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펼쳐진 2023 LCK CL 스프링 스플릿 PO 3라운드, DRX가 kt 롤스터를 3:2로 제압했다. 지난 T1과 대결에 이어 이번에도 패패승승승이라는 짜릿한 스코어로 승리한 DRX였다.

1세트, kt 롤스터는 '함박'의 비에고가 미드를 노려 '세탭'의 신드라를 첫 킬의 제물로 삼았다. 하지만 DRX '세탭'의 신드라는 1데스에도 불구하고 라인전을 주도적으로 풀어가고 있었고, 탑에서도 '클리어'의 제이스가 '캐슬'의 그라가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kt 롤스터는 미드-정글의 강점을 발휘해 신드라를 또 잡고 드래곤 스택을 잘 쌓았다.

이후 교전마다 화끈한 모습을 보여준 kt 롤스터가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기 시작했고, 25분 기준 글로벌 골드가 7천 이상으로 벌어져 유리한 이점을 끝까지 살려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2세트도 kt 롤스터의 좋은 출발로 시작했다. 이번에는 바텀 교전에서 상대 원딜인 '플레타'의 제리를 잡으며 시작한 kt 롤스터. 그래도 DRX는 미드 1:1 교환, 드래곤 앞에서 '스펀지'의 오공이 '비에고'를 잡는 등,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운영에서 kt 롤스터가 더 앞섰고, 교전은 계속 비슷한 교환이 이뤄졌으나 드래곤 3스택까지 일방적으로 kt 롤스터가 쌓았다. 가장 중요한 바론 앞, kt 롤스터는 오공을 잡고 바론을 챙긴 뒤 교전까지 완승을 거둬 승기를 확 가져와 2:0을 만들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3세트, DRX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그런데 DRX는 드래곤 전투에서 '클리어'의 케넨이 적절한 순간 이동 후 좋은 궁극기 활용으로 상대를 밀어내고 큰 이득을 취했다. 한타에서 강점이 있던 DRX는 이변없이 한타를 연달아 승리해 첫 승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DRX는 4세트 상체에서 '클리어'의 그웬이 '캐슬'의 크산테를 확실하게 압도했고, kt 롤스터가 별 힘을 쓰지 못하면서 2:2 동점,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DRX는 첫 드래곤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세탭'의 야스오가 초반부터 잘 풀렸다. 거기에 '플레타'의 자야가 2킬까지 가져가 원딜의 힘 차이도 존재했다. 게다가 연이은 전투마저 상대를 압살한 DRX는 25분 기준 드래곤 영혼을 가져가고 글로벌 골드는 9천 이상으로 벌리는 등, 벌써 승기를 굳히기 시작해 27분 만에 승리, 지난 T1전에 이어 이번에도 패패승승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