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가 3D 온라인 게임 ‘볼츠 앤 블립 온라인’을 공개했다.


‘글로벌 3D 컨소시엄’ 참여하고 있기도 한 드래곤플라이는 29일(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3D 온라인게임 ‘볼츠 앤 블립 온라인’을 선보이고, ‘레드로버’ , ‘온미디어’ 와 함께 공동 사업 발표회를 진행했다.


‘볼츠 앤 블립 온라인(Bolts and Blip online)’ 은 3D TV용 애니메이션 ‘볼츠 앤 블립’을 원작으로 하는 3D 액션 횡스크롤 MMORPG. 개발은 드래곤플라이에 소속된 ‘AP 스튜디오’가 맡았다.







‘볼츠 앤 블립’은 캐나다의 툰박스 엔터테인먼트와 한국의 레드로버가 개발한 3D TV용 애니메이션. 2080년 지구와 달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말썽꾸러기 로봇 ‘볼츠’와 ‘블립’이 블러드 박사에 맞서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지원대상 본편에 당선되기도 한 ‘볼츠 앤 블립’은 총 제작비 150억원이 든 대작으로 전 세계 150 여 국가에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에는 오는 8월부터 방영이 결정된 상태.


이와 함께 캐릭터, 팬시, 완구, 코믹북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볼츠 앤 블립’을 브랜드화 시킬 계획이다.


‘볼츠 앤 블립’의 온라인 게임화도 이의 일환. 특히 3D TV용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게임도 3D 모니터를 지원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원작의 뛰어난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쉽고 빠른 전투를 선보인다는 ‘볼츠 앤 블립 온라인’은 주 타겟층인 어린이 유저층에 맞는 화려한 로봇전투와 협동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이 날 행사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3D 화면’에 대한 것. 행사 도중 3D 전용 안경을 착용하고 실제 게임 플레이 모습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횡스크롤 게임임에도 캐릭터와 배경 등이 원근감 있게 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타격을 받은 몬스터가 화면 앞쪽으로 튕겨 날아오는 듯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3D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기에는 일반 게이머들 중 3D 지원 모니터나 안경을 구비하고 있는 비율이 미비한 수준. 이제 막 3D TV가 보급되기 시작하고, 닌텐도는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닌텐도 3DS 기종을 발표하는 등 3D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얼마나 ‘볼츠 앤 블립 온라인’을 3D로 즐기게 될 지는 미지수다.


3D 애니메이션을 3D 온라인게임으로 만든 세계 첫 번째 사례가 될 ‘볼츠 앤 블립 온라인’은 오는 8월 CBT를 진행하고 빠르면 9월에 OBT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드래곤플라이 뿐 아니라 온미디어가 보유한 게임포털 ‘투니랜드’를 통해서도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 만화채널 ‘투니버스’에서 ‘볼츠 앤 블립’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온라인 게임의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행사에서 오고 간 질의응답.


= 사양이 낮은 편인데 3D 화면을 제공한다.


3D 기술 구현 방식이 저사양 방식이 있고 고사양 방식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3D 표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처음에는 Nvidia 키트를 이용하는 방법부터 제공되겠지만, 나중에는 굳이 Nvidia 키트가 없어도 3D 화면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 안경을 착용해야 하나. 3D 화면으로 오래 플레이하면 어지럽거나 하지 않나.


시점이 계속 바뀌는 RPG나 FPS 장르와는 달리 고정 시점이기 때문에 피로도가 많지 않다. 애초에 기획 단계부터 이런 점을 고려해서 게임을 설계했으며, 피로도가 심하지 않도록 필요한 부분에만 전략적으로 3D 효과를 주었다.







= 3D 화면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Nvidia 키트를 구입하는 것이다. 또 일반 3D 모니터와 저가의 편광 안경만 있어도 3D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Nvidia 키트와 모니터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되나.


키트는 20만원 대, 모니터는 40만원 대 정도로 고가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산업 자체가 3D 인프라의 확장 추세에 있기 때문에 차차 경쟁력을 갖추리라 본다.


= 꼭 3D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3D모드는 옵션이다. 일반 화면에서 플레이가 가능하고, 원하는 경우에 한해서 3D로도 즐길 수 있도록 옵션을 지원하는 것이다.





[ 그냥 보면 흔들린 화면으로 보이지만, 안경을 착용하면 3D로! ]




= 기존의 온라인 게임도 3D 모니터와 Nvidia 키트 등이 있으면 3D로 즐길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미 존재하는 게임을 나중에 3D 처리하는 것과, 애초에 3D 키트를 염두에 두고 설계단계부터 만들어 왔던 것은 차이가 있다. 화면의 모든 요소가 3D로 다가가서 피로도가 높다거나 한데, 볼츠 앤 블립은 특정 이펙트나 연출에 한해서 3D 효과를 넣었다. MMORPG 특성상 자주 보게되는 글자는 2D로 처리해서 가독성에 문제가 없도록 한 것도 그 때문이다.


= 메이플스토리 류의 다른 경쟁 작품들이 있다. IP를 선점하고 시작하는 게임이라서 장점도 있겠지만 어떤 전략이 필요하지 않나.


일반적인 횡스크롤 게임과 다르게 MMORPG의 요소들이 있어 차별화 된다. 특히 자원에 대한 매리트가 있어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구도가 특징이다. 또 메인 타겟층이 8세에서 12세이기 때문에 팬시상품, 코믹북, 이벤트 등 연계 프로모션도 준비중이다.


= 애니메이션도 3D로 방영되나.


방송물 자체는 3D로 제작되었지만 송출을 3D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기술표준화가 되어있지도 않고, 3D TV의 보급율도 낮아 일단은 일반 방송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