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종각 LoL파크에서 진행된 2022 LCK 서머 스플릿 17일 차 2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으며 4연승을 달성했다. 난타전 끝에 1세트를 내준 리브 샌드박스는 2세트 압승으로 동점을 만든 후 깔끔한 경기력으로 3세트까지 승리하며 담원 기아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다음은 리브 샌드박스 소속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소감을 부탁한다.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 연승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다른 팀을 상대할 때도 많이 유리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전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하여 기분 좋다.


Q. 1세트서 난타전 끝에 패배했다. 어떤 피드백을 했는지 궁금하다.

인게임 피드백보다는 멘탈에 불안한 부분이 있어서, 그걸 케어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Q. 반면 2, 3세트에선 가뿐히 승리했다. 경기력에 만족하나.

오늘 왜 내가 POG가 아닌지 모르겠다. 정글에 대한 관심이 무뎌진 게 아닌가.


Q. LCK서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볼리베어를 꺼낸 이유는?

연습 과정에서 한두 번 정도는 사용을 했었다. 그리고 LPL에선 생각보다 볼리베어를 많이 사용하고, 우리 팀의 색깔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 꺼냈다.


Q. 중간 순위긴 하지만, 4위에 등극했다. 서머 스플릿에서 이 정도의 선전을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T1전과 담원 기아전에서 많이 힘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상대의 플레이를 배우는 자세로 임한 게 굉장히 좋게 작용한 듯하다. 감독, 코치님들께서도 당장의 멘탈 케어보다 상대로부터 배울 점을 강조했고, 그러한 부분을 우리 플레이에 자연스럽게 녹인 게 많은 도움이 됐다.


Q. 최근 경기력이 작년 서머 스플릿의 리브 샌드박스를 떠오르게 한다. 본인은 어떻게 느끼고 있나.

작년 무력의 시작이 탑이었다면, 지금은 반대로 탑이 안정적이고 봇에서 무력을 발휘하고 있다. 위아래의 역할이 바뀌었을 뿐 현재의 경기력은 괜찮은 것 같다. 나 개인적으로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Q. 적극적인 플레이 메이킹과 공격적인 운영으로 '낭만'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코치진분들께서 LPL 플레이 스타일 쪽으로 많이 피드백해 준다. 우리도 그걸 좋아하는 편이라 잘 수용하고 플레이에 옮기다보니 그런 평가를 받는 게 아닐까. 지금은 실수가 잦은데, 앞으로 이를 보완하면 LCK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팀이 될 거다.


Q. '프린스'의 합류로 본인의 부담이 덜어졌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프린스' 선수의 합류로 하체가 많이 단단해졌다. 작년의 '프린스' 선수는 안정감을 담당했는데 올해는 무력까지 많이 붙었다. 내 입장에서 플레이를 만들어 나갈 때도 호응을 잘 해주고, 적극적인 면도 있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Q. 생애 첫 POG를 수상한 '카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웬만하면 내가 받고 싶었는데... 생애 첫 POG라니까 축하는 해주겠다. 이따가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겠다.


Q.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의 목표가 궁금하다.

플레이오프 안정권을 유지하는 거다. 일단 현 상태를 유지해야 롤드컵 진출까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거라고 본다.


Q. 다음 경기 상대가 농심 레드포스다. 5연승이 간절할 듯한데.

오늘 경기도 많이 힘들게 이겼다. 농심 레드포스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야 할 듯하다. 꼭 때려눕히고 5연승 달리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팬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는데, 헤드셋을 쓰고 있어도 소리가 들릴 정도로 열띤 응원을 보내주시더라. 팬분들이 늘어난 만큼 보다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앞으로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첫 POG로 선정된 '카엘' 선수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