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영화 '몬스터 헌터'가 인종 차별 논란으로 돌연 하루 만에 상영이 취소됐다.
'몬스터 헌터'는 동명의 게임을 바탕으로 이세계에 떨어진 UN군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밀라 요보비치(나탈리 아르테미스 역), 토니 자(조사단 리더), 야마자키 히로나(접수원 역) 등이 출연하며, 밀라 요보비치의 남편이자 '레지던트 이블'로 게임 원작 영화의 독특한 재해석과 흥행을 이룬 폴 W.S.앤더슨이 감독으로 영화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원작의 인기와 영상화에 대한 기대로 개봉 하루 만에 530만 달러(한화 약 57억 원) 어치의 티켓이 팔리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인종 차별 논란으로 인해 흥행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문제가 된 대사는 UN군이 동료에게 "내 무릎 좀 봐! 어떤 무릎 같아? 중국인!(Look at my knees! What kind of knees are these? Chi-nese!)"라고 농담하는 부분으로, 예전부터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어 온 'Chinese, Japanese, Dirty knees, Look at these' 동요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몬스터 헌터'의 중국 내 상영이 하루 만에 취소됐으며, 원작인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에 대해서도 중국인들의 평점 테러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영화의 제작사인 콘스탄틴 필름의 프로듀서가 진화에 나섰다. 콘스탄틴 필름 측은 "작중 대사로 인해 중국 관객들에게 불편을 준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라며, "해당 장면을 삭제한 수정본을 개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영화 '몬스터 헌터'의 중국 내 재개봉 여부는 미정이다. 한편, '몬스터 헌터'는 지금까지 네덜란드, 중국,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개봉됐으며, 오는 25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