한 이름이 더 어울리는 곳이 되어버렸다.
물론 이름에서 연상되는 연인들이 특정한날 주고 받았던 달콤함을 느낄 수는 없다.
전 지역에 거쳐 거의 형상화된듯 끈쩍 끈적하게 달라붙는 독성화된 안개의 색이 비슷하달까
깨끗한 와이셔츠에 오점을 남기는 흉한 초콜릿의 이미지가 있을뿐이다.
오히려 안개가 잘못한 곳으로 가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더해질 뿐
그 뿐만이 아니다. 깨끗한 공기보다 치명적인 안개를 좋아하는 덩치 큰 비스트
카나고어들의 근육질과 거대한 엄니가 어디선가 힐끗힐끗 보이는 것 같아 두려움을 더해만 간다.
'거대한 어금니로 던져올려서 자근자근 씹어서 잡아서 먹는다고 했지…'
어째든 신선한 육질에 대한 식탐이 대단한 저 생물은 초콜릿 공원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고
우리의 목표는 공원 여기저기 나누어진 현자의 육체를 찾아 한데 모여 부활시키는 것
더군다나 마지막에는 일명 '영원히 행복한 콜드론'(물론 그 루시우스의 작명작품이다.)이라
부르는 초콜릿 공원의 심장부에 위치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심연에서
불타오르는 듯한 끔직한 불길 가운데 의식을 치뤄야한다는 마지막 피날레가 준비되어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떨어지면 고민이 없어지니 영원히 행복하겠군.]
[지역 소개] 초콜릿 공원은 매우 독특한 분위기의 맵으로, 액트2의 채링 크로스 역에서 어드미럴티 아치를 거쳐 갈 수 있는 곳이다. 헬게이트: 런던에서 맵은 늘 랜덤한 곳과 고정된 곳이 있는데, 초콜릿 공원은 액트1의 대영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맵의 모양이 정해져 있다. 또한 나중에 이어지는 퀘스트인 ‘기술공학자 314번의 자아’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초콜릿 색의 안개가 깔렸다 걷혔다 하는데, 이 안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게임상에서 직접 안개에 들어가 보면 화면이 까매져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
해냈어...살아남은건가
초콜릿 공원의 중심부에서 빌어먹을 의식을 진행하자,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악마에 의해 이번 임무에도 서로의 이름도 알 새도 없이 동료 병사들이 죽어나갔다.
두려움을 느낄 사이도 없이 헐레벌떡 채링 크로스 역으로 돌아와
높으신 분들에게 보고를 마치니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다.
뭐 그리 안심하지 않는 편이 좋지만…
정신세계로 들어가게. 콜드론의 보호자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살광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찾아야 하네..
뭐 이런, 말도 안되고 이해도 안되는..
기술요원 314번은 자살광으로 얼마전 악마들의 저주를 받아
다 타버린 파멸의 찌꺼기 만이 그의 정신에 남아있을 뿐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누군가의 멀쩡한 정신세계 속을 파헤쳐 들어가는 것은
절대 그 사람의 정신 상태에 도움이 될 수 없으며, 멀쩡하게 살아가는 것도 힘들게 할 것이다.
그래도 어쨌든 그 자살광의 머릿속을 돌아다니며 그의 악마에게
저주받은 상상 속에 존재하는, 부지불식간에 나타나는 악마들과 싸워야만 한다. 해야만 한다…
[지역 소개] 아주 독특한 NPC이자 액트2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기술공학자 314번. 그의 정신 세계 속으로 들어가 아주 독특한 퀘스트를 수행하는 곳이다. 마치 디아블로2의 일명 ‘바바 삼돌이’를 연상시키는 듯 헌터와 템플러, 카발리스트를 소환하는 보스가 등장하며, 액트2 지역에서 가장 좋은 아이템을 주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보스 몬스터를 없애고 나서 생기는 이동 포탈을 통해 들어가면 신부를 만날 수 있으며 다음 미션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미션이다. |
액트 2에서는 위에서 서술한 '초콜릿 공원'과 '기술요원 314번의 자아'처럼
개성있는 모험이외에도 지금까지의 헬게이트와는 다른 모습의 게임플레이도 준비 되어있다.
비슷하다고 하면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라고 할까?
분대를 이끌어 승리를 쟁취하라는 게임 목표를 가진 'THE WALL'이라는 미션.
지금의 1인칭 시점과는 다르게 주인공은 등장하지 않으며
단지 명령을 받는 4명의 부하 요원들에게 명령하여 아드미럴 아치부터
채링 크로스역에 이르는 구간에 등장하는 악마들을 해치워 승리해야한다.
액트 1은 단지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이라 봐도 상관없을 정도로
액트 2의 지역은 훨씬 넓어졌으며, 그 만큼 다양한 미션들이 용기있는 모험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iNVEN Curry
(curry@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