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1세트는 양 선수 모두 수비적인 시작을 보이며 운영싸움을 암시했다. 하지만 앞마당을 먹은 정윤종은 관문을 다수 늘리며 많은 파수기를 동원한 초중반 찌르기 러시를 시도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의외로 많은 양의 병력을 보자마자 수비할 병력이 없다고 판단한 Gregory Andrew Fields는 제대로 된 교전조차 치루지 못하고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2경기

2세트의 시작은 대등했다. 상대의 앞마당 멀티를 늦추기 위해 달려간 탐사정이 20초 이상 상대의 멀티를 늦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제대로 된 정찰까지는 실패하며 잡히고 만 것. 이로 인해 정윤종은 상대의 체제를 확인하지 못해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정윤종은 파수기와 광전사를 동원해 상대의 앞마당을 두드렸고, Gregory Andrew Fields는 바퀴를 생산해 막으려 했지만, 생산 타이밍이 너무 늦춰지는 바람에 결국 멀티를 내주고 말았다.

상황을 반전시킨 정윤종은 강했다. Gregory Andrew Fields의 바퀴 병력을 파수기의 역장을 이용해 야금야금 깎아먹어 뒤이어 펼쳐질 힘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Gregory Andrew Fields는 멀티를 4개까지 늘리며 후반 힘싸움을 도모했지만, 정윤종은 시간을 주지 않고, 엄청난 병력의 추적자와 4기의 불멸자를 동원한 강력한 한 방으로 상대의 본진을 유린했다. 강력한 한 방 병력 앞에 모든 수비라인이 격파당한 Gregory Andrew Fields는 연이어 패배를 선언하게 된다.


3경기

여명에서 펼쳐진 3경기를 맞아 정윤종은 안정적인 빌드를 선택, 확실한 승리를 거두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앞마당을 먹고 입구를 막은 후 1기의 추적자만 내보내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

상대 역시 2개의 멀티를 가져가며 힘싸움을 준비하는 모습을 확인한 정윤종은 불멸자를 빠르게 생산, 타이밍을 재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 것은 모두 정윤종의 의도된 속임수였다. 타이밍 러시를 예고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상대가 많은 병력을 생산하도록 유도한 후 자신은 2번째 멀티를 가져가는 선택을 한 것. 하지만, Gregory Andrew Fields의 저글링 무빙에 다수의 역장을 낭비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 승부의 향방은 대규모 접전에 의해 갈리게 될 것을 예고했다.

묘한 기류가 흐르는 전장의 흐름을 바꾼 것은 정윤종의 차원분광기였다. 한 기의 차원 분광기로 상대의 뒤를 노린 정윤종, 이후 암흑기사와 다수의 광전사로 상대의 내부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고, 입구로는 그동안 모아뒀던 많은 수의 추적자를 동원해 두드렸다.

시간은 정윤종의 편이라는 것을 직감한 Gregory Andrew Fields는 한 부대 가량의 감염충을 동원한 대규모 접전을 유도했다. 정윤종 역시 다수의 병력을 동원해 수비에 나섰지만, 적시에 충원된 저글링에 의해 3번째 멀티를 내주고 말았다. 그 사이 상대 본진에 착륙한 광전사들은 4기나 꽃혀 있는 가시촉수에 의해 제압당한 상황.

불리해진 정윤종은 최후의 희망으로 프로토스의 최종병기 '모선'까지 생산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상대의 감염충이 쌓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섣불리 들어가지는 못했다. 모선을 확인한 Gregory Andrew Fields 역시 만에 하나 펼쳐질 변수가 두려워 잠시 기세를 누르고 있는 사이, 정윤종은 고위기사 드랍을 통해 조금씩 전장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선과 집정관, 고위기사를 동반한 강력한 한 방 병력으로 저그의 주력 병력과 교전을 시도한 정윤종. 하지만 Gregory Andrew Fields의 주 병력이 조금 더 강했다. 다수의 감염충에 무리군주까지 가미된 저그의 주 병력은 프로토스의 한 방 병력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정윤종은 이후 펼쳐진 교전에서 많은 수의 무리군주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으나 확실하게 밀어내지는 못하며 불안한 여운을 남기고 말았다.

자원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정윤종은 끊임없이 저그의 주 병력에 싸움을 걸었지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어느새 감염충은 22기까지 쌓이고 만 상황, 정윤종은 집정관 3기와 10기 남짓의 추적자로 최후의 교전을 시도했지만 감염충에 막히고 저글링에게 뜯기며 모든 병력을 잃었다. 최후의 교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정윤종은 결국 패배를 선언하고 말았다.


4경기

4세트에 돌입하자마자 정윤종은 초반 광자포 러시를 시도해 Gregory Andrew Fields의 앞마당을 취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저그 역시 곧바로 다른 지역에 멀티를 펼친 후 4바퀴를 동원해 광자포를 부수는 침착함으로 대응해 상황을 엇비슷하게 맞추는 데 성공했다.

정윤종이 꺼내든 카드는 불사조였다. 4기의 불사조를 초반에 투입, 멀티에 있던 여왕과 일꾼을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고, 다수의 대군주까지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별다른 대공방어망을 구축하지 못한 Gregory Andrew Fields는 얻어맞고만 있는 상황이 지속됐다.

상대방 일꾼을 다소 잡아내 병력 충원을 늦춘 정윤종은 차원관문을 7기까지 늘리며 순식간에 병력을 증강했고, 엄청난 수의 추적자를 동원해 상대에게 압박을 가했다. Gregory Andrew Fields는 상대의 추적자가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GG를 치고 말았다.




한편, 같은 라인에서 대전을 펼친 장현우는 일루전을 상대로 3-0의 완벽한 승리를 거둬 8강행을 확정지었다.

1세트, 장현우는 거신 생산 후 사이오닉 폭풍을 개발, 상대의 바이오닉을 모조리 제거해냈다. 이후 일루전은 유령까지 뽑으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인 것을 직감, 패배를 선언했다. 이후 펼쳐진 2경기에서는 일루전의 거센 초반 압박이 인상깊은 전투였지만, 꾸준히 생산된 한 방 병력으로 상대를 밀어내는 데 성공했고, 3경기에서는 불멸자, 추적자, 광전사가 조합된 한 방 병력으로 상대의 은폐 밴시와 몰래 군수공장 탱크 전략을 모두 방어해낸 장현우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 201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 16강 그룹 E조 경기결과

"Rain" 정윤종 3 : 1 "IdrA" Gregory Andrew Fields

"Rain" 정윤종 승 : 패 "IdrA" Gregory Andrew Fields 묻혀진 계곡
"Rain" 정윤종 승 : 패 "IdrA" Gregory Andrew Fields 여명
"Rain" 정윤종 패 : 승 "IdrA" Gregory Andrew Fields 오하나
"Rain" 정윤종 승 : 패 "IdrA" Gregory Andrew Fields 안티가 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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