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집중력 높인 T1, '진마유시' 앞세워 2:1로 DK 잡아내
강승진 기자 (Looa@inven.co.kr)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T1과 디플러스 기아(DK)의 대결. T1이 2:1로 승리하며 무더운 7월 마지막 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조용히 라인전이 진행된 1세트 초반, 먼저 라인에 개입한 오너의 뽀삐가 점멸을 활용해 용감한 돌진으로 쇼메이커의 탈리야를 벽에 충돌시키고 첫 킬을 얻어냈다. 초반 전략이 꼬인 DK는 유충으로 모이며 이득을 보려 했다. 하지만 이어진 교전에서도 뽀삐가 궁극기를 사용한 레넥톤 맞궁 활용으로 날린 후 교전에서 이득을 챙겼다.
DK의 반격도 있었다. 먼저 미드 라인 개입으로 코르키를 잡아낸 DK는 이후 뽀삐에게 1킬을 내주긴 했지만, 바텀에서 올라온 미스포츈이 킬을 챙겼고 드래곤까지 먼저 챙겼다. 피바라기를 먼저 산 미스포츈을 활용해 교전 우위를 유도하며 글로벌 이득을 챙긴다는 전략이었다. T1도 성장이 더딘 탈리야 방향을 공략하며 밸런스를 맞췄다.
DK는 이후 케넨을 탑에서 잡아내고 미드 압박을 이어갔지만 T1은 뽀삐의 활약으로 시간을 벌었다. 이 사이 코르키가 바텀 타워를 밀어내며 벌었던 시간을 성장으로 바꿨다. T1은 코르키의 성장을 활용해 레넥톤을 재차 잡아내기도 했다. 이후 순간적으로 열린 한타가 길게 이어졌고 브라움이 잡혔다. T1은 점멸까지 활용한 뽀삐를 앞세워 DK가 앞선 드래곤 스택을 하나 챙겨오는 데 성공했다.
다시 돌아온 드래곤 타임, 이를 앞에 두고 갈라진 T1을 DK가 따라가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뽀삐, 코르키, 진의 탱킹과 화력 조화로 DK 챔피언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바론 앞에서 한타 승리를 거둔 T1은 바로 바론을 쳤지만, DK의 마오카이가 바론을 스틸하며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운영 싸움이 이어진 중후반, T1이 속도를 올려 손쉽게 바론을 잡아냈다. 하지만 코르키가 드래곤 앞 한타에서 잡히며 DK는 골드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을 막았다.
40분이 지난 상황에서 DK가 브라움을 앞세워 라인을 밀어내고 바론을 잡았다. 여기에 네 번째 드래곤까지 챙긴 DK는 그대로 미드로 진격했고 길었던 첫 세트의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 트위스티드 페이트(트페) 바이를 픽하며 변수를 만들어내고자 한 DK. 먼저 제리와 룰루를 탑으로 올려보내며 잭스의 점멸을 빼고 정글 방해까지 설계했다. T1은 이런 스왑 전략 사이 바텀 타워를 쳐 골드를 더 벌었다.
첫 킬은 트페가 바텀라인에 궁극기를 쓰며 나왔다. 이후 탑에서 벌어진 한타, DK가 크게 싸고 들어 큰 사고가 날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T1은 칼리스타만을 내주고 잘 빠져나왔다. T1은 이후로도 속도를 높이며 15분 전에 2용, 미드 타워, 전령까지 챙겼다.
DK는 계속 스노우볼을 굴린 T1을 상대로 레넥톤이 텔레포트로 뒤를 잡고 공격했다. 제리가 딜을 넣을 상황이었지만, 구마유시가 침착하게 딜을 하고 레나타가 생존까지 챙겨주며 한타에서 승리했다. T1은 레넥톤에게 네 번째 드래곤을 내줬지만, 곧장 미드를 지나 바론을 잡으며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유리한 모습이 이어진 상황에서 DK가 빠르게 비에고를 잡으며 변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T1의 잭스가 적절하게 스턴을 넣으며 DK 챔피언을 제거해나갔다. 이후로도 적진 깊숙히 들어간 칼리스타가 잡히는 그림이 나왔지만, 딜을 멈추지 않았고 잭스가 이를 마무리하며 계속 밀고 나갔다. 이후 3억제기를 깬 T1이 큰 사고 없이 DK의 넥서스를 깨며 1:1로 세트 동률을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 DK는 공수 밸런스를 챙겼고 T1은 공격적인 픽으로 집중력이 필요한 조합을 선택했다. 양팀 모두 전술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며 큰 사고 없이 라인전이 이어졌다. 첫 킬은 드래곤 앞에서 나왔다. 드래곤을 먼저 잡으려는 T1을 공격한 DK가 바이를 잡아내고 드래곤까지 챙겼다. 하지만 오너가 영리한 플레이를 계속하며 조금씩 실점을 만회해나갔다.
미드 타워를 압박하는 T1을 상대로 애쉬의 궁극기가 정확히 꽂혔다. 곧바로 DK 챔피언의 지원까지 이어졌지만, 아리와 바이 모두 적은 피로 살아남으며 손해를 지웠다. 주도권을 계속 가진 T1은 진이 DK가 잡던 유충까지 스틸하며 웃었다.
이후 미드 타워에서 이어진 한타. 돌진한 아리가 빠르게 잡혔지만, 남은 T1 챔피언들이 아리를 잡으며 스킬이 빠진 DK 챔피언들을 정리했다. 그대로 밀리지 않으려는 DK가 속도를 올렸고 전령을 쳤다. 전령 앞 싸움에서 또 속도를 올린 DK가 킬까지 챙기며 T1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 큰 싸움이 드래곤 앞에서 벌어졌다. 드래곤을 먹는 T1 진영의 허점을 노린 DK는 아리를 잡아냈지만, 진이 거리를 조절하며 유리하게 딜을 넣었다. 바이의 활약이 더해지며 T1은 드래곤, 킬, 바론까지 모두 챙겼다.
4용을 내주지 않기 위해 먼저 드래곤을 친 DK. 하지만 정면으로 밀어내는 T1의 압박에 DK는 바텀으로 빠졌고 4용을 챙긴 T1은 그대로 모든 챔피언을 잡아내고 경기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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