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2013]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먼저만난 '라이트닝 리턴즈', 갈증만 커졌다
양영석 기자 (Lavii@inven.co.kr)
TGS 2013 현장의 스퀘어에닉스 부스에서 짤막하게 '라이트닝리턴즈: 파이널판타지 Xlll'(이하 라이트닝 리턴즈) Xbox 360 버전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공개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유저들에게는 사진과 동영상의 촬영이 금지되고 있었죠.
'라이트닝 리턴즈'는 2009년 발매됐던 파이널 판타지 13과 2011년에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13-2'에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로, 길고도 길었던 '파이널 판타지 13'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입니다. '라이트닝리턴즈'는 이미 이번 도쿄게임쇼 뿐 아니라 지난 'E3 2013'과 'GC 2013'에서도 시연이 가능했습니다.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공개된 '라이트닝 리턴즈'는 마을 NPC들과의 대화내용과 전투 등 지난 시연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지만 한가지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인공인 '라이트닝'의 다양한 코스튬 시스템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죠. 코스튬을 확인하기 전, 일단 뭔가 특별한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체적인 모습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 아래의 사진은 스퀘어에닉스측에 미디어 프레스로 촬영을 허락받은 자료입니다.
'라이트닝리턴즈'의 전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ATB(Active Time Battle)시스템을 채용했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라이트닝의 무기를 변경하면 전투의 타입(Main Style)이 변경되며 코스튬이 변화합니다. 이때 각 스타일마다 ATB가 따로 적용되기 때문에 무기를 잘 스위칭하면 적에게 꽤 많은 타격을 줄 수 있었습니다. "액션을 강조한 턴 시스템"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네요.
타격감은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좀 더 괜찮아졌나?"는 느낌은 있었는데, 전작보다 뚜렷하게 달라지거나 향상되었다는 느낌이 팍팍 와닿지는 않았거든요. 시리즈마다 타격감이 향상되었다기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발전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이펙트와 연출은 좀 더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짧은 거리를 뒤로 물러나며 두번의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는 회피기가 있습니다. 또, 각 속성 공격의 연계로 공격력이 강화되는 시스템도 있는 듯 했지만 짧은 시연시간동안 정확히 확인하기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라이트닝리턴즈 시연 버전에서는 지난 6월에 공개되었던 코스튬 시스템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필름에 전부 담을수는 없었지만,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주인공인 라이트닝의 코스튬 8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설정된 3가지의 메인 스타일에 자신이 원하는 코스튬을 지정할 수 있었으며 각각의 코스튬의 장비마다 부가적인 효과가 있어 캐릭터의 능력치를 보정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코스튬과 무기에 따라서 성향이 변화하는 듯 했습니다. 또, 코스튬을 변경할 때마다 총 ATB가 늘어나거나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기자에게 파이널판타지란, 마치 요즘 잘나가고 있는 L모 야구단과 같은 애증의 존재죠. 그래서일까요? 이번 TGS의 모든 게임중 짧은 시연이 가장 아쉬웠던 게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뭐랄까요. 마치 갈증을 해소하려고 바닷물을 마신 느낌이네요.
전작을 플레이하며 착잡했던 마음과 신작에 대한 갈증을 달래기 위해 플레이했지만 오히려 오히려 기다림의 갈증만 더 심하게 만들어버린 라이트닝리턴즈는 참 묘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게 변화된 시스템은 없지만, '그래도 출시되면 뭔가 더 있지 않을까?'라는 묘한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작품이었죠.
막연한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감칠맛. 모든 파이널판타지 팬 분들은 경험하셨을 겁니다. 파이널판타지의 일곱번째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매번 당하는 수법입니다. 그렇지만 별 수 없죠. 아마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팬 중에 '라이트닝리턴즈'를 기다리지 않는 분이 있을까요?
이번 '라이트닝리턴즈'를 마지막으로 '파이널판타지 13'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긴 여정이 마침내 결말을 맺습니다. '동생을 잘 둬야 고생을 안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교훈을 몸으로 직접 보여주던 라이트닝의 여정은 어떻게 끝날까요. 그 대답은 아마 11월 21일에 들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휴가를 미리 신청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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