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동시에 환영 물약으로 빠르게 정글로 이동하며 인베이드를 시도한 EoT. 선공을 먼저 가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듯 했지만, 퍼스트 블러드를 획득한 것은 오히려 BMS의 제우스였다. 더군다나 서로 2킬씩 주고 받은 뒤 후퇴하는 EoT를 상대로 BMS는 나무 정령으로 상대의 길을 막는 컨트롤을 활용, 추가 2킬을 가져가면서 많은 이득을 챙겼다.

EoT가 탑 지역에서 킬을 획득하면서 슬라다를 키우는 반면, BMS는 미드의 제우스가 활약하면서 동시에 환영 창기사의 성장을 도모했다.

양 팀은 모두 빠른 백업을 통해 난전을 이어갔다. 상대의 빈 틈을 노리며 로밍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EoT를 상대로 BMS는 빠른 백업으로 대응했다. 특히 양 팀은 각 팀의 캐리인 환영 창기사와 슬라다에게 모든 지원을 집중하면서 후반 캐리 싸움을 준비했다.

30분 미드 지역에서 제우스가 순간적으로 상대의 연계 스킬을 회피하면서 일어난 한타에서 BMS는 2킬을 획득하며 2차 타워를 파괴했다. 하지만 35분 EoT는 자연의 예언자가 잠시 진영에서 떨어진 것을 정확히 노려 상대를 급습, 4킬과 함께 미드 2차 타워를 파괴하면서 역전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뒤이어 EoT는 로샨까지 처치, 경험치와 획득 골드량 모두 앞서나갔다.

봇 라인 뭉쳐오는 크립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동한 자연의 예언자를 끊어낸 EoT는 봇 2차 타워를 파괴, 뒤이어 상대 진영에서 2킬을 추가하면서 주도권을 조금씩 잡아갔다.

43분, BMS의 진영에서 자키로가 환영 창기사를 묶으면서 처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깊숙히 들어간 슬라다가 잡히면서 추가 건물 파괴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환영 창기사가 급히 골드 부활을 사용하면서 2번째 코어 아이템이 나온 슬라다에 비해 아이템 확보는 더욱 늦어지고 말았다.

또 다시 로샨을 처치한 EoT는 본격적으로 상대 진영 건물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급하게 병영을 노리다 오히려 상대에게 킬을 내주게 되면서 경기 흐름은 또 다시 균형을 유지했다.

50분, 타라스크의 심장을 구입한 환영 창기사를 필두로 BMS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BMS의 선공으로 탑에서 한타가 벌어졌지만, 오히려 진형을 잘 갖춘 EoT가 한타 승리를 거두면서 탑 병영을 파괴했다. 뒤이어 봇 병영까지 모두 파괴한 EoT는 마지막 남은 미드 병영까지 파괴하면서 상대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50 여 분의 장기전 끝에 EoT가 2세트를 승리,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어내며 양 팀의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