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닉스는 지난 2월 4일, 공시를 통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9개월간의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 재무 결과에서 재미있는 결과는 바로 MMO 장르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이다.

2020년 동기 발표에 의한 스퀘어에닉스의 실적은 2,536억 엔(한화 약 2조 6,405억 원)이며, 2021년에는 2,736억 엔(한화 약 2조 8,4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9%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이중 영업이익은 410억 엔(한화 약 4,269억 원)에서 501억 엔(한화 약 5,216억 원)으로 22.2%가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544억 엔(한화 약 5,664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40.7% 상승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여러 하위 부서중, HD 게임 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추이를 보였다. 2020년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마블 어벤저스'와 같은 대작 타이틀의 판매가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2021년에도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아웃 라이더스' 등의 타이틀을 발매했으나, 지난해의 실적보다 순매출이 감소했다.


그렇지만 MMO 게임 세그먼트에서는 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파이널판타지14'의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2021년부터 유료 가입자 수가 급증했고, 신규 확장팩인 'ENDWALKER'가 출시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호성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파이널판타지14는 2021년 두 차례에 걸쳐서 이용자 수 폭증에 의한 이슈가 있었다. 2021년 7월에는 서비스 중인 파이널판타지14의 전 월드의 캐릭터 생성 제한이 막히는 이슈가 이슈가 발생했고, 12월에는 게임이 너무 잘 팔려서 신규 이용자가 급증, 이를 해결할 서버 확충이 지연됨에 따라 판매를 중단한 적도 있었다.

HD 게임 세그먼트에서 매출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실적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볼 때, 실질적으로 지난 9개월간의 스퀘어에닉스의 실적은 '파이널판타지14'가 이끌었다고 분석된다.

스퀘어에닉스는 이후 실적 발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차세대 콘솔의 영향과 함께 무료 플레이와 인앱결제, 구독 등 다양한 스타일의 수익 창출이 콘솔 시장으로 확산되어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해졌다고 분석하며 콘솔 소프트웨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가로 5G 셀룰러 네트워크의 출시가 이러한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본격적인 클라우드 스트리밍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가능성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