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드 퍼거슨은 게임테크 2012 첫 번째 키노트 강연자로 나서 기어스오브워를 예로 들어 '게임 프랜차이즈 만들기'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며 기자들에게 환하게 웃는 로드 퍼거슨, 과연 그는 어떤 비전을 들고 한국을 찾았을까?
= 지난 애플 뉴아이패드 발표 행사에서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을 발표했다. 매번 인피니티 블레이드 시리즈는 자회사에서 직접 만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에픽에서 직접 만든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
최근 게임업계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에픽게임즈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기에 본사에서 직접 모바일 쪽 개발에 참여하고 싶었다. 에픽게임즈는 일단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 전략적인 접근과 동시에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 도전함으로써 고객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한다.
= 기어스오브워3로 기어스오브워 프랜차이즈는 모두 종료된 건가?
마커스 피닉스가 주인공인 작품은 3부작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계속해서 DLC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에픽게임즈에서 차세대 게임이 개발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엔진은 언리얼엔진3인가 4인가?
이미 GDC에서 발표됐기 때문에 언리얼엔진4를 통해 신작을 개발 중인 것이 더는 비밀이 아닌 것 같다. 언리얼엔진4를 통해서 많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은 어느 정도 완성됐나?
아직 초기 개발 단계다. 플레이 데모가 나왔지만, 개발 해야 할 일은 많이 남아있다. 수치상으로 말해야 한다면 50% 이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안에는 출시할 계획이다.
=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을 개발하는 에픽게임즈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인피니트 블레이드 던전을 통해 에픽게임즈 내부 인력들이 모바일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에픽게임즈에서도 롤플레잉 게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부분유료화 모델과 앱스토어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해보고자 한다.
=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된 한국 게임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게임이 있다면?
에픽게임즈 내부 게임들 위주로 챙기기 때문에 타사 게임은 해볼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브랜드 뉴 보이"라는 한국 모바일 게임을 한국행 비행기에서 플레이해봤다. 정말 재밌게 즐겼고 인상 깊었다.
= 기어스오브워3의 이번 DLC가 마지막인가?
이번 시즌의 마지막이긴 하지만 정확히 마지막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요가 있다면 제작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일단은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의 개발에 주력할 것 같다.
= 작년 에픽게임즈의 사마리안 데모가 매우 인상 깊었다. 이것을 본 많은 게이머가 사마리안 데모를 실제 게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었는데.
사마리안 데모는 이 정도 그래픽적인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드웨어가 더욱 발전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게임으로 제작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의 핵심 콘텐츠가 궁금하다. 멀티플레이도 가능한가?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단, 영상을 보면 던전 사냥 위주의 게임인 것은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 이날 로드 퍼거슨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뉴아이패드에서 '인피니트 블레이드 던전'의 개발 버전이 구동되는 것을 시연했다. 아래는 직접 촬영한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