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Dendi와 Puppey가 자신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압승을 거두었다.

양팀은 1세트에서 각각 좋은 활약을 펼쳤던 흡혈마와 자연의 예언자를 가장 먼저 가져가면서 해당 영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1세트에서 상대가 선택했던 길쌈꾼과 나가 세이렌을 가져 온 나비. 반면, 오렌지는 전 판 자신들을 괴롭혔던 어둠 현자와 루빅을 밴 한 뒤, 레슈락, 어둠의 그림자와 함께 연금술사를 선택했다.



3:3 구도가 만들어진 탑 라인. 시작부터 양 팀은 교전을 벌였고, 나가 세이렌이 절묘하게 상대의 퇴로를 몸으로 막으면서 수정의 여인이 2킬을 챙겼다. 뒤이어 나비는 다시 한 번 수정의 여인이 악몽의 그림자를 잡아내면서 상당량의 골드를 초반에 벌어들였다.

게임 시작부터 분주하게 교전을 펼친 양 팀은 10분 여 까지 20여 킬을 만들어 내면서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나비는 1세트에서 자신들이 당했던 것과 같이 연금술사의 성장을 끊임없이 방해했다. 동시에 흡혈마와 퍽, 길쌈꾼이 순조롭게 골드를 벌어들이면서 나비는 상대의 진영까지 자유롭게 드나들며 킬을 추가했다.

1세트와 정 반대의 구도로 펼쳐지는 2세트. 연이은 나비의 일방적인 학살에 경기가 펼쳐지는 베로나야 홀을 찾은 관중들은 나비 연호와 함께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짐꾼까지 잡아내는 성과를 올린 나비는 20분 로샨을 잡아내면서 경기를 끝낼 준비를 마쳤다.

자연의 예언자는 꿋꿋하게 탑 라인을 밀어봤지만,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자신들의 진영에서 모두 잡히고 만 오렌지는 항복을 선언, 양 팀의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