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도타 2 공식 대회 NSL 결승전에 미포가 등장했다.

Team EoT는 미드 레인 외계 침략자에 이어 비사지, 자키로, 자이로콥터로 트라이 레인 조합을 먼저 완성 시켰고, FXOpen의 픽을 모두 본 뒤 미포를 꺼내 들었다. 앞서 FXOpen은 암살 기사와 현상금 사냥꾼을 꺼내 들면서 초반부터 개인 기량에 의존한 교전을 통해 이득을 가져가려는 의도를 보였다.



경기 시작 후 FXOpen은 트라이 레인 체제를 버리고 리치를 현상금 사냥꾼의 서포터로 배치시키면서 미포를 적극 견제했다. 리치의 디나이에 CS와 경험치를 다수 놓친 미포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3킬을 내주는 등 힙겨운 초반을 보냈다.

반면, 탑 레인에서는 치열한 교전이 끊이질 않았다. Team EoT는 자키로와 비사지의 스킬 연계로 자이로콥터를 키우기 시작했고, 이에 FXOpen은 빠른 백업을 통해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의 양상은 곧 드러났다. FXOpen은 봇에 발이 묶인 미포를 두고 탑 레인 총 공세를 펼쳤다. 암살 기사와 용기사가 연이어 킬을 챙겼고, 상대 포탑 안쪽까지 파고들면서 순식간에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현상금 사냥꾼 역시 미포를 상대로 올린 다수의 킬에 힘입어 빠르게 코어 아이템을 확보, 이미 양 팀의 골드와 경험치 차이는 대폭 벌어지고 말았다.

FXOpen은 14분 로샨 시도 후 손쉽게 상대를 진영에서 제압했고, 본인들이 원하는 중반 이후의 한타 구도로 넘어가는 데 실패한 Team EoT는 항복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