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3] 오렌지, 집요한 상대 캐리 공략으로 패자전 결승 1세트 승리
전주한 기자 (desk@inven.co.kr)
오렌지가 나비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흡혈마를 상대로 길쌈꾼을 가져가면서 상대의 수를 카운터 한 오렌지는 마지막 픽으로 고통의 여왕을 가져갔다. 이에 나비가 선택한 대응수는 그림자 마귀. 하지만 나비의 이 판단은 오산이었다.
오렌지의 Mushi는 본인의 장기인 고통의 여왕을 선택, 미드에서 그림자 마귀를 상대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라인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다. 선취점을 가져가면서 기세를 올리는 고통의 여왕.
미드의 압도적인 차이에 힘을 얻은 오렌지는 사이드 라인에서 포탑을 빠르게 파괴하며 이득을 챙기기 시작했다. 오렌지는 길쌈꾼 역시 초반 이득을 톡톡히 챙기며 10분 대에 린켄의 구슬을 띄우는 등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나비는 상대가 집요하게 그림자 마귀의 성장을 방해하자 흡혈마와 어둠현자, 자키로의 스킬 연계기로 반격을 꾀했다. 봇에서 2차 포탑을 내주긴 했지만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긴 나비는 이후 미드에서 2킬을 가져가면서 경험치와 골드 차이를 좁혀갔다.
24분, 로샨을 노리는 오렌지를 상대로 한타를 벌인 나비는 교전에서 승리하며 로샨을 잡았지만, 고통의 여왕에게 불멸의 아이기스를 뺏기고 만다. 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나비는 탑 1차 포탑을 압박했지만, 되려 자연의 예언자에게 봇 3차 포탑을 내주고 말았다. 후퇴하는 나비의 뒤를 쫓은 오렌지는 그림자 마귀와 자키로를 잡아내면서 상대를 압박할 시간을 벌었고, 그대로 탑과 봇 병영들을 파괴하면서 좁혀진 격차를 다시금 크게 벌렸다.
캐리가 성장하지 못한 나비는 수비에 힘을 쏟아봤지만, 고통의 여왕과 길쌈꾼, 자연의 예언자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작은 교전들이 이어진 양 팀은 미드에서 한타를 펼쳤고, 골드 부활이 불가능했던 나비는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오렌지는 다시 한 번 나비를 상대로 선취점을 가져가면서 최종 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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