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지난 연말 특집 기념 방송 '스튜디오W'에서 2023년 업데이트 예정 콘텐츠 소식을 대거 공개한 바 있다. 2023년 업데이트 될 내용에는 최초 월드 공성전, 신규 클래스 소식과 함께 리니지M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던전과 하이네 영지에 대한 소식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업데이트될 던전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면서 리니지W에서는 어떻게 바뀔지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 신규 영지: 하이네 영지

리니지M의 하이네 영지는 일반 영지와 전혀 다른 독특한 모습을 한 영지다. 타 영지는 땅 위에 마을이나 성이 지어진 일반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나, 하이네는 넓은 호수 한 가운데에 성이 세워져 있다. 길 대신 다리가 건물 사이를 잇는 길이 되어 있으며 넓게 탁 트인 풍경, 물과 도시의 아름다운 조화, 감미로운 테마 OST로 많은 유저의 기억에 남아있는 장소다.

이렇듯 하이네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성구 본부장은 지난 스튜디오W 연말 특집 방송에서 리니지W에도 이러한 매력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하되, 다크 판타지 콘셉트인 리니지W와 어울리게끔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와 함께 하이네의 모습을 잠깐 공개했는데, 성 절반이 호수에 잠겨있고 군데군데 다리가 무너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텔레포트로 이동할 수 있는 로서스 섬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W 월드 맵을 보면 로서스 섬처럼 보이는 섬 하나가 있는데, 이어진 길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리니지M에는 하이네 성 방어라는 시련 던전 콘텐츠가 있다. 리니지W의 파티 던전과 흡사하며, 중앙에 있는 수호탑을 파괴하려는 몬스터를 막는 디펜스 형식의 던전으로, 이를 클리어 하면 대량의 경험치와 제작 코인을 획득한다. 리니지W에도 이와 비슷한 방식의 던전이 있었지만 이벤트 형식으로 단기간만 이용할 수 있었으며, 다수의 인원이 참여한다는 차이가 존재해다. 새로운 콘텐츠나, 신규 파티 던전으로 추가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 리니지M의 하이네 영지 모습 (이미지 출처: 리니지)

▲ 스튜디오W에서 잠깐 공개되었던 하이네 영지의 일부분. 침수되고 무너진 건물을 엿볼 수 있다.

▲ 아덴, 기란 영지의 1시 방향에 있는 이 영지가 하이네 영지일 것. 로서스 섬처럼 보이는 곳도 보인다.

▲ 거울의 숲은 아덴 영지와 함께 추가되어 하이네 영지완 떨어졌다. 기존 리니지M과는 다른 모습일 것.



■ 라스타바드

리니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진명황의 집행검', 일명 집행검의 제작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라스타바드 던전은 올해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던전에 순간 이동하면 중앙 광장에서 사냥을 할 수 있으며, 맵 중앙을 기준으로 상하좌우에 있는 텔레포트를 이용해 군왕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네 지역은 각기 다른 레벨의 몬스터가 등장한다. 또한 지역마다 다른 버프 효과도 받으니 클래스와 스펙을 고려해 최적의 지역에서 사냥하는 것이 좋다.

군왕 지역은 네임드 몬스터가 등장하며 군왕의 집무실로도 이동할 수 있다. 군왕의 집무실은 정해진 시간마다 다른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며 이동해야 하는 텔레포트 위치도 달라진다.

일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라스타바드 핫타임이 진행된다. 이때는 보스 몬스터와 저주받은 다크엘프 몬스터가 등장한다. 리니지W에도 특정 몬스터 수가 많아지는 이벤트가 있었기에 핫타임과 비슷한 방법으로 적용될 것으로 추측한다.

▲ 라스타바드의 컨셉 아트.

▲ 라스타바드하면 반드시 등장하는 진명황의 집행검.



■ 잊혀진 섬

'ㄷ' 자를 180도 뒤집은 듯한 모양의 섬으로, 선착장을 제외하면 모두 하나의 섬으로 이어져 있으며 구간에 따라 다른 몬스터가 등장한다. 구간별로 등장 몬스터의 종류도 달라져 유저의 클래스나 레벨, 스펙에 따라 주요 사냥터가 달라진다.

PC 리니지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등장하는 배를 타야만 잊혀진 섬으로 갈 수 있다. 승선 시스템은 리니지M처럼 편의성을 위해 삭제될 수 있으나 스튜디오W에서 많은 유저가 승선 시스템도 구현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기에 추가하지 않을까 추측한다.

잊혀진 섬으로 이동하면 대기 마을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텔레포트를 타고 사냥터로 이동할 수 있다. 잊혀진 섬도 네 개의 텔레포트가 있으며 텔레포트마다 이동하는 장소가 다르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일반 순간 이동 주문서, 귀환 주문서를 사용할 수 없으며 선착장에서 판매하는 잊혀진 섬 전용 귀환 주문서만 사용할 수 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잊혀진 섬도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구역에 따라 난이도와 주로 이용하는 클래스가 다르다. 다른 던전보다 특징이 명확해 구역별로 큰 특징만 짧게 정리했다.


● 서쪽-미노타우르스 지역

서쪽은 잊혀진 섬에서 가장 난이도가 쉽고, 골렘 연구소 텔레포트도 있는 주요 사냥터다. 사냥터의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 중 하나다. 특히 원거리 클래스가 많이 사냥하는 곳이다.


● 북쪽-버그베어 지역

서쪽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사냥 난이도가 수월한 장소로 꼽힌다. '에이션트 가디언'이라는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북쪽은 서쪽과 달리 근거리 클래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마법 방어력은 크게 필요하지 않은 데다, 원거리 클래스가 딱히 모여서 사냥할 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 동쪽-라미아 지역

동쪽부터는 약간 어려운 사냥터로 구분되는데, 독이나 마비 등의 상태 이상 디버프를 거는 몬스터(코카트리스, 개구리)가 출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마법 방어력이 갖췄거나, 제니스 퀸의 반지처럼 독 내성 효과가 있는 장비를 착용하고 있어야 원활한 사냥이 가능하다. 참고로 동쪽과 북쪽 사이로 가면 개구리가 출현하지 않는 장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출현하는 몬스터의 스탯이 높아 사냥 난이도는 여전히 높다.


● 남쪽-가스트 지역

남쪽은 보스 몬스터인 에이션트 가디언 다음으로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동쪽처럼 독을 거는 라미아, 마비를 거는 하피가 등장하며, 스펠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일런스' 디 버프를 거는 가스트도 출현해 훨씬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 골렘 연구소 지역

잊혀진 섬에서 사냥 난이도가 가장 높은 장소로, 리니지M 기준 88레벨 이상의 캐릭터만 입장할 수 있다. 골렘 연구소 지역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비교적 공격력은 높지 않으나, 체력이 높다는 평이 많다.

▲ 리니지M 잊혀진 섬 구조.

▲ 마방을 높이거나 제니스 퀸의 반지처럼 독 내성 장비가 있어야 사냥이 수월할 것이다.



■ 테베라스

사막에 있는 피라미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던전이며 매주 월요일 저녁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테베라스는 다른 던전보다 PVP가 활발한데, 그 이유는 보스 몬스터를 처치한 캐릭터 서버 한정으로 테베라스 이용 시간이 3시간 연장되기 때문이다. 리니지W에서 이런 콘셉트의 던전이 추가된 적은 없었지만, 비슷한 것을 뽑자면 PVP가 자주 이뤄진 서버 한정으로 열리는 '잊혀진 모래 사원' 던전이 있다.

던전 입장 시 피라미드 외부에서 시작하지만 주요 사냥터는 피라미드의 지하, 내부다. 피라미드의 내부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로 들어가야 하는데,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는 총 세 개로 나뉘어있다. 입구마다 피라미드 지하의 이동 위치가 달라지며 피라미드 지하 입구로 이동한 뒤 2시 방향으로 이동하면 피라미드 내부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출구가 있다.

피라미드 내부는 마을에 있는 텔레포트 NPC로 이동할 수 있지만, 지하 출구를 이용해 입장하면 텔레포트를 이용했을 때와 다른 곳으로 입장해 PVP 전투 시 전략적인 요소로 쓸 수 있다.

테베라스에는 독을 사용하는 전갈이 출현해 마법 방어력을 높이거나, 독 무효화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피라미드의 내부로 이동할수록 강력한 몬스터가 출현하는 만큼 내부에 출현하는 몬스터가 더 좋은 보상을 드랍한다. 보스 몬스터를 잡아 추가 시간 3시간을 획득했을 때는 잔업이라고 칭하는데, 잔업 시간에는 다른 서버 유저가 없어 원활한 사냥이 가능하다. 주요 보상인 오시리스의 상자는 상급과 하급이 있으며, 상급 상자는 내부에 출현하는 몬스터의 전리품으로만 등장한다.

▲ 테베라스의 기본 구조. 피라미드의 지하로 이동하거나, 마을에서 내부로 텔레포트 할 수 있다.

▲ 피라미드의 지하. 지하 출구로 가면 내부의 문지기가 있는 곳으로 바로 이동한다.

▲ 피라미드의 내부. 텔레포트로 이동하는 위치와 멀어 전략적 요소로 쓸 수 있다.



■ 티칼 사원

티칼 사원 던전은 우림 배경에 아스테카 문명을 섞은 듯한 느낌의 던전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테베라스 던전과 마찬가지로 보스 몬스터의 전리품 '쿠쿨칸의 왕관'을 획득한 캐릭터의 서버만 3시간 더 이용할 수 있어 통제나 경쟁이 심한 던전 중 하나다.

다만 테베라스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레이드가 진행된다. 티칼 사원이 열리고 30분 후부터 20명만 보스 방으로 입장 할 수 있는데, 두 마리의 보스 몬스터 중 마지막으로 처치된 보스 몬스터가 쿠쿨칸의 왕관을 드랍한다. 이를 획득한 캐릭터의 서버만 3시간 더 이용할 수 있다.

티칼 사원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이름을 보면 에쿠, 자드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드는 보스 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쿠쿨칸의 제단 근처로 가야 볼 수 있으며, 전리품도 훨씬 좋은 것을 드랍한다. 주요 보상 중에는 영웅/희귀 제작 비법서와 상급 쿠쿨칸의 보물 상자가 있다. 에쿠는 하급 쿠쿨칸의 보물 상자와 자잘한 아이템만 드랍하므로 웬만하면 자드가 붙은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좋다.

▲ 에쿠보다는 자드로 시작하는 몬스터를 잡는 것이 좋다.

▲ 던전이 열린 지 30분이 지나면, 제단 문지기를 통해 20명만 입장할 수 있다. 덕분에 통제가 심한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